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스포일러 주의! 약 스포일러가 포함된 포스팅입니다! 5년만에 [프로메테우스]의 속편으로 [에이리언: 커버넌트](이하 커버넌트)가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프로메테우스라는 이름을 버리고 에이리언이라는 제목을 선택했다. 그 만큼 전작과의 연계를 버리고 [에이리언]으로 연결하려는 의도가 전체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러한 의도를 생각하더라도 영화의 설정은 상당히 당황스럽다. 전작에서 마지막 대사(나레이션)를 쇼 박사가 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급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해버렸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에이리언]과의 연결성을 생각해봐도 뭔가 어색하다. 무엇보다도 원작의 에이리언(제노모프)은 정체불명의 괴생명체라는 점이 보여준 공포감이 상당부분 없어져버렸다. 이는 한 편으로는 전작 [프로메테우스..
들어가기에 앞서… 이 영화의 한국 개봉일인 2016년 12월 28일 아침에 비보가 들려왔다. "영원한 연합군의 공주이자 장군 레아 오르가나" 캐리 피셔 여사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몇 달 전 "R2-D2" 캐니 베이커 씨가 돌아가신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들려온 소식이라 더욱 슬펐다. 더욱 슬픈 것은 다음날 캐리 피셔의 모친인 데비 레이놀즈 여사도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돌아가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여러분이 계셔서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에피소드4]의 오프닝 크롤에 나오는 저항군 스파이가 훔쳐낸 데스스타의 설계도가 이 영화의 내용이다. 사실, 조지 루카스가 디즈니에 [스타워즈]의 판권을 매각하기 전에 이미 이 내용은 구축되어 있었다. 카일 카탄이란 인물이 이 설계도를 훔친 인물이었다. 하지만,..
[인터스텔라]는 주제에 있어서든 소재에 있어서는 새로운 영화는 아니다. 우주 여행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그래비티]를 오마주했고, 자신의 영화인 [다크 나이트], [인셉션]의 흔적도 보인다. 이 영화는 이러한 걸작들과 (감독 자신의) 이전 작품들의 거대한 집대성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과학적 고증에 있어 극단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며, 특히 블랙홀은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놀란이 집중하는 것은 엄청난 영상과 전인류적 고찰보다는 그것들이 가족 내에서 어떻게 비춰지는가 하는 점이다. 다루는 주제의 규모나, 영상의 규모 및 가족간 사랑에 대한 규모 모두 엄청난 크기의 대작이다. 한편으로, 남녀간 사랑에 대한 접근은 여전히 1% 부족해보인다. 전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도..
이 영화를 보면서 여러모로 [다크 나이트]의 잔향을 느꼈다. [배트맨 비긴즈](심리물) [다크 나이트](범죄 느와르)로 넘어가는 그림과 겹쳐보이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은 범죄 느와르가 주된 줄기인 영화다. 이 영화는 범죄자 집단 내부에서의 1인자와 2인자의 갈등이 주된 내용이다. 이 영화는 시저파를 만들고 10년간 키운 시저가 인간파와의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조직의 2인자인 코바가 시저의 등에 칼을 꽂고 인간파와의 전면전을 일으키려고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시저에게 충성을 다하는 부하는 감금을 하거나, 시저를 속이기 위해 시저의 아들까지 이용하는 등등 범죄 느와르물로서의 정공법을 사용한다. 전작과 다른 노선을 ..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기도 하고, 큰 흥행을 못한 영화긴 하지만, [프로메테우스]는 수작임에는 분명하다. 이 영화는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라 신화의 영역을 SF와 조합한 영화다.즉,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SF 보다는 신화에 가깝게 읽어야 한다. 물론, 큰 줄기를 신화에 맞추면서 등장인물 행동의 개연성이 다소 희생된 면도 있다.게다가, 거기에 공포영화의 공식을 대입하면서 가끔 짜증을 일으키는 행동도 보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비커스의 캐릭터이다.[에이리언]에서 리플리의 캐릭터는 원칙을 중시하는 냉철한 캐릭터였다.그리고, 이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 비커스인데, 정작 마지막에는 살아남지 못했다.(감염자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장면은 굉장히 의도적으로 들어간 장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