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글에서도 적었지만, 제임스 본드 테마의 작곡가는 몬티 노먼이다. 비록 이 테마로 유명해지신 분은 편곡자인 존 배리지만, 작곡가는 엄연히 작곡가. 첫 007 영화 [살인번호] 제작시 제작진은 작곡을 몬티 노먼에게 맡기고, 노먼은 자신이 작곡했던 뮤지컬 의 을 주제곡으로 써먹기로 한다. 이후 이 음악의 편곡과 연주를 존 배리 오케스트라에게 맡긴 것이 우리가 아는 그 제임스 본드 테마. 존 배리는 2011년 1월에 별세하셨는데, 몬티 노먼도 얼마 전(2022년 7월 11일) 돌아가셨다. 제임스 본드 테마의 두 주역이 모두 돌아가시는 걸 보니, 그야말로 영화의 한 세대가 지나가는 게 다시 한 번 느껴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스포일러 경고! 이 글은 스포일러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아직 감상하지 않은 분들은 감상 후에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You only live twice: Once when you're born, And once when you look death in the face." — You Only Live Twice, Chapter 11 우리는 두 번 산다: 한 번은 태어났을 때, 그리고 한 번은 죽음에 직면했을 때. — 소설 , 제11장 1. 소설에서 구현하지 못한 설정들의 복귀 이번 [노 타임 투 다이]는 [스카이폴]에 이어 제목이 소설과 전혀 관련이 없는 크레이그의 두 번째 007 영화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제목과 달리 원작 소설의 코드를 드디어 제대로 복구해낸 영화이기도 하다. 이전 포스..
개봉일 저녁에 후다닥 보고서 썼던 감상기를 조금 보완한 글이다. 스포일러는 없음. 원문은 익스트림무비에 올린 글임: https://extmovie.com/movietalk/68897329 1. 올드 팬들을 위한 오마주 007영화는 전작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오마주 씬을 넣는 전통이 있다. 그런데, 아마도 [어나더데이]에서 부터라 생각되는데... 007 영화들에서 전작들에 대한 오마주가 선을 넘기 시작했었다. 그러다보니 전작들에 대한 오마주를 보면 오히려 피곤해지기 시작했고... 이 영화는 (미리 예상됐다시피) [여왕폐하의 007]의 오마주 격인 영화이다. 대사로 이를 표현하는 것도 모자라 엔딩 음악이 그 "루이 암스트롱"의 "We Have All The Time In The World"이다. 그럼에..
2021년 1월 21일 007 시리즈 카체이스 스턴트의 레전설 레미 줄리엔 님이 돌아가셨다. 프랑스의 Covid-19 판데믹을 피하지 못하셨다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이 분 없이는 007 영화의 카 스턴트는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그야말로 전설의 레전드. 기레기들은 죄다 ‘제임스 본드’ 대역으로 유명했던만 복붙하고 있는데, 이거 뭐 기레기가 기레기 하는 거... 이 분은 스턴트 더블은 안 하셨음. 다음날인 1월 22일은 베이브 루스의 홈런 기록을 깬 메이저 리그의 전설 행크 애런이 돌아가셨다. 얼마 전 Covid-19 백신도 맞으셨는데, 노환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개막할 때도 와서 홈런 더비 행사도 하면서 축하해주시기도 하셨던 분. 다음 영상은 바로 그 경기. 그 다음 날인 1월 23일..
2017/06/10 - 영원한 젠틀맨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 경을 추모하며… 3년 전에도 비슷한 글을 쓰게 됐었는데, 결국 또 쓰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마음의 준비는 전혀 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영원한 오리지널 제임스 본드인 션 코너리 경이 향년 90세의 나이로 돌아가셨다. 션 코너리 경은 1953년에 미스터 유니버스에 3위로 입상한 경력을 바탕으로 연기에 뛰어들었다. 잘 생긴 얼굴에 훌륭한 피지컬도 보유했지만, 연기수업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션 경은 마침내 기회를 잡게 된다. 모두가 아는 [007 살인번호]의 제임스 본드에 발탁된 것이다. 이후 [골드핑거]를 찍을 때엔 이런 표정을 보여줄 수 있는 여유도 생기셨다... [골드핑거] 촬영 때 아래와 같은 프로모션 스틸을..
2020년은 영화 관련인들에게 고통스러운 한 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제장 연기 또는 개봉 연기가 너무나 많이 발생하고 있다. 힘들게 개봉한 [테넷]은 개봉한지 한달이 되어서야 겨우 제작비를 회수한 수준이다. [블랙 위도우], [원더우먼 1984] 같은 블록버스터 수퍼히어로 물도 2020년 연말 이후로 개봉이 연기되었다. 그리고, 올해 개봉을 애타게 기다린 [노 타임 투 다이]도 2021년 4월로 개봉이 연기되었다.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제작진이 영상들을 공개했는데, 그걸 보면서 또 기나긴 반년을 기다려야 될 것 같다. 건 배럴 시퀀스의 제임스 본드 테마 개인적으로 기대한 건 좀 더 한스 짐머 스러운 테마였는데, 오히려 클래식한 느낌을 충실하게 살렸다. 모닝콜 소리로 등록해서 사용 중. 빌리 아일리..
유일한 제임스 본드의 진짜 결혼식 [여왕폐하의 007]은 여러모로 특이한 시리즈로 남게 된 작품이었다. 주연의 연기는 다소 서툴렀지만, 액션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으며, 최초의 스키 체이싱을 담은 007 영화였다. 주연배우의 자발적 하차와 제작진의 병크로 블로펠드 관련한 연속성은 또 무너진 영화이기도 했다. 한편으론, 이 영화는 주연 배우 특히 미시즈 본드를 맡은 다이애나 리그 여사가 상당부분 하드캐리한 영화이기도 했다. 드라마 [어벤저스]에서 엠마 필 요원 역을 맡았던 리그 여사가 [여왕폐하의 007]에선 스파이를 돕는 역을 훌륭하게 수행한 것이다. 리그 여사는 노년엔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가시 여왕 올레나 티렐을 맡아 여전한 우아함을 보여주시기도 했다. 리그 여사가 2020년 9월 10..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007 시리즈는 원작 소설을 가능한 스크린에 옮기려고 했던 1960-1970년대의 작품부터 소설에서 제목만 따온 1980년대의 작품들 또, 영화가 원작이지만 소설의 아우라를 유지하려 노력하던 1990년대 이후의 작품들까지 무려 21편의 시리즈를 5명의 배우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으며 유지되어 왔습니다. 지금은 편 당 1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두며, 주연 배우에게 엄청난 부와 명성(심지어는 자신의 영화사까지)을 주는 블럭버스터 액션 어드벤처 영화가 되었지만, 초기의 007영화는 스파이 스릴러 영화였습니다. 이러한 시리즈들을 한 편씩 정리했습니다.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는 원작 소설과 비교해가면서 정리..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Lineage Born: West Berlin, Germany, 13 April, 1968 Father: Andrew Bond (deceased) Born: Glencoe, Scotland Education: Fettes, London School of Economics Mother: Monique Delacroix Bond (deceased) Born: Yverdonm Canton de Vaud, Switzerland Education: Mon Fertile, Morges, Switzerland Both parents died in a climbing tragedy while attempting t..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007 영화의 설정상 살인면허를 갖고 있는 00요원은 9명 있습니다. (001 ~ 009) 이 9명의 요원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적이 딱 한 번 있었습니다. [썬더볼]에서 스펙터가 훔쳐간 핵탄두를 찾기 위해 모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다 모인 것은 한 번 밖에 없고, 대부분 잠깐씩 모습을 비추거나 이름만 언급되는 형식으로 영화에 출연(?)하는데, 영화에 출연했던 00 요원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002 :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리빙데이라이트]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서 살인청부업자 스카라망가를 추적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002 빌 페어뱅크스의 머리를 관통한 황금탄환인데 이 탄환은 사이다라는..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007 영화를 많이 보다 보니 "어? 저 배우는 다른 장면에서 봤는데?"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물론, 시리즈 영화가 나오다보면 같은 배우가 다른 역할을 맡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군다가 007 영화처럼 21편이나 되는 시리즈물에게는 그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그런데, 눈치채기 힘든 조연이나 스턴트맨들에서 뿐만 아니라, 우습게도 메인 캐릭터나 고정 출연 캐릭터에 대해서도 (관객의 기억력을 무시하고) 재활용을 하는 경우가 있더랍니다. 자, 지금부터 달려봅니다. 1. [골드핑거] 프리타이틀 액션의 무희 이 아름다운 무희는 사실, [위기일발]에서 본드의 동료인 케림 베이의 애인으로 출연했습니다. 집에..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이 글은 페니웨이™님과의 팀블로깅을 위해 적은 괴작열전 - 카지노 로얄 (1967)의 다음 편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위 글을 읽은 뒤에 이 글을 읽으시면 좀 더 재미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최초의 007 소설인 은 TV판을 포함하여 무려 3번이나 영화화 되었습니다. 이 중 1967년에 개봉되었던 두 번째 버전은 패러디 영화로서 좋은 평이라고는 하나도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제작자인 찰스 펠드만은 처음에 EON 프로덕션과 공동제작하려고 했다가 공동제작이 불가능해지자 기존 007 시리즈(4편)의 패러디 영화로 만들었기 때문에 기존 007 영화를 패러디한 장면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40년이 더 지..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이 글은 페니웨이™님과의 팀블로깅을 위해 적은 글입니다. 페니웨이™님의 블로그 "괴작열전 - 카지노 로얄(1967)"에서 같은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1953년 4월 13일, 45세였던 독신자 이언 플레밍은 결혼을 앞둔 자신의 처지와 당시 영국의 복잡한 시대상황 그리고 정보부에 근무했던 자신의 경험들에서 영감을 받아 소설을 한 편 씁니다. 살인면허를 갖고 있는 제임스 본드가 주인공인 이 소설은 곧 인기를 끌게 되고, 이언 플레밍은 이 소설의 영화화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합니다. 이 소설의 제목은 이며, 2006년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전세계적으로 5억 94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Die Another Day: 또 하나의 숨은 괴작 007영화에서도 적었듯이, 어나더데이(Die Another Day)는 우리나라에서는 북한의 현실을 왜곡했다는 둥, 신성한 사찰에서 러브씬이 웬말이냐는 둥 이상한 비난과 함께 흥행에 실패한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CG로 떡칠된 화면과는 별도로 전작 007영화 19편과 소설 및 영화 제작에 관련된 사람들에 대산 수많은 오마쥬를 담고 있습니다. 어나더에이에서 이전까지 나온 19편의 007 영화로부터 차용한 장면들을 정리했습니다. 이 중에는 너무나 의도적이어서 이마를 탁 치게하는 장면도 꽤 있습니다. (옥에티를 의도적으로 오마쥬하거나, 장면을 그..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DAD에서 차용한 전작의 이미지들 #1, DAD에서 차용한 전작의 이미지들 #2에 이은 마지막 연작입니다. Die Another Day는 션 코너리 경, 조지 레젠비, 로저 무어 경이 주연을 맡았던 옛 시절의 전작은 물론이고 나름 현대화에 신경을 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 시절의 영화에서도 역시 한 장면 이상 씩을 차용했습니다. 이번에는 리빙데이라이트 이후의 007 영화들에서 차용한 장면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15. The Living Daylights a. 차에 달린 스키가 나무에 걸려 떨어짐 TLD에서는 본드카인 애스턴 마틴에 눈 위를 달릴 수 있도록 스키가 달려있었는데, 이 스키는 나무 ..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Die Another Day에서 차용한 전작의 이미지들 #1에서는 션 코너리 경과 조지 레젠비 시절의 007영화중 DAD에서 차용된 장면들을 정리했습니다. 여기에서는 로저 무어 경 시절의 007영화 중에 DAD에서 차용된 장면들을 정리하겠습니다. 8. Live And Let Die 우리나라에 개봉된 제목은 "죽느냐 사느냐"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목의 정확한 번역은 "너 죽고 나 살자"입니다. 물론, 이런 제목으로 개봉하면 안되겠죠... 무슨 오스틴 파워도 아니고 말이죠... a. 리볼버 이 영화에서는 제임스 본드가 발터 PPK가 아니라 리볼버를 사용합니다. 발터는 Tee Hee라는 이름의 흑인 ..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Die Another Day: 또 하나의 숨은 괴작 007영화에서도 언급했듯이, Die Another Day는 영화제작 40주념 기념작이자 20번째 007영화로서 제작자들은 이 영화에 전작의 상징들을 아주아주 많이 집어넣었습니다. 이 상징들을 찾아보는 것은 DAD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만큼 거의 모든 영화에서 상징적인 장면들이 하나 이상씩 등장합니다. 지금부터 그 상징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 제임스 본드라는 이름 원래 제임스 본드라는 이름은 원작자 이언 플레밍이 읽던 책인 서인도제도의 새들(A Field Guide to Birds of the West Indies)의 ..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글: BLUEnLIVE 편집 및 감수: 페니웨이™ 이 포스팅은 영화 [퀀텀 오브 솔러스]의 개봉을 기다리며 페니웨이™ 님과 함께 팀블로깅을 목적으로 쓴 글입니다. 팀블로깅을 흔쾌히 허락해주신 페니웨이™ 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영화 [퀀텀 오브 솔러스]의 개봉이 한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소설 는 단편집 의 세번째 에피소드로서, 이 책은 1959년에 집필되어, 1960년에 첫출간되었습니다. 따라서, 올해 (2008년)는 이 책이 집필된지 50년째 되는 해입니다. [퀀텀 오브 솔러스]는 소설에서 제목을 가져왔지만, 소설과는 무관한데, 원작은 스파이 소설이 아닙니다. 또한, 이 영화는 [나를 사랑한 스파..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1962년부터 21편의 영화가 나왔고, 원작 소설을 전부 영화화 함에 따라 소설을 영화화하는 과정에서의 수많은 장점과 단점을 보여준 시리즈가 007 시리즈입니다. 제이슨 본 시리즈처럼 소설의 기본 플롯만 따와서 영화를 만드는 경우부터, 등장인물 약간을 제외하고는 몽땅 다시 만드는 경우, 그리고, 원작의 내용을 70-80% 이상 영화화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이 중 원작을 거의 그대로 그린 시리즈의 대표주자가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입니다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George Lazenby라는 (요즘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배우가 007 역을..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Dr. No(1962)부터 Casino Royale(2006)까지 007영화는 무려 44년간 21편의 시리즈물을 지속해왔습니다. 이 중 20번째 007영화인 Die Another Day를 제작하면서 제작자들은 2002년에 이 영화를 공개하는 것으로 일정을 맞췄습니다. 첫 소설인 Casino Royale이 집필된 것이 1953년으로 50년째 되는 해이며, 첫 영화인 Dr. No가 개봉된 것이 1962년으로 40주년이 되는 해였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이러한 상징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제작자들은 앞선 19편의 영화들의 장면이나 상징들을 하나 이상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화려한 영상을 담기 위해 ..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I'm half Greek and Greek women like Elektra always avenge their loved ones!" (난 절반은 그리스인이예요. 그리스 여자는 일렉트라처럼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의 복수를 하고 말죠.) - from [For Your Eyes Only] 0. 20세기 마지막 007 영화의 메인 악당은 여자! 영화 [언리미티드]는 20세기에 상영된 마지막 007 영화로서, '[유어아이즈온리]의 본드걸인 멜리나 헤벌록이 생각하는 복수의 대상이 M과 MI6였다면?'이라는 뒤집어보기에서 시작합니다. 이 설정에서 악역을 맡은 본드걸의 이름은 자연스럽게 결정되었습니다. 네, ..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1. 최초의 100% 순수한 원작 007 영화는… [네버다이]는 제임스 본드, M, Q, 머니페니를 제외하고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어떤 것도 소설 또는 이언 플레밍의 주변 사항에 기반을 두지 않은 최초의 영화입니다. ([살인면허]는 일부 설정을 소설에서 차용했고, [골든아이]는 순수한 원작 영화이긴 하지만, 플레밍 별장의 이름을 차용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무려 3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007 영화를 제작하다 타계한 알버트 브로콜리에게 바쳐진 영화입니다. (R.I.P) 순수한 영화판 007을 탄생시키기 위해 제작진은 수많은 클리셰 즉, 비밀장비, 본드카, 여자들과의 사랑, 외국어 능력들을 보여줍니..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0. 제임스 본드의 귀환 1991년 소련 연방이 해체되면서 냉전은 끝이 나고, 냉전의 산물 제임스 본드도 임무를 끝낼 것 같았습니다. (사실, 영화에는 냉전시대 스파이 모습을 거의 안 보였지만, 원작 소설도 그렇고, 관객들이 갖고 있는 인상은 확실히 냉전의 산물입니다) 게다가 냉전 붕괴 직전에 개봉된 리얼리티 본드 영화 [살인면허]의 흥행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007 영화가 끝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변신한 모습으로 제임스 본드는 돌아왔습니다. 전작 [살인면허]에서 보여준 진지한 리얼리티는 물론, 코너리가 보여준 (냉전의) 긴장감 넘치는 모습, 무어가 보여준 유..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제가 [위기일발]에 이어 두번째로 좋아하는 007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흥행실패는 (EON 프로덕션에게는 물론) 저에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왜 흥행에 실패했는지는 시간이 훨씬 지난 다음에야 알 수 있었습니다. 0. 소설에 기반을 둔 (거의) 마지막 작품 [카지노 로얄]은 워낙 특이한 경우라 제외하고 보면 [살인면허]는 소설에 소재를 둔 007 영화 중 거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필릭스 라이터가 상어에게 공격당하는 부분은 소설 의 한 장면으로, 본드의 눈이 뒤집어져 복수를 감행하는 계기가 됩니다. 하지만, 영화 [죽느냐사느냐]는 이 부분이 빠져있어 힘이 쭉 빠져버렸는데, 이 내용이 드디어 [..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1. 또 한 번의 리메이크 이 영화 [리빙데이라이트]를 제작할 때 제작진은 3가지 면에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미소 관계가 화해무드를 타게됨에 따라 냉전의 산물 제임스 본드의 역할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과 새로운 배우가 로저 무어 경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 그리고, 소설은 거의 다 떨어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를 사랑한 스파이], [옥토퍼시], [뷰투어킬]에서 썼던 카드인 리메이크 무공을 다시 한 번 써먹습니다. ([유어아이즈온리] 이후, 장편 원작소설이 고갈됨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제작진이 선택한 카드는 리메이크..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An I knowe'd John Peel and his Ruby too, Ranter an' Royal an' Belman as true, Frae the drag to the chase frae then to the view, Frae the view to the death in the mwornin'. adapted from D'ye ken John Peel? 0. 소설 이 작품은 [유어 아이즈 온리] 편에서 잠깐 소개한 단편집 의 한 작품입니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명확합니다. SHAPE(NATO군 최고사령부)의 전령이 프랑스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M은 마침 파리에 있던 007을 파..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0. 시작하기에 앞서: 인디아나 존스와 제임스 본드의 관계 인디아나 존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버전의 제임스 본드 영화입니다. 최초에 그는 본드 영화를 감독하고 싶어 했지만, 당시엔 영국 출신 감독에게만 감독을 맡긴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에 감독직을 맡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지 루카스와 함께 만든 스필버그 버전 본드 영화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입니다. 3편인 [최후의 성전]에서 션 코너리 경이 등장하는 것이나, 스필버그가 제작한 영화 [구니스]에 제임스 본드 테마가 나오는 것은 그 연장선에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1981년에 1편인 [레이더스: 잃어버린 성궤를 찾아서]를 본 EON 프로덕션 ..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1. 소설 는? 소설 는 사실 장편소설이 아니라 5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단편집입니다. 이 5편의 제목은 , , , , 입니다. 이 중 영화 [유어아이즈온리]에는 와 의 설정이 차용되었습니다. 좀 더 정확히는 초반부의 석궁을 이용한 복수 장면은 의 플롯이고, 크리스타토스와 콜롬보의 관계는 의 플롯입니다. 헤르 폰 해머스타인(Herr von Hammerstein)이라는 자가 자메이카인 해블록(Havelock) 부부의 땅을 사려고하다 거절당하자 곤잘레스(Gonzales) 소령을 고용해서 부부를 살해합니다. 이들과 아주 가까운 사이였던 M은 본드에게 범인을 체포하고 딸인 주디 해블록(Judy Haveloc..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글의 제목에 괴작을 붙인 것은 페니웨이님의 괴작열전과 약간의 연관이 있다는 것을 티내기 위한 것입니다 소설을 영화화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부담이 됩니다. 간단하게 몇 가지만 보면… 소설을 그대로 영화화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부담스럽다 소설에서의 climax가 영화에서 지루하게 나올 수 있다 소설에서 묘사된 악당이 영화화되면 정치적으로 불편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 물론 여기 열거된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일 뿐입니다. 전문적으로 이 분야를 연구하시는 분들이라면 30개 이상은 나올 겁니다. 그래서, 반지의 제왕처럼 궁극의 완성도를 보이는 높은 작품들도 소설 내용의 80%정도만 표현됩니다. (실제 소설을..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1. 소설 우선, 원작 소설은 스파이 제임스 본드가 등장하긴 하지만, 스파이 소설이 전혀 아닙니다. 플레밍이 판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이 작품은 영화화하더라도 제목만 가져가기를 원했고, 제작진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주인공 Viv는 자신의 상사였던 애인의 아이를 스위스에 가서 낙태시킵니다. 고향인 캐나다에 돌아온 뒤 미국대륙을 여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 돈을 벌기 위해 한 모텔에서 일을 합니다. 어느날 밤 모텔 주인은 Viv에게 모텔을 맡기고 잠시 떠나는데, 이 때 두 괴한이 들이닥쳐 Viv를 강간살해하고 모텔에 불을 지르려 합니다. (모텔 주인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벌인 자작극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