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DP(DVD Prime)의 회원이신 주식회사KDP 님께서 올린 글을 그대로 퍼온 것입니다.[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대본과 극장판 영화와 다른 점을 간추린 내용이며, 영화의 의문점들을 해결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 원문: DP "다크 나이트 라이즈 삭제장면, 편집오류 분석(물론 스포)", 포스팅 " 삭제 장면, 대사 및 분석" 본 글은 원작자의 허락 하에 퍼온 것이며, 원문은 언제라도 수정/보완 될 수도 있습니다.또한, 원작자가 내리라고 하시면 언제라도 내립니다. 퍼가기를 허락해주신 주식회사KDP 님께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1. 삭제장면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부분이 있네요. 초반 웨인저택에서 미란다가 등장하는 장면에 'Her accent is European' 이라고..
[토탈리콜]은 폴 버호벤 감독이 1990년 감독했던 전설적인 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다. 원작은 꿈과 기억의 조작이라는 소재를 완벽히 활용, 2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모호성이 압권이었다. 또, 엄청난 폭력성으로 인한 R등급, 사회구조에 대한 강한 비판까지 모든 면에서 큰 이슈였던 영화였다. 즉, 애초에 이 리메이크 작품은 엄청난 부담을 안고 시작한 것이다. 그럼, 원작 개봉 22년만에 리메이크된 [토탈리콜]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우선 이 작품은 모호성을 사실상 제거한 채 시작한다. 이번 영화에선 사실 퀘이드가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할 근거는 거의 없다. 특히, 리콜 사에서 기억을 주입하는 부분은 꿈이라고 판단할만한 여지를 주지 않는다. 대신 이 영화에서 집중한 곳은 액션이다. 원작의 폭력성을 대폭 제거..
때는 바야흐로 1995년 가을께… 여차저차한 기회에 LA에 가게 되었다. 기회를 놓칠세라, 말로만 듣던 타워 비디오를 찾아가 생각해뒀던 영화를 하나씩 사기로 했다. 그런데, 애니메이션 섹션에서 뭔가가 눈에 확 들어왔다. [GUY]라는 제목의 이 애니메이션은 시리즈물인 것 같았고, 두 편이 있었다. 그 중 하나를 집어들고 결재를 했는데, 제목은 [Guy - Awakening of the Devil]이었다. 그런데… 다른 영화들… 그러니까 [007] 몇 편, [스타워즈 EP4~6] 등을 지르다보니 돈이 다 떨어졌다. 그래서 조용히 환불하고 돌아왔다. 사유는 그냥 "Customer doesn't want". 시간은 많이 흘러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웹과 P2P의 세상이 왔다. 자료를 찾아보니 대략 아래와 같은 시..
마크로스 세계의 작품 중 흑역사 취급을 당하는 [마크로스2]… 이 작품의 내용과 무관하게, 나는 이 작품의 멋진 오프닝을 좋아한다.1994년 쯤에 mov 포맷의 오프닝이 한 PC 월간지 부록으로 나와서 구할 수 있었다.사실은 157x118라는 엄청난 저해상도지만, 당시의 환경으로는 최고의 수준이었다. 특히 내가 마음 설레었던 장면은 아래 부분… 이 오프닝을 하드 한 구석에 조용히 넣어두고 가끔 들여다본 것도 20년이 되어간다. 그런데, 이 동영상이 유튜브에 없을 리가 없잖아…그래서 뒤져봤다. 당연히 있다. 그런데, 조금 더 찾아보니 HD 버전도 있다. 역시 편한 세상이다. 정말 편한 세상이다.
올해의 기대작 중 하나인 [007 Skyfall]의 인터네셔널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둡고 진지해서 상당히 기대가 된다.그런데, 트레일러를 보다보니 기시감이 꽤 느껴졌다. 내가 느낀 전작 또는 다른 작품의 흔적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부고 소식: [두번산다] [두번산다] 오프닝에서 007은 죽음을 위장하는 내용이 나오고, 부고소식이 보도된다. 2. 요원 명단 누출: [미션 임파서블] 요원 명단이 누출되는 것은 [미션 임파서블]의 핵심 플롯이다. 3. 기억 상실증: 소설 및 [롱 키스 앤 굿나잇] 및 [본 아이덴티티]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스파이가 주인공인 영화다.사실, 이 설정은 소설 및 에서 사용된 설정이다.영화는 그런 설정이 몽땅 제거되면서 엄청나게 가벼워졌다. 4. 폭발하..
스포일러 만땅. 아직 감상을 하지 않은 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많은 은유같은 것들이 숨어있다. (이하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라이즈]로 표기) 이러한 코드 중 내가 눈치챈 내용들을 정리해본다. 1. 코믹스 수퍼히어로로의 귀환 무릎 연골이 없는 브루스 웨인은 보조기구를 차는 것만으로 기둥을 부술 파괴력을 갖는다. 또한, 베인은 헛주먹질을 해도 기둥을 부술 파괴력을 갖고 있었다. 배트맨은 등에 무려 칼을 맞았음에도 멀쩡히 할 일을 한다. 이런 점은 코믹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코믹스 수퍼히어로로 돌아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영화의 진행과 별 관련 없는 코믹스 캐릭터인 탈리아 알 굴의 등장 역시 이러한 점을 뒷받침한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지하..
스포일러 만땅. 아직 감상을 하지 않은 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브루스 웨인/배트맨의 Rise Why do we fall? So we can learn to pick ourselves 놀란 감독이 얘기했듯이, 제목의 '라이즈'는 여러가지 뜻을 갖는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은 [다크 나이트]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웨인이 다시 올라온다는 뜻이다. 또한, [배트맨 비긴즈]에서 사실은 해내지 못한 트라우마 극복이 이 영화의 주된 테마다. 즉, 우물 뚜껑을 닫았을 때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이 아니라 잠시 덮어뒀다는 뜻인 것이다. 그런 점들에 있어 이 영화는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를 모두 이어받는 영화이다. 즉, 이 영화의 기본 골격은 나락으로 떨어진 웨인이 올라오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 트라우마를..
스포일러 만땅. 아직 감상을 하지 않은 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놀란표 배트맨 3부작을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속편이 있는) 전작들과 다른 노선을 걷는다. 떡밥을 회수하며, 더 이상 뿌리지 않고, 시리즈를 완결한다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회수하는 전작의 떡밥들은 아래와 같다. - 웨인 저택 재건 - 여태 못 익힌 떨어졌을 때 올라오는 법 - 하비 덴트 및 경찰 사망 누명 - "어장관리의 달인" 레이첼의 편지에 대한 오해 동시에 이 영화는 원래의 기원인 코믹북으로 돌아간다. 대표적으로, 전작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강력한 전투력의 빌런과의 싸움을 다룬다. (사실, [다크 나이트]가 특이했다. 수퍼 히어로가 빌런과 결투를 하지 않다니!) 또한, 전작에서 너무 무거..
대부분의 영화는 대체로 오프닝 시퀀스를 보여주고 주제곡을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장면들의 역할은 관객들이 현실세계에서 영화세계로 건너가도록 하는 가교 역할이다. 즉, 이 장면이 지나면 그 때부턴 관객들은 현실세계는 살짝 접어두고 영화세상으로 가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주인공은 영화의 주제곡을 들을 수 없다.주제곡을 듣는 것은 오롯이 관객의 영역인 것이다. 그런데, [007 옥토퍼시](1983)에는 재미있는 장면이 하나 나온다.인도의 MI6 요원 비제이와 접선할 때 비제이는 피리를 부는데 그 곡은 다름아닌 제임스 본드 테마다. 이 장면이 준 느낌은 한편으론 신선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굉장히 당황스러웠다.뭔가 주인공과 관객 사이에 있어야 할 당연한 벽이 없어져버린 느낌이랄까. 이와 유사한 느낌을 ..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보기 전 복습을 위해 [다크 나이트]를 감상하고 간단히 쓰는 리뷰. 전작인 [배트맨 비긴즈]의 주제가 공포였던 것에 반해 [다크 나이트]의 주제는 혼란이다. 이 영화에서 혼란상황을 주도하는 조커는 사실상 혼란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자신의 과거를 얘기하는 대사들은 서로 상충하고, 성격이나 목표 또한 일관성이 없다. 확고한 원칙과 주관을 가진 배트맨은 이 확고한 원칙때문에 오히려 조커의 공격에 매번 당한다. 이러한 전체적인 주제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오프닝 시퀀스이다. 조커는 동료들을 모두 서로 죽이게 만들지만(정작 자신은 한 명만 죽임) 은행직원은 아무도 안 죽인다. 심지어 은행장은 무려 샷건을 날렸음에도 결국 죽이지 않는다. 이러한 조커 행동의 혼란스러움은 영화 전체를 ..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보기 전에 복습 차원에서 [배트맨 비긴즈]를 복습하고 간단히 쓰는 리뷰. [배트맨 비긴즈]는 일단 제목부터도 상당히 특이한 영화다. 배트맨이 그간 여러 차례 영화화 되었음에도 감히 "비긴즈"란 제목을 붙인 패기부터… 이 영화의 핵심 주제는 공포의 극복이고, 이를 상징하는 것은 우물(뚜껑)이다. 영화는 오프닝에서 우물 뚜껑이 부서지면서 브루스 웨인이 떨어지는 것으로 시작한다.브루스는 박쥐 떼를 보며 박쥐에 대한 공포심이 생긴다. 그리고, 브루스의 아버지 토마스는 브루스를 데리고 올라온 뒤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한다. why do we fall, Bruce? So we can learn to pick ourselves up.(왜 떨어지는 걸까, 브루스? 스스로 올라오는 법을 배울 수 ..
미국 DC 코믹스의 대표적 수퍼 히어로 중 하나인 배트맨을 창조한 사람은 밥 케인이다.밥 케인은 1915년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1939년에 배트맨을 창조했다. 그런데, 크리스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의 주요 출연진엔 영국/영연방 출생 배우들이 많다.일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부터 1970년 런던 출신이다. [배트맨 비긴즈]의 주요 배우들의 출생지는 아래와 같다.- 크리스찬 베일: 1974년 웨일즈- 마이클 케인: 1933년 런던- 리암 니슨: 1952년 북아일랜드- 게리 올드만: 1958년 런던- 킬리언 머피: 1976년 아일랜드- 톰 윌킨슨: 1948년 서요크셔 즉, 주인공과 멘토, 조력자 및 주요 악당들은 죄다 영국 배우들이다.그 외, 케이티 홈즈와 모건 프리먼은 미국 출생이고, 룻거 하우어는 네덜란드..
[스파이더맨]의 리부트는 사실 좀 생뚱맞았다. 성공적이었던 샘 레이미의 시리즈가 완결된지 5년밖에 안 되었기 때문이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이 좋은 소재를 버릴 수 없는 것이라 억지로 나오는 것이란 생각도 좀 들었고…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 마크 웹 버전은 일단 샘 레이미 버전이 가졌던 무게감은 대폭 줄었다. 대신 피터 파커 개인의 영역으로 범위를 좁혀 로맨스와 액션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전작들과는 꽤 다른 관점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멜로영화의 틀에 수퍼 히어로 소재를 대입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덕분에 전작에서 보여줬던 파커-MJ의 생뚱맞은 러브라인보다는 훨씬 설득력있는 부농부농을 보여준다. 재미있는 건, 대입한 수퍼 ..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기도 하고, 큰 흥행을 못한 영화긴 하지만, [프로메테우스]는 수작임에는 분명하다. 이 영화는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라 신화의 영역을 SF와 조합한 영화다.즉,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SF 보다는 신화에 가깝게 읽어야 한다. 물론, 큰 줄기를 신화에 맞추면서 등장인물 행동의 개연성이 다소 희생된 면도 있다.게다가, 거기에 공포영화의 공식을 대입하면서 가끔 짜증을 일으키는 행동도 보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비커스의 캐릭터이다.[에이리언]에서 리플리의 캐릭터는 원칙을 중시하는 냉철한 캐릭터였다.그리고, 이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 비커스인데, 정작 마지막에는 살아남지 못했다.(감염자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장면은 굉장히 의도적으로 들어간 장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