이전 글에서 계속… 10. 집중치료실 중환자실에서의 시간은 사실상 정신을 못 차린 상태에서 지나갔고, 하루가 경과해서 집중치료실로 이동했다. 집중치료실에 오자 의료진은 빠른 회복을 위해서 가급적 조금씩이라도 걸으라는 얘기를 해줬다. 사실, 이 얘기는 수술 전에도 들은 것이었고, 한쪽 귀로 흘려들었었다. 하지만, 막상 집중치료실에 와보니 이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알게 됐다. ㅠㅠ 일단, 밥은 전혀 넘어가지 않는다. 아예 입맛이 없고, 죽도 겨우 반 그릇 정도만 입에 억지로 밀어넣을 수 있었다. 진통제 덕분에 두통은 어느 정도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욱신거리는 건 힘들었다. 게다가, 집도의 선생님의 예언(?)대로 무통주사가 몸에 잘 맞지 않았다. 회복을 위해 억지로 조금 움직이려 걸어보니 구..
이전 글에서 이어짐… 9. 수술 이윽고 수술 당일 아침이 되었다. 수술 시간은 첫 시간인 8시부터.시간이 시간인지라 새벽 일찍 일어났다. 수술 전에 수술 부위에 매직으로 표시를 해뒀다. 여기가 바로 뚜껑이 열리는 그 곳이다… 침대에 누워서 수술실로 이동했고, 수술실에 들어가서 마취 준비하는 것까지만 기억나고 그 다음은 기억나지 않는다. 대략 아래와 같은 상황이 기억하는 마지막 장면. 좀 더 상세한 내용은 몽공장님 포스트 "전신마취 전과정에 대한 알기쉬운 설명" 참조.딱 이 포스트에 실린 대로 진행된다. 수술이 끝나면 중환자실로 직행하고, 하루 경과 후에 집중치료실로 간다. 마취는 중환자실에서 깨어나는데, 여기부터가 스펙터클 함. 목에 관을 삽입한 상태에서 마취가 깨어나고 집도의의 지시에 따라 목에 삽입한..
이전 글에서 이어짐… 8. 입원 1월 17일에 이전 포스트에 적은 것들을 가방에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수속엔 시간이 꽤 걸렸다. 입원 안내 비디오를 보면서 몇 가지 서류를 작성하고 제출하는데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다인실(5인실)이 마침 없어 2인실에 들어갔는데, 방을 같이 사용하시는 분은 이미 개두수술을 하시고 회복하고 계셨다. 입원복으로 갈아입은 뒤 즐거운 마음으로 인증샷 먼저 찍어주시고… 머리를 먼저 감으라면서 샴푸(…)를 주셨다.가만 보니 액체비누에 포비든 요오드를 섞은 것.머리를 두 번 감으라는데, 과연 뻘건 물이 흘러나오고, 머리는 뻣뻣해지는 것이 딱 그러하다… 수술 및 수술 이후에 링거를 꽂을 수 있도록 바늘도 미리 찔러뒀다.참고로, 여기 꽂는 바늘은 금속이 아..
이전 글에서 이어짐… 7. 입원 준비 수술 관련 입원은 10일 정도라고 한다.몸의 상태를 고려해서 약 수술 직후 5일 정도는 고생하고, 이후는 회복되어갈 것이라 자신하며 몇 가지를 준비했다. 수술 후엔 면도를 번잡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니 전기 면도기를 챙겼다.아무래도 얼굴에 면도 거품을 바르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고, 전기 면도기가 훨씬 편하겠지… 5일 정도면 무척 지루한 시간이 될 것이라 오랜만에 큐브를 하나 질렀다.그간 사용해오던 큐브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폭발도 하지 않는 것으로 샀다.수술을 앞둔 나를 위한 선물. 그동안 새로운 공식을 몇 개 외우려고 생각만 했는데, 닷새 정도면 충분히 외울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밖에 나가서 머리가 추위에 노출되면 위험할 수 있으니 모자도 하나 준비했다.디..
이전 글에서 이어짐… 4. 외래진료 (1/2) 소견서를 받아들고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외래진료를 예약하려고 하니 너무 오래 기다려야 된다.11월에 예약을 하는데, 오 교수님의 외래진료는 최단기간이 3월… 게다가, 개두수술 보다는 코일삽입술이 몸에 부담이 적을 것 같아 코일삽입술의 명의 권 모 교수님으로 외래진료를 예약했다.그래도 12월로 한 달은 기다려야 했지만, 넉 달보다야 낫지… 한달 뒤… 권 교수님께선 정밀검사 결과를 보자마자 쿨하게 말씀하셨다. 올해 몇 살이죠? 젊죠? 바로 머리 열자. 기대는 무너지고 멘탈이 왔다갔다하는 나에게 몇 가지를 더 설명해주셨다. 1. 코일삽입술만 10년 이상 해왔는데, 이 경우는 코일이 빠질 가능성이 높음 2. 코일이 빠지면 그 다음은 아무도 손 쓸 수 없는데, 애초에 ..
2016.1.18(월)에 뇌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처음 검진부터 수술까지 과정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1. 건강검진 2015.11.3(화) 건강검진시 추가 항목으로 경동맥 CT를 촬영했다. 평소 혈압이 좀 있어 의사가 경동맥 CT를 추천했기 때문이었음. 2주 쯤 지나서 검진했던 병원에서 급한 연락을 받았다. 긴급한 상황이니 당장 병원으로 오라고… CT를 촬영한 대상은 경동맥인데, 뇌동맥과 연결되는 부위에서 동맥류로 의심되는 것이 발견되었다고 했다. 촬영 결과는(경동맥이 아니라) 살짝 흐릿하지만, 신경외과 선생님 두 분의 의견이 비슷해서 일단 수긍했다. 그런데, 설명을 들어보니 뭔가 무시무시한 것 같고, 그것도 하필 뇌동맥이라 걱정이 두 배… 촬영 결과를 CD로 받은 뒤 정밀 검사를 다른 병원에서 받기로..
린이가 쓰던 PC는 언제부터 썼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오래된 녀석이었다.종종 부속을 교체해왔기 때문에 이력관리 같은 건 안 됐고… 여튼 이 PC는 몇 달 전부터 헤롱헤롱하다가 애매하게 복구되는 것을 반복해왔었다.그러다 드디어 엊그제 운명을 달리했다. 메인보드/CPU를 교체하는 리뉴얼을 잠시 고민했지만, 여러 이유로 케이스를 포함한 본체 전체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케이스는 이렇게 생긴 녀석이다.예전엔 내가 직접 쓰던 케이스. 뚜껑을 열자 보이는 알맹이.기념품으로 남기기 위해 CPU와 메모리는 분리했다. 이제 DDR3를 지나 DDR4의 시대가 시작됐는데, 이 PC에서 사용하던 메모리는 DDR2.그래도 무려 4GB의 충분한 용량을 자랑하던 PC였다. CPU는 나름 유명했던 AMD Athlon X2 7750..
낙동강 하구에서만 볼 수 있는 갈미조개라는 조개가 있다.괜찮다는 추천을 받고 검색해보니 명지선창회타운에 식당들이 모여있다고 한다. 둘러보다 선택한 곳은 손님이 가장 많았던 아래 식당… 우선 기본 반찬은 이 정도로 나온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갈미조기탕.이 외에도 지리, 샤브샤브, 갈삼구이 등의 메뉴가 있다. 갈미조개는 이렇게 생겼다.갈매기 부리와 비슷하게 생겨서 붙인 이름이라고. 다 익었으면 먹는 거다. 처묵처묵.살이 좀 큰 편이라 씹는 맛이 좋은 게 특징.소주 안주로 먹으면 끝도 없이(?) 마실 것 같은 느낌이다. 요청하면 밥도 볶아준다. 덧. 옆자리에서 갈삼구이를 주문하길래 양해를 구하고 한 컷.
여름 휴가를 맞아 광양에 있는 백운산 자연휴양림을 잡았다.휴양림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우리를 맞이한 것은 뱀 주의 문구. 백운산 휴양림은 부지가 넓은 편인데,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니 족구장 표시가 있다.그런데, 막상 와보니 이렇… 산책로에선 이런 광경도 볼 수 있다. 뭔가 멋지구리하다. 여기저기에 1인용 의자 같은 게 있는데, 이거 볼 수록 장식용 같다. 그런데, 웃긴 게 하나 보인다… 여기는 우리가 묵은 오두막도 있고… 오두막 옆에는 이렇게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도 있다.숙소 주변에는 편백나무, 삼나무 등이 빽빽히 자라고 있어 모기 등의 벌레가 거의 없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 숙소에서 아주 조금만 내려오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물놀이장이 있는데, 세 군데로 나뉘어져있다.규모나 깊이는 사실상 동일..
오랫동안 써왔던 PENTAX의 Optio P80이 수명을 다했다. 대략 2009년 말부터 써왔던 카메라니까 5년 넘게 써온 것 같다. 최근엔 딸아이가 이걸 쓰다가 또 둘째에게 넘기면서 사실상 우리 가족 모두가 써본 카메라였다. 대체 이걸로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었나 확인해보려고 간단하게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어서 돌려봤다. 이 카메라로 처음 찍은 건 2009년 12월 5일이었고, 수명이 다할 때까지 6,653장의 가족 사진을 찍었다. 조만간 가족 사진 최다 촬영의 영예(?)는 아이폰이 차지하겠지… 그동안 고생 많았어. 덕분에 좋은 가족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어. 수고했어.
롯데리아에서 라면버거 한정판매를 이벤트로 판매하고 있다.라면 킬러에 햄버거 킬러인 우리 가족은 일단 도전해보기로 했다. 봉투 안에 들어있는 라면 버거의 위용이 아니라 좀비 영화에 등장하는 뇌… 꺼내 보니 일단 비주얼은 예쁘지 않다.그리고, 볼수록 어디선가 본 기분이다… 꺼내서 잡아보니 일단 그립감이 좋지 않다.버거라는 건 빵을 안정적으로 잡고, 그 안에 있는 재료들을 조심해서 잡고 먹는 건데, 일단 라면 잡는 게 쉽지 않다. 한 입 먹어보니 매콤한 맛인데, 또 의외로 나쁜 맛은 아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마치 이런 느낌이랄까… 내 느낌 종합 정리… 1. 비주얼은 좋지 않음. 포스터의 비주얼이 최선입니다. 확실해요. 2. 색은 잘 티가 안 나는데, 매운 맛임. 수분을 상당히 제거한 비빔면 느낌. 3. 그립감..
두달쯤 전 애들이 수영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선언을 했다.그리고, 드디어 시간이 흘러 대망의 수영대회날. 이런 대회가 있으면 한 달은 연습을 하는 게 기본… 하지만, 우리 애들은 따로 연습따윈 없다! 그냥 당일 아침 참가! 막상 개회식을 마치고 보니 참가 시간까진 한참의 시간이 남았다.학교에서 행사 참가 등을 주관한 체육 담당 선생은 엄청난 책임감(?)으로 오지도 않고…뭐 할 지를 몰라서 이러고 놀면서 네 시간 여를 기다렸다… 엄청난 시간을 뭘 할지를 몰라 뒹굴뒹굴하며 기다렸다 이윽고 경기 참가… 자유형, 평영에 참가했으나 결국 등수에는 들지 못하고 경기장을 떠나 인근 바닷가로 가서 점프샷 찍으며 놀다가… 조인쉐프뉴욕으로 출동했다… 음식 네 종류와 감자튀김을 주문했는데, 감자튀김만 빨리 나와서 일단 그거 ..
연휴를 맞이해서 우리 가족이 가기로 한 곳은 그 유명한 소매물도. 마침 날씨도 좋고 해서 아침 일찍 충무김밥을 사서 저구항으로 향했다. 이윽고 티케팅을 마치고 배에 승선… 그런데, 현실은 시궁창… 소매물도 쪽이 기상이 불량해서 결국 출항이 취소되었다. 아쉬움에 막샷을 찍고… 환불을 한 뒤에 향한 곳은 청마기념관. 기념관을 좀 둘러본 뒤에 인근에서 자리를 펴고 아침에 사온 충무김밥을 먹었다. 기념관 조금 아래에는 넓고 아름다운 코스모스 밭이 펼쳐져있다. 이 코스모스 밭에는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 많이 있다. 그런데, 가장 눈에 띈 것은… 파란 말이다. 유치환 선생님의 호가 청마(靑馬)라고 이걸 배치한 것 같은데, 센스가 참… 이런 꽃밭에 와서 뽀뽀씬이 빠질 수 없다… 고 애들이 강요해서 한 컷. 바람의 언..
2014/01/24 - 탈탈 털린 내 KB카드 정보. KB의 수준은 버러지다. KB에 갔다 개빡친 이후 두 주 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농협을 갔다.물론, 온 국민이 털렸으니 내 정보라고 안 털릴 순 없고… 대략 이 정도 털렸다. 중요한 털린 정보에 밑줄을 좌악 그으며 카드는 재발급받으면 되고 어쩌고… 드립을 날리는데, 참으로 한심했다. 근데, 가만 들어주니 가관인 게 얘들은 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 주소 등이 털린 게 정말 별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거기서 얘기를 들으며 느낀 점들… - 입출금 창구는 번호표도 있고, 나름 관리되는데, 해지 상담 창구는 그런 거 없음. 여기만 그런 걸지도. - 재발급 받으면 쉽게 바뀌는 카드번호 등과 달리 민증번호 등 진짜 정보의 중요성은 전혀 모름 - 창구 직원은 자기..
온 국민이 KB에서 개인 정보를 털렸는데, 나라고 빠질 소냐. 나도 털렸다. 은행에서 목록을 뽑아보니 대략 이 정도 털렸다. 하지만, 우리의 KB에선 이런 얘긴 슬쩍 숨기고, 오로지 한 가지만 얘기한다. 저희 은행은 고객님의 가장 중요한 정보인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는 안 털렸어용! 지점장실에 쳐들어가 2시간 동안 얘기를 해보니 여러가지를 알게 됐다. - KB는 수시로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교육을 한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시스템은 사실상 없다. 즉, KB에서의 개인정보 보호란 수사적 표현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 - 털린 이유는 KCB에서 개인 정보를 인터넷 도박 업체에 팔았기 때문이지만, 개인 정보는 개인이 지켜야 한다. - KCB가 팔아먹지 않도록 관리감독할 책임은 KB에 있지만,..
세상에 별별 맛집이 다 있고, 별별 기술이 다 있겠지만...음식 맛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재료 자체의 신선도일 것이다.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산지의 재료가 가장 신선하다… 각설하고...아버지 생신 기념으로 통영에 모여 굴코스요리를 맛봤다. 일단 굴구이가 나온다. 하지만, 굽는데 시간이 걸리고, 그 틈에 회무침 등장.당연히 신선하고 맛있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굴전.근데, 재료는 신선한데, 기름기가 좀 많다. 왠지 살짝 아깝다는 느낌적 느낌... 이 정도 타이밍에서 굴구이솥(?) 뚜껑을 여니 딱 먹을만 하다.그렇다. 굴은 생굴 아니면 구이가 진리인 것이다.맛이 딱이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한 타이밍 늦게 나온 굴튀김 탕수육.뭔가 굴전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맛이 1% 부족하고 느끼하다. 뭔가 또..
아이들의 스케줄 등을 적어놓은 메모판이 너무 작아 은근 불편했다. 애들과 얘기하거나 문제를 풀 때 편하게 쓸 수 있는 보드 같은 게 필요하단 생각도 들었다.연습장 들고 와서 쓰는 것도 좋지만, 왠지 뽀대도 좀 나면 좋겠단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좀 큰 크기의 자석 보드를 하나 사기로 했다. 오피스디포 같은 오프라인 매장도 가보고, 옥션도 뒤지면서 고민을 했다.화이트는 너무 흔하고, 블랙은 펜의 종류가 제한될 것 같아서 배제…다양한 고민을 거친 끝에 옥션 파란들칠판에서 칼라 보드를 구매하기로 했다. 우선, 선택한 크기는 130x110.이거 저거 다 붙여도 낙서가 충분히 가능한 크기다. 다음은 색깔…그린/핑크/블루/옐로우가 있는데, 그린을 골랐다.프레임과 깔맞춤을 하려면 그린/핑크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린이가 학교 스포츠 클럽에서 내준 숙제로 지점토로 운동선수를 만들게 되었다.그런데, 우리 핏줄(?)엔 예술 같은 건 없다. 덕분에 린이는 패닉… 일단 머리를 맛대고 기본적인 원칙부터 정하기로 했다. - 뼈대는 나무젓가락을 사용한다- 뼈대 연결은 글루건을 사용한다- 뼈대 보강은 빨강 노끈을 사용한다 그리하여 챙긴 준비물… 모델은 자세가 좋으면서도 뼈대를 단순화할 수 있는 사진을 찾아봤다.종목은 야구로 정했고, 결국 넥센의 박모 선수로 낙점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한 일은 각 파트별 길이를 재는 것.예술적 감각 따윈 없는 우리가 믿을 것은 숫자 뿐이다.모델은 짱이… ㅋ 이제는 계산된 결과에 맞춰 부지런히 잘라 붙이는 일만 남았다.이런 식으로… 결국 필요한 부분을 다 잘라낸 뒤에 대략의 배치를 해 보니 이렇게..
어케어케해서 전복과 꽃게가 몇 마리 들어왔다. 그래서 오랜만에 해물라면을 끓여봤다. 우선 오늘의 보조재료인 꽃게 3마리와 전복… 그리고, 주재료인 삼양라면… 우선 해물들을 투하하고 푹 끓였다. 누런 거품이 올라오면 걷어내어 버리면서… 계속 걷어내다 더 이상 걷어낼 것이 없을 때까지 끓였다. 충분히 끓었을 때 면발과 스프를 투하했다. 스프는 절반 정도만 넣으면 충분한 것 같긔… 약 3분 정도 더 끓이면 끝! 식탁으로 옮겨 마누라 님과 함께 먹었다. 먹는 게 남은 거임!
집에 빔 프로젝터를 설치해서 영화를 보자는 어명을 받아 주문해서 설치했다.다양한 고민 끝에 선택한 기종은 뷰소닉 PJD5233.2700 안시의 충분한 밝기를 지원하는 괜춘한 녀석이고, 동영상 재생 같은 쓸데 없는 기능이 없다. 그런데, 이 녀석의 자체 스피커는 무려 2W(mono)로 너무 너무 심심하다.이건 좀 아니지 싶어 스피커를 구매하려는데, 가격의 압박이 심하다.그래서, 저렴한 로지텍 LS21을 골랐다. 스크린은 프로젝터 성능(빔 각도)과 거실 크기에 적합한 100인치를 골랐다.물론, 수동으로 직접 내리고 올리는 녀석이다.토글 너트를 쓰지 않고 직접 나사로 고정시켰는데, 이거 약간 불안한 느낌적 느낌이다. 케이블은 몰드 등을 이용해서 벽에 고정시켰다.석고보드인 천장엔 나사를 박아 고정하고, 콘크리트..
1. 사고 일시/장소 - 2013년 1월 21일 11:20 경 - 청원상주 고속도로 하행선 (61.2km 부근), 내서 2터널 직후, 남상주 IC 조금 전. 2. 사고 상황 - 내서 2터널 통과 직후 앞차(무쏘, 이하 A)가 정차한 것을 보고 정차 - 내가 정차한 것을 보고 뒷차(그랜저, 이하 C)가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충돌 - 룸미러로 커다란게 빠르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니 정말 무서웠음… ㄷㄷㄷ - 다행히 벨트 잘 매고 마음의 준비를 한 덕에 특별한 부상은 없고, 목과 머리만 아픔… ㅠ.ㅠ - 이 때 날씨는 당연하지만,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 - 웃긴 건 내려가는 길에서 딱 이 구간(청원상주 고속도로)에만 눈이 왔다는 것. 나머지는 몽땅 비. 3. 사고 조치 - A, C 차주 모두 매너 좋고,..
짱이가 다니는 합기도 도장 관장님이 케익을 주셨다.그래서 기념일 이브 저녁은 케익으로 시작했다.맥주는 물론 전날 힐링 모임에서 남은 것. 이브날 밤부터 눈이 내렸다.자정이 가까워질 무렵 밖으로 나갔다.눈꽃이 정말 예쁘게 피었다. 울 동네엔 브라우니가 있다. 인형 말고 레알 브라우니…전혀 안 짖고 사람들을 잘 따르는 멋진 녀석이다.눈이 오니 정말 좋아한다. 집에도 안 들어가려고 하고… ㅎㅎ 들어오면서 아파트 입구에 쌓인 눈을 좀 쓸었다.경사지고 미끄러운 곳 중심으로 쓸었다.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덜 위험해지길 바라면서… 낮까지도 전날 내린 눈이 다 녹지 않아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고 놀기 딱 좋았다.린이는 친구 경은이까지 데리고 함께 놀고… 짱이는 혼자서도 잘 논다. 눈 내린 자전거길 주변은 정말로 시골스러운..
2012년 연말에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을 집합(?)시켜 힐링 모임을 했다.메인 디쉬는 대게, 서브는 굴, 과메기와 고둥, 술은 와인, 맥주, 진, 보드카… 그만 해! 미친놈아! 일단 포항에서 공수해온 메인 디쉬, 대게와 고둥… 그리고, 포항의 다른 식당에서 공수해온 과메기… 마지막으로 통영에서 공수해온 굴…그런데, 굴은 먹기 바빠 짤방을 준비하지도 못했다. 또 하나의 Fail! 기본적으로 준비한 술은 (모든 음식이 해산물이라) 화이트 와인이었다.그리고, 거기에 스미르노프 보드카와 고든 진을 이용해 칵테일(베스퍼 마티니)을 만들었다.이렇게… 그런데, 베스퍼 마티니까지 나왔다면 [스카이폴]의 맥주 하이네켄이 빠질 수 없다. 대략 이런 맛깔난 음식들을 나눠먹으며 즐거운 힐링 모임을 치렀다. 덧1. 한참 얘기를..
지난 일욜 린이랑 데이트로 [스카이폴]을 감상했다.이미 린이랑 왕십리 아이맥스로 봤기 때문에 이번엔 소박하게 코엑스 메가박스 M2관을 가기로 했다. 일단 티켓팅은 미리 해놓았고… 일요일 아침에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차를 타고 가려니 주차 문제도 신경쓰이고, 동선도 신경쓰여서 그냥 버스를 타기로 했다. 버스를 내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삼성역에 도착해서 코엑스로 이동… 이윽고 메가박스 입구에 도착.표를 교환한 뒤에 인증샷… 그런데, 좀 일찍 움직였더니, 영화 시작이 한 시간이나 남았다.그래서, 주변을 돌아다니며 데이트…거대한 맥주 앞에서 한 장… 엘모 전자 84인치 초대형 티비 앞에서도 한 장… 아이스크림을 사내라는 압력에 베스킨라빈스로 향했다.이거 문제가 여러모로 많은 거 아는데, 딸아이가 먹자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