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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부터 21편의 영화가 나왔고, 원작 소설을 전부 영화화 함에 따라 소설을 영화화하는 과정에서의 수많은 장점과 단점을 보여준 시리즈가 007 시리즈입니다.
제이슨 본 시리즈처럼 소설의 기본 플롯만 따와서 영화를 만드는 경우부터, 등장인물 약간을 제외하고는 몽땅 다시 만드는 경우, 그리고, 원작의 내용을 70-80% 이상 영화화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이 중 원작을 거의 그대로 그린 시리즈의 대표주자가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입니다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더 복잡한 [OHMSS]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고…
Sony와 MGM/UA의 복잡한 법률적 관계 및 회사간의 이해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Casino Royale]의 제작 권한이 드디어 EON 프로덕션으로 넘어오게 되고, 드디어 정품 시리즈로서의 [Casino Royale]이 나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실, [CR]의 영화화는 그 전에 무려 2번이나 있었습니다. 1954년에는 TV 시리즈인 Climax!의 한 에피소드로, 1967년에는 충격적인 패러디 영화로 나왔습니다만 결과는 신통찮았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제대로 된 [CR]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원작이 1954년에 집필된 것이고, 개봉한 것은 2006년이니 50년도 지난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고, 그것도 [OHMSS]에 이어 원작을 거의 그대로 충실하게 살렸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대본 작가들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나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소설과 차이가 꽤 있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그 차이는 정말 "차이"일 뿐 어떠한 단점도 되지 않았습니다. 역시 작가들의 역량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의외로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이들이 소설 CR의 독특한 aura를 감쇄시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증폭시키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특히, Aston Martin DB5 뺏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죠. 차 뺏고, 부인 뺏고, 목숨 뺏는… James Bond의 성격이 원래 저렇게나 터프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참고로, dvdprime.com에 보시면 김정대님의 블루레이 CR 리뷰가 있습니다.
많은 내용들이 설명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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