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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만땅. 아직 감상을 하지 않은 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브루스 웨인/배트맨의 Rise


Why do we fall? So we can learn to pick ourselves 


놀란 감독이 얘기했듯이, 제목의 '라이즈'는 여러가지 뜻을 갖는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은 [다크 나이트]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웨인이 다시 올라온다는 뜻이다.


또한, [배트맨 비긴즈]에서 사실은 해내지 못한 트라우마 극복이 이 영화의 주된 테마다.

즉, 우물 뚜껑을 닫았을 때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이 아니라 잠시 덮어뒀다는 뜻인 것이다.


이 망치질의 의미는 뚜껑을 잠시 덮어뒀다는 뜻


그런 점들에 있어 이 영화는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를 모두 이어받는 영화이다.

즉, 이 영화의 기본 골격은 나락으로 떨어진 웨인이 올라오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이다.


배트맨의 트라우마는 여러가지 형태로 표현되었는데, 그 중 큰 부분이 살생금지다.

[다크 나이트]는 물론, [다크 나이트 라이즈] 중반까지도 그러한 내용이 표현된다.

(이하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라이즈]로 표기)


하지만,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배트맨이 베인에게 이기고 나서 하는 대사는 무려

You'll have my permission to die!


You'll have my permi… / 야! 베인, 너 말고!


이다. 그가 트라우마를 완전히 극복하고, 스스로 올라오는(Rise) 법도 익혔다는 의미이다.



2. 악의 Rise


[배트맨 비긴즈]: 악이 창궐함에 따라 배트맨이 등장

[다크 나이트]: 배트맨이 갱들을 몰아붙이자 조커가 등장

[라이즈]: 평화가 찾아온 고담시에 악이 알아서 창궐(Rise)


전작들과는 달리 [라이즈]에서의 악은 별다른 모티브 없이 등장한다.

(이 점은 인과관계가 전작들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쪽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 같음)



3. 혁명 세력의 Rise


베인 일당은 고담 시민들의 편임을 자처하며 자신들을 혁명 세력이라 칭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행위가 혁명이고, 봉기(Rise)라고 얘기한다.



※ 이 부분은 시민혁명을 비꼬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으며, 그런 면에서 약간 불편함

    그런데, 우리나라를 생각해보면 군사반란두 번 터졌는데, 이걸 혁명이라고 뻥치고 있다는…



4. 공권력의 Rise


Let's wind the clock 7 years...


시간을 7년 전(2005년)으로 돌려보자.

고담시의 경찰들은 썩을 대로 썩은, 대한민국 경찰 수준이었다.

민생치안에는 관심 없고, 부패한 범죄자 뒤나 봐주면서 약자들의 돈이나 뜯는 수준이었다.


[다크 나이트]에서는 많은 경찰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정의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결국 워츠, 라미레즈 등 타락한 경찰 일부 덕분에 조커는 사실상 승리한다.


"당신은 저기에서 워츠나 라미레즈 같은 쓰레기랑 앉아서 떠들기나…"


[라이즈]에서는 심약한 경찰은 있을 지언정 타락한 경찰은 없다.

마지막에 죽음을 불사하고 싸우는 경찰은 공권력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올라섰음(Rise)을 의미한다.




5. 존 블레이크의 Rise


존 블레이크는 조커 및 브루스 웨인의 얼터 에고를 의미한다.


부모가 도박빚으로 인해 사망했으며, 거울을 보고 미소를 연습했던 것은 조커를 상징한다.

불우한 과거의 고아임에도 불구하고 악당의 길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브루스 웨인을 상징한다.


옳은 길을 선택해 경찰이 된 블레이크는 결국 공권력의 한계를 깨닫고, 웨인과 같은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는, 새로운 Dark Knight로 올라선다(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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