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세출의 축구 스타 차붐이 처음 독일에서 활동할 때 유일하게 입맛에 맞는 요리를 찾은 게 학센이었다. 쉽게 생각하면 독일식 족발 같은 것... 나도 독일에 출장이나 여핼 갈 때 종종 사먹었던 음식이다. 심지어 짱이 생일 때도 가서 먹었던... 최근에 거제에 일이 있어 몇달간 내려와서 일을 하는 중인데, 무려 학센을 제대로 하는 식당이 여기 있었다. 학센을 먹으려면 역시 됙일 맥주를 함께 먹어야 제맛이다. 사장님께서 리덴부르거(Riedenburger)를 추천해주셔서 바로 주문. 밀맥주인데, 자주 먹던 에르딩어보다도 더 묵직한 맛이 일품이다. 이윽고 나온 학센. 보통은 3인 메뉴로 주문하는데, 혼자 온 나에겐 특별히(?) 좀 작은 놈을 저렴하게 만들어주셨다. 학센은 그야말로 겉바속촉의 교과서다. 겉은 바삭해..
우리 집 전통에 따라(?) 이번 추석엔 집콕만 하며 시간을 보냈다. 동네에 양식 새우를 비교적 저렴하게 파는 곳이 있어 1kg을 사 왔다. 살아 있는 새우를 요리하는 법을 따로 익히지 못해 그냥 물로 깨끗이 씻어 바로 요리해버렸다. 일단 새우 라면. 살아있는 새우가 고통을 느끼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끓는 물에 바로 넣었다. 옆에선 소금구이를 위해 굵은소금을 팬에 잔뜩 깔아서 잔뜩 열을 올린 상태였다. 즉각 새우 투척. 시간이 지나고 새우는 익어간다 이윽고 다 익음 맛있다. 데헷. 머리가 구수하지 않고, 좀 쓴 편이라 1% 아쉽긴 했지만, 워낙에 신선하고 살이 맛있어서 대만족.
낙동강 하구에서만 볼 수 있는 갈미조개라는 조개가 있다.괜찮다는 추천을 받고 검색해보니 명지선창회타운에 식당들이 모여있다고 한다. 둘러보다 선택한 곳은 손님이 가장 많았던 아래 식당… 우선 기본 반찬은 이 정도로 나온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갈미조기탕.이 외에도 지리, 샤브샤브, 갈삼구이 등의 메뉴가 있다. 갈미조개는 이렇게 생겼다.갈매기 부리와 비슷하게 생겨서 붙인 이름이라고. 다 익었으면 먹는 거다. 처묵처묵.살이 좀 큰 편이라 씹는 맛이 좋은 게 특징.소주 안주로 먹으면 끝도 없이(?) 마실 것 같은 느낌이다. 요청하면 밥도 볶아준다. 덧. 옆자리에서 갈삼구이를 주문하길래 양해를 구하고 한 컷.
롯데리아에서 라면버거 한정판매를 이벤트로 판매하고 있다.라면 킬러에 햄버거 킬러인 우리 가족은 일단 도전해보기로 했다. 봉투 안에 들어있는 라면 버거의 위용이 아니라 좀비 영화에 등장하는 뇌… 꺼내 보니 일단 비주얼은 예쁘지 않다.그리고, 볼수록 어디선가 본 기분이다… 꺼내서 잡아보니 일단 그립감이 좋지 않다.버거라는 건 빵을 안정적으로 잡고, 그 안에 있는 재료들을 조심해서 잡고 먹는 건데, 일단 라면 잡는 게 쉽지 않다. 한 입 먹어보니 매콤한 맛인데, 또 의외로 나쁜 맛은 아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마치 이런 느낌이랄까… 내 느낌 종합 정리… 1. 비주얼은 좋지 않음. 포스터의 비주얼이 최선입니다. 확실해요. 2. 색은 잘 티가 안 나는데, 매운 맛임. 수분을 상당히 제거한 비빔면 느낌. 3. 그립감..
세상에 별별 맛집이 다 있고, 별별 기술이 다 있겠지만...음식 맛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재료 자체의 신선도일 것이다.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산지의 재료가 가장 신선하다… 각설하고...아버지 생신 기념으로 통영에 모여 굴코스요리를 맛봤다. 일단 굴구이가 나온다. 하지만, 굽는데 시간이 걸리고, 그 틈에 회무침 등장.당연히 신선하고 맛있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굴전.근데, 재료는 신선한데, 기름기가 좀 많다. 왠지 살짝 아깝다는 느낌적 느낌... 이 정도 타이밍에서 굴구이솥(?) 뚜껑을 여니 딱 먹을만 하다.그렇다. 굴은 생굴 아니면 구이가 진리인 것이다.맛이 딱이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한 타이밍 늦게 나온 굴튀김 탕수육.뭔가 굴전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맛이 1% 부족하고 느끼하다. 뭔가 또..
어케어케해서 전복과 꽃게가 몇 마리 들어왔다. 그래서 오랜만에 해물라면을 끓여봤다. 우선 오늘의 보조재료인 꽃게 3마리와 전복… 그리고, 주재료인 삼양라면… 우선 해물들을 투하하고 푹 끓였다. 누런 거품이 올라오면 걷어내어 버리면서… 계속 걷어내다 더 이상 걷어낼 것이 없을 때까지 끓였다. 충분히 끓었을 때 면발과 스프를 투하했다. 스프는 절반 정도만 넣으면 충분한 것 같긔… 약 3분 정도 더 끓이면 끝! 식탁으로 옮겨 마누라 님과 함께 먹었다. 먹는 게 남은 거임!
2012년 연말에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을 집합(?)시켜 힐링 모임을 했다.메인 디쉬는 대게, 서브는 굴, 과메기와 고둥, 술은 와인, 맥주, 진, 보드카… 그만 해! 미친놈아! 일단 포항에서 공수해온 메인 디쉬, 대게와 고둥… 그리고, 포항의 다른 식당에서 공수해온 과메기… 마지막으로 통영에서 공수해온 굴…그런데, 굴은 먹기 바빠 짤방을 준비하지도 못했다. 또 하나의 Fail! 기본적으로 준비한 술은 (모든 음식이 해산물이라) 화이트 와인이었다.그리고, 거기에 스미르노프 보드카와 고든 진을 이용해 칵테일(베스퍼 마티니)을 만들었다.이렇게… 그런데, 베스퍼 마티니까지 나왔다면 [스카이폴]의 맥주 하이네켄이 빠질 수 없다. 대략 이런 맛깔난 음식들을 나눠먹으며 즐거운 힐링 모임을 치렀다. 덧1. 한참 얘기를..
울 동네는 천주교 성지이다.조금만 내려가면 미리내 성지라는 곳도 있고, 집 근처에는 영보자애원이라는 여성 부랑인 재활시설도 있다. 영보자애원에서는 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쿰이라는 카페를 운영한다. 쿰이란 말은 아람어로 "일어나라"라는 뜻이라고 한다.다크 나이트 쿰? 쿰에서 파는 것들은 커피, 스무디, 코코아, 팥빙수, 빵 등이다.다들 정성이 가득 들어있고, 맛있으며, 저렴하다. 카페 쿰의 위치는 영보자애원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본관 1층이다.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묵리 464전화: 031)333-7390관련 정보 사이트: 서울시립 영보자애원 좋은 소비가 어떤 건진 잘 모르겠지만, 내 소비가 누구에겐가 도움이 되고,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으면 그게 좋은 소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