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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DP(DVD Prime)의 회원이신 주식회사KDP 님께서 올린 글을 그대로 퍼온 것입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대본과 극장판 영화와 다른 점을 간추린 내용이며, 영화의 의문점들을 해결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본 글은 원작자의 허락 하에 퍼온 것이며, 원문은 언제라도 수정/보완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원작자가 내리라고 하시면 언제라도 내립니다.

퍼가기를 허락해주신 주식회사KDP 님께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1. 삭제장면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부분이 있네요. 초반 웨인저택에서 미란다가 등장하는 장면에 'Her accent is European'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미란다가 외국인이라는 것도 복선이었네요.


2. 나중에 블레이크가 브루스를 찾아다니던 중 우연히 셀리나를 목격한 후 '의원 납치범을 찾았다'라며 쫓는 장면이 나오는데 처음엔 언제 블레이크가 셀리나를 만났었지?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재감상 때야 알았던 게, 바에서 총격이 벌어진 후 셀리나가 뛰쳐나오면서 어느 경찰에게 "안에 피 흘리는 사람이 있어요!"라고 하는 장면이 잠깐 지나가는데 그 경찰이 블레이크였습니다. 근데 워낙 짧아서 놓치기가 쉬웠고 더구나 블레이크는 얼굴이 제대로 안나왔는데요. 대본에 보니 좀더 자세히 나오는 군요. 블레이크가 SWAT팀 트럭에 셀리나를 데려다 주고 다시 총을 들고 바 안으로 진입하는 장면, 그리고 셀리나가 트럭에서 조용히 빠져나와 거리로 나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3. 없어도 되는 장면 같지만, 하수구에서 베인의 부하들이 쓰러진 고든을 보고 "살아있네. 맙소사 경찰청장이야!", "어떻게 하지?", "베인에게 데려가자." 라고 대화하는 장면.

 

4. 하수구에서 고든이 도망친 직후의 정황이 좀더 자세히 나오는군요. 영화에선 빠진 대사도 있어서 좀 더 이해를 돕습니다. 부하가 "물이 빠져나가는 출구가 여러개라 절대 못찾아요"라고 하자 베인이 용병대장한테 "GPS를 줘봐"라고 하고 (처음 봤을 땐 이게 뭔지 몰랐습니다.) GPS를 부하의 외투에 넣어주고 "따라가" 하고 쏴죽인 후, 용병 대장에게 "그를 쫓아라. 두 시체 모두 발견되지 않도록 남쪽터널을 막아놔' 라고 더 자세하게 말하네요.




5. 미란다와 폭스의 대화장면. 이사회실에서 미란다가 폭스에게 '나는 브루스 웨인을 지지한다. 내가 도울 수 있다. 얘기좀 해달라'하고 열심히 설득하고 애쓰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 이후, 미란다가 떠난 후 폭스가 자기 사무실로 들어가다가 자신을 찾아온 브루스를 발견하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6. 나중에 갑자기 등장하는 브루스의 다리교정장치의 정체에 대한 의문이 풀리는 장면. 응용과학부서에서 브루스와 폭스가 둘러보는 중, 브루스가 계속 자신이 배트맨으로 복귀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치자 폭스가 하는 말입니다. '뭘로도 당신을 유혹하지 못할거같지만 적어도 그 다리에 대해선 뭔가 해주게 해달라'고. 그리고 브루스가 "익숙해져서 괜찮아요"라고 하자 폭스가 "그럼 걷기싫어하는 괴짜 억만장자에게 딱맞는 물건을 보여드리죠"하면서 문을 열자 '더 배트'가 등장. 이 버젼이 훨씬 좋네요.


7. 의사 진단장면에서 "헬리스키는 그만하셔야겠어요" 이후 추가 대사가 있네요. "당신 몸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게 간이네요. 음주를 권장해 드립니다" 뭐 빠져도 상관은 없지만 그냥 유머인거 같네요.


8. 브루스가 가면무도회장을 나온 후 다리교정기를 착용하기까지의 상세한 정황입니다. 알프레드가 "걱정마세요 주인님.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진 조금 시간이 걸릴 겁니다" 그러자마자 브루스가 폭스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맨날 하곤 했다던 '이상한 주문' 기억나시죠?" 라고 말하고 알프레드가 그것을 듣고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장면. 그리고 '다음날 낮'에 배트케이브에서 '첨단 탄소섬유 교정기(Hi-tech carbon fiber brace)'를 착용하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폭스에게 다리교정기를 주문하고, 받기까지의 시간이 꽤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처음엔 멀쩡한 다리에 장착해서 '최적의 근육패턴을 익힌 후' 다시 다친 다리에다 장착하는 디테일한 행동도 있군요.


9. 셀리나를 만나러 가기 직전 브루스와 블레이크의 추가 대화장면. 브루스가 올드타운에 자길 내려달라고 한 후, 셀리나 집 앞에 도착하자 브루스가 내리며 '택시타고 갈테니 기다리지 말라'고 합니다. 블레이크가 돈은 있냐고 묻자 웃으며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블레이크가 돈을 좀 쥐어주네요. 그리고 브루스를 지켜보다가 무전연락을 받고 떠납니다. 이 장면이 왜 중요하냐면요, 블레이크가 나중에 배트맨이 실종되고 브루스를 찾아다니면서 제일 먼저 가본 곳이 바로 이 셀리나의 집 앞입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브루스의 모습을 본 곳이 바로 여기니까요. 그러다가 셀리나를 발견하고, 의원납치범인걸 기억하고, 혹시 이 여자와 브루스가 연관이 있지는 않을까 하고 추적하게 되는 겁니다. 극장버젼보다 훨씬 개연성이 잘 잡히죠?




10. 비 오는 날 브루스와 함께 저택으로 들어온 미란다가 브루스의 부모 사진을 보며 '당신 가족의 유산은 내가 잘 돌볼게요'하고 계속 나만 믿으라 어필하는 대사가 있네요. 그리고 새벽에 베인과 만나러 떠날 때 '더 배트'를 타고 떠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분명 앞에 보면 배트케이브에 주차한 이후 나온 적이 없었는데 나중에 폭스와 함께 찾으러 갔을 땐 '더 배트'가 왜 건물 옥상에 있나? 하는 의문이 풀리는 장면입니다. 그럼 일단 타고 나가서 다리에 주차시킨 후 다리 위에서 폼좀 잡다가 내려와서 다시 타고 건물 옥상에 세우고 지하도까지 내려갔나보네요. ㅋㅋㅋ

아 그리고 추가. 대본과는 별개로 따로 찾아낸 내용인데, 미란다의 등에 있던 상처는 <배트맨비긴즈>에서 어둠의사도가 되는 최종관문을 브루스에게 시험할때 등장했던 쇠꼬챙이였습니다. 역시 괜히 등장한 장면이 아니네요.
      




11. 고든이 블레이크에게 자신이 TV에 나와야 하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는 장면. "알아서 하란 뜻이지. TV에 출연해야겠어"라고 하자 블레이크가 "청장님 얼굴이 나오는 순간 그들이 죽일겁니다."/ 그리고 고든이 "시장이 죽었어. 나는 법과 질서의 상징이야. 베인은 고담을 시민들의 것으로 돌려놨다고 말하지만, 내가 이끌 수 있다는 걸 그들이 알아야 해" / "그럼 베인이 가만 놔두지 않을 겁니다" / "그럼 그가 본색을 드러내겠지" / "하지만 청장님은 죽겠죠." 이 장면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다음 장면이 베인의 블랙게이트 연설장면이기 때문입니다. 베인이 '법과 질서를 가장한 거짓말과 부패'를 척결하자며 블랙게이트를 파괴하죠. 그래서 카메라를 찾아다니자던 고든이 그 일을 포기하게 되는 겁니다. 더이상 자신이 그런 '상징'이 될 수가 없으니까요.


12. 이건 편집 차이이긴 한데, 허리가 고쳐지기까지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습니다. 극장버젼에서는 밧줄에 매달려있는 브루스가 라스알굴의 환영을 보며 소리를 지르다 바로 걷는 장면으로 이어지다보니, 얼핏 보기엔 자고 일어나자마자 다음날에 걷기 시작한 것처럼 보이죠. 근데 대본상에선 그 중간에 눈으로 뒤덮인 고담시의 겨울전경이 들어갑니다. 


13. 이건 아무리 봐도 편집 실수인듯. 극장버젼에선 고든일행과 미란다가 체포된 후, 크레인에게서 추방 선고를 받고 베인이 미란다를 가리키며 '여자를 데려와'라고 하는 장면 다음에 미란다가 브루스를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미란다는 분명 베인이 데려갔는데 어떻게 브루스를 만나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대본상에선 제대로 되어있습니다. 즉, 장면 두개가 순서가 뒤바뀌어있습니다. 앞뒤 정황까지 총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웨인기업 인사들과 접선한 대위일행이 사태의 심각성을 안 후 펜타곤에 보고해야겠다며 나갈려고 한다.-> 이를 막기위해 미란다가 용병들에게 몰래 알린다. -> 곧바로 대위일행은 발각되어 살해당하고 블레이크는 미란다를 데리고 도망친다. 폭스는 잡혀서 재판소로 넘겨진다. -> 재판소엔 여러 사람들이 몰려있고 차례차례 심판을 받는다. 폭스는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스트라이버가 심판받는것을 지켜본다. -> 경찰들을 모아 폭탄트럭을 추적하려고 하는 고든, 폴리의 집을 찾아간다 -> 블레이크가 고든에게 미란다를 데려온다. -> 트럭을 추적하는 미란다와 고든일행 -> 미란다가 가짜 트럭에 GPS를 단 후 일행은 용병들에게 붙잡혀 재판소로 넘겨진다. -> 폭스, 미란다, 고든 일행 등 모두가 모여있는 재판소. 그 때 브루스도 잡혀 들어온다. -> 브루스와 폭스를 재판소에서 데려가는 캣우먼 -> 고든 일행의 심판 -> 고든 일행은 추방을 선고받고 미란다만 베인이 빼내온다.> 이렇게 하니 이제 완벽하게 사건 정리가 되는군요.


14. 개그씬. 폭스와 브루스가 '더 배트'가 주차된 건물 옥상까지 계단을 뛰어올라가면서 폭스가 숨이 차서 하는 말. 연말보너스 얘기좀 해봐야겠다고..


15. 막힌 터널을 뚫을 때 왜 배트맨이 블레이크에게 소형폭탄을 먼저 주었느냐하는 의문이 풀리는 장면. 대본상에선 배트맨과 블레이크가 동시에 소형폭탄을 벽에 던집니다. 별 소득이 없자 "좀더 큰 건 없어요?"하자 배트맨이 "그건 반대쪽 사람들에게 경고하기 위함이야" 라고 하네요. 즉 벽을 뚫기 위한 게 아니라, 곧 폭파시킬 테니 벽에서 좀 떨어져있으라고 반대편에 알리는 용도로 소형폭탄을 던진거네요.


16. 경찰과 용병의 대치장면에서 추가 대사. 용병들이 "해산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라고 하자 "이 도시엔 하나의 경찰밖에 없다"라는 대사와 함께 등장하는 폴리.


17. 베인과 배트맨의 마지막 대화장면에서 추가 대사와 추가 회상장면. 배트맨이 "너만 탈출 할 수 있을줄 알았어?"라고 하자 베인이 "난 탈출한 적 없어. 라스알굴이 날 구출시켜주었지. 그때문에 내가 그의 계획을 수행해야하는 거야. 내가 그의 죽음에 대해 복수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이를 통해 베인의 동기가 좀더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미란다-이제는 탈리아가 과거 설명을 하는 인서트컷중 라스알굴이 베인을 감옥에서 발견하는 장면 이후에 어둠의 사도 사원에서 마스크(초기버젼)를 쓴 베인이 훈련하고 있는 모습을 라스알굴이 지켜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은 최근 의상디자이너의 인터뷰에서 드러났듯이 확실히 찍었습니다. 젊은 베인이 쓴 마스크는 아트북에서라도 볼 수 있을까요?




18. 탈리아가 트리거 버튼을 누른 후 반응이 없자 용병이 달려와 '트럭이 습격받았음'을 알리는 장면. 그리고 이어서 탈리아가 "고든이군."하고 알아차린 후 용병에게 '폭발할 때까지 우리가 폭탄을 지켜야한다'라며 트럭 호송을 준비할 것을 알리는 장면. 이로써 왜 탈리아가 트럭을 타고 질주하게 되는지 설명이 되는군요. 그리고 폴리는 확실히 총격이 아니라 텀블러에 받혀 죽습니다. (Talia's Tumbler SMASHES him out of the way.)


19. 마지막에 고든이 추도문으로 읽는 책이 'A Tale of Two Cities'-즉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라고 적혀있습니다. 그 소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는 들었지만 그 책이 진짜 영화에 소품으로, 또 직접인용되어 나왔는지는 몰랐었네요.. 다시 볼때 자세히 봐야겠습니다. 


20. 극장버젼에서는 마지막에 블레이크가 변호사에게서 브루스의 유품을 받으러가는 장소가 웨인기업 이사회실인 거 같았는데 대본에선 변호사 사무실이네요. 그리고 그에게 남겨진 유품-좌표가 들어있는 스포츠백-을 받을때 뭔지 궁금해한다고 묘사가 되어있는데(Blake takes it, curious) 영화에선 뭔가 당연하다는듯이 홱 받아가길래 처음봤을땐 저게 뭐지? 했습니다. 


21. 이것도 삭제장면은 아니고 그냥 대본이랑 조금 다른 점인데, 에필로그에서 고든이 옥상에서 서류철을 훑어보고 있다가 바람이 불어 서류들이 흩날립니다. 그걸 주워모으려고 하다가 고쳐진 서치라이트를 발견하고 놀라는 식으로 되어있네요. 그리고 논쟁이 조금 있었던 피렌체의 카페장면. 'Bruce turns back to the pretty brunette in pearls. Selina.' '진주목걸이를 한 셀리나'가 확실히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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