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은 [47 로닌], [맨 오브 타이치] 등으로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 키아누 리브스의 최신 작품이다.
이 영화는 여러모로 원빈 주연의 [아저씨]를 연상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 액션이 영화의 주연이고, 드라마는 단지 거들 뿐이란 점이 가장 컸다.
또, 주인공은 무력을 봉인한 고수이며, 부인이 사망했다는 점을 배경으로 하며, 등장인물 대부분은 악당이라는 점…
그리고, 엄청나게 화끈하고 잔인한 액션을 합리화하기 위한 배경을 적절하게 깔려있다는 점도…
이 분 얼굴이 이 정도면 상대는 수십명 죽어나간 거임…
한편으론, 그 외에 눈에 띄는 점은 [매트릭스]의 멤버가 꽤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키메이커" 랜들 덕 김, "존슨 요원" 다니엘 베른하르트 외에도 감독 2명도 [매트릭스] 출신이다.
그런데, 나에겐 그것보단 키아누 리브스의 힐링 영화라는 느낌이 더 들었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키아누는 애인이었던 제니퍼 사임이 사산 후 18개월 뒤에 자신도 사망한 이후 꽤 실의에 빠져있었다.
노숙자 생활을 했다는 얘기도 들릴 정도였고, 실제로도 제니퍼와 관련된 책을 쓸 정도로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그가 아이를 입양하겠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2014년 7월 21이었다.
이제야 스스로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한 것 같다…
영화의 드라마는 비록 단순하지만, 존 윅 입장에선 실의에 빠진 뒤 원인들을 제거하고 다시 회복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런데, 실의에 빠지는 원인과 회복을 상징하는 장면은 실제 키아누의 인생을 그대로 은유한 것 같다.
이 영화는 저렴한 투자로 꽤 짭잘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부디 오랜만에 흥행도 성공하고 키아누 리브스 본인도 셀프힐링 했으면 좋겠다…
덧1. 이 영화가 키아누 리브스가 "존"이란 이름을 연기한 다섯 번째 영화라고 함
덧2. 키아누 리브스는 이 영화 액션의 90%를 직접 수행했다고…
덧3. 이 양반이 늙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있는데, 이 짤이 가장 잘 보여주는 짤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