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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스나이더 감독이 [저스티스 리그]의 대부분을 진행했지만, 불행한 개인사[각주:1]로 인해 하차했고 감독은 [어벤저스]의 조스 웨던이 인계받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음악을 정키XL에서 [배트맨] 등으로 유명한 대니 엘프만으로 교체되었다.

 

대니 엘프만은 정키XL이 작곡한 음악들을 자신의 것으로 대체했는데, 호불호는 차치하고라도, 그 결과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수퍼맨과 배트맨 씬에서 [수퍼맨]과 [배트맨]의 테마가 사용되는데, 이게 추억을 위한 팬서비스라고 보기엔 너무 찝찝한 것이다.

 

 

특히, 수퍼맨의 경우 부활했을 때 바로 그 음악이 사용됐다.

 

그런데,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자.

도너/싱어의 수퍼맨과 DCEU의 수퍼맨은 능력치와 멘탈이 여러 면에서 다르다.

도너/싱어의 수퍼맨은 이미 처음부터 정신적인 각성을 한 것으로 나오며, 시공간을 초월하고, 크립토나이트 대륙을 뜯어서 우주로 던져버리는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DCEU의 수퍼맨은 미숙하고, 힘만 센 모습을 보여주었다.

 

즉, DCEU의 수퍼맨은 언젠가는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필요했는데, 아마도 그 상징으로서 죽음과 부활 그리고 [수퍼맨]의 음악이 사용된 것 같다.

그리고, 이후의 모습은 JL의 모든 히어로들과 메인 빌런인 스테판울프를 완전히 압도하는 것이었고.

 

 

그런데… 여기서 뭐가 이상해져버렸냐면… 배트맨의 음악 역시 팀 버튼의 [배트맨] 음악이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배트맨의 능력은 팀 버튼이나 놀란 시절보다 DCEU의 배트맨이 월등히 앞선다.

물론, 저 음악을 넣은 이유는 그냥 자신이 30년쯤 전[각주:2]에 썼던 음악이라 마음껏(?) 넣었을텐데, 결국 [수퍼맨] 음악과 엮어 생각하면 이상해지는 것이다.

혹시, [저스티스 리그]에선 뛰어난 피지컬을 보여주지 못하는데, 아예 힘이 떨어졌다는 뜻은 아니겠지…

 

 

수퍼맨 부활 장면에서의 음악은 [맨 오브 스틸]의 것을 사용하는 것이 더 무리 없고, 자연스러웠을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부활과 각성은 충분히 상징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했으면 배트맨 음악은 팬 서비스 정도로 생각할 수 있었을텐데.

 

 

 

덧. 아무리 한스 짐머의 음악이 멋져도, 역시 수퍼맨에 딱 맞는 음악은 존 윌리엄스의 테마.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음

 

 

 

  1. 입양한 딸이 20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함 [본문으로]
  2. [배트맨]은 1989년, [배트맨 리턴즈]는 1992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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