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제대로 만들어진 [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더 컷을 감상할 수 있었다. 아주 예전 포스팅에서 간략히 다루었지만, [조스티스 리그]는 영화 자체 뿐만 아니라 음악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음악 뿐만 아니라 영화가 말하려 하는 메시지,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 등이 제대로 이해가 되는 게 없었다. 유일하게 내가 수긍한 점이라면 "어쨌거나 팀업은 했다. 이제 자리를 잡아보자." 정도... [조스티스]의 오프닝은 아래와 같은 화면으로 시작한다. 수퍼맨이 죽은 것과 이 분이 "노오오오오력했다"는 게 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내가 쎄했던 장면은 바로 아래의 장면. 이 장면에서 (전작의 무시무시한 외모는 간데 없는) 스테판울프는 무려 다음과 같은 대사를 쳤다. "You ..
Justice League Snyder Cut (2021) Official NEW Trailer #1 | HBO Max Justice League Snyder Cut (2021) Official NEW Trailer #2 | HBO Max Justice League Snyder Cut (2021) Official NEW Trailer #3 | HBO Max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예고편 (한국어 자막 / 이돌이 님)
난 잭 스나이더의 영화 스타일을 그렇게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 액션 시퀀스 자체는 압도적이지만 오히려 과해서 피로도가 높고, 큰 그림은 잘 만들지만 디테일로 들어가면 실소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인 사정으로 하차한 이후 기용된 [어벤저스]의 조스 웨던이 보여준 [저스티스 리그]의 결과물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는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팬들이 스나이더 컷의 제작을 요구했고, 드디어 곧 론칭되는 HBO max를 통해 2021년에 개봉될 것이라는 공식 발표가 있었다. 좀 다른 얘기지만... 잭 스나이더의 하차는 촬영 분량이 엉망이라 워너가 해고했다는 루머도 있었지만, 아마도 워너의 언플이라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정황으로 봐서도 하차가 맞으며, 이후 잭 스나이더 본인도 하차라..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 10주년을 기념[각주:1]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 얘기를 하기 전에, 잠시 시간을 10년 전으로 돌려보자… 마블은 자체적으로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고, 2008년 4월 말에 [아이언맨]을 공개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겨우겨우 만들어진 이 영화는 주연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부활작이 되었고, 상당한 흥행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3개월 뒤에 DC 측의 걸작 [다크 나이트]가 공개되었다. 이 영화는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결과를 기록한 영화가 되었고, [아이언맨]은 잊혀질 것 같았다. 그리고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10년 동안 MCU에서는 많은 일들이 진행되었다. 페이즈 3까지 진행되면서 [인피니티 워]를..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스나이더 감독이 [저스티스 리그]의 대부분을 진행했지만, 불행한 개인사[각주:1]로 인해 하차했고 감독은 [어벤저스]의 조스 웨던이 인계받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음악을 정키XL에서 [배트맨] 등으로 유명한 대니 엘프만으로 교체되었다. 대니 엘프만은 정키XL이 작곡한 음악들을 자신의 것으로 대체했는데, 호불호는 차치하고라도, 그 결과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수퍼맨과 배트맨 씬에서 [수퍼맨]과 [배트맨]의 테마가 사용되는데, 이게 추억을 위한 팬서비스라고 보기엔 너무 찝찝한 것이다. 특히, 수퍼맨의 경우 부활했을 때 바로 그 음악이 사용됐다. 그런데,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자. 도너/싱어의 수퍼맨과 DCEU의 수퍼맨은 능력치와 멘탈이 여러 면에서 다르다. 도너/싱어..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지금까지 DC 필름 유니버스의 작품은 [저스티스 리그]를 포함하여 총 다섯 편이 나왔다. 그런데, 이 중 제대로 된 이야기 흐름을 보여주는 영화는 사실상 [원더우먼]이 유일했다. 지구에 있는 것만으로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데 굳이 지구를 테라포밍해서 평범하게(?) 살아가려는 조드를 죽이는 [맨 오브 스틸], 배트맨이 꿈에서 수퍼맨이 나쁜 짓을 하는 걸 보고 굳이 살인을 기도했다가 '마사' 드립에 화해하는 [배트맨 대 수퍼맨], 의리 넘치는 빌런들이 (더럽고 치사한) 아만다 윌러의 협잡질에도 불구하고 목숨 걸고 지구를 지키는 [수어사이드 스쿼드]까지, 특A급 캐릭터들을 사용해서 C-급 영화를 만들어온 것이 DCEU의 기본 스타일이었다. 그러다가 올해 초에 [원더..
2008년은 수퍼 히어로 무비 역사에 있어 획기적인 해였다.5월에 [아이언맨]이 개봉했으며, 7월에는 [다크 나이트]가 개봉했다. 물론 이전에도 [수퍼맨 더 무비]나 [배트맨] 등의 영화가 흥행했지만, 이때부터야 수퍼 히어로 영화들이 대량으로 쏟아져나올 수 있었다.[다크 나이트]는 이전까지 있던 수퍼 히어로 영화는 애들이나 보는 것 같은 편견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리기(?)까지 했었고. 그런데, 이 이후의 DC무비버스와 MCU의 진행은 사뭇 다르게 진행됐다. MCU는 [아이언맨]부터 페이즈1로 설정해서 영역을 확장해갔으며, 결국 [어벤저스] 두 편을 포함한 열여섯 편의 영화를 흥행시키고 있다. 다양한 히어로들과 빌런이 나오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아이언맨이 있다.어벤저스 훈련소도 토 사장이 만들어주고,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