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도 비슷한 글을 쓰게 됐었는데, 결국 또 쓰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마음의 준비는 전혀 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영원한 오리지널 제임스 본드인 션 코너리 경이 향년 90세의 나이로 돌아가셨다.
션 코너리 경은 1953년에 미스터 유니버스에 3위로 입상한 경력을 바탕으로 연기에 뛰어들었다.
잘 생긴 얼굴에 훌륭한 피지컬도 보유했지만, 연기수업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션 경은 마침내 기회를 잡게 된다.
모두가 아는 [007 살인번호]의 제임스 본드에 발탁된 것이다.
이후 [골드핑거]를 찍을 때엔 이런 표정을 보여줄 수 있는 여유도 생기셨다...
[골드핑거] 촬영 때 아래와 같은 프로모션 스틸을 찍었는데...
이 스틸은 이후 48년 뒤에 [스카이폴]에서 제대로 오마주되기도 한다.
[골드핑거]를 촬영하면서 골프 애호가가 되기도 했는데, 아놀드 파머랑 파리에서 골프를 쳤고...
케빈 코스트너와도 골프를 쳤다.
영화계를 떠난 뒤에도 같은 스코틀랜드 출신인 에인션트 원 틸다 스윈튼과 사진을 찍기도 하셨다.
테니스를 무척 좋아하시기도 했는데, 2013년 US 오픈에 얼굴을 비추셨고,
4년 뒤인 2017년에도 US 오픈에 얼굴을 비추셨다.
다음 해엔 간병인(caregiver)과 함께 찍힌 사진이 공개되었다.
몸이 많이 약해진 상태를 보여서 걱정이 되었었는데, 결국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덧. 5년 전에 마담 투소 박물관에서 코너리 경과 사진을 찍었는데, 부고를 접하고 나니 그 사진이 다르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