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는 주제에 있어서든 소재에 있어서는 새로운 영화는 아니다. 우주 여행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그래비티]를 오마주했고, 자신의 영화인 [다크 나이트], [인셉션]의 흔적도 보인다. 이 영화는 이러한 걸작들과 (감독 자신의) 이전 작품들의 거대한 집대성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과학적 고증에 있어 극단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며, 특히 블랙홀은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놀란이 집중하는 것은 엄청난 영상과 전인류적 고찰보다는 그것들이 가족 내에서 어떻게 비춰지는가 하는 점이다. 다루는 주제의 규모나, 영상의 규모 및 가족간 사랑에 대한 규모 모두 엄청난 크기의 대작이다. 한편으로, 남녀간 사랑에 대한 접근은 여전히 1% 부족해보인다. 전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도..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스카이폴]이 박스 오피스를 뒤흔든 게 2년이 지났다. 그런데, 조금만 뜯어보면 이 두 영화의 구조는 사실 굉장히 닮아있다.두 작품 모두 전형적인 영웅담의 구성을 따르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영웅담의 전형이라면 무엇보다도 율리시즈일 것이다. We are not now that strength which in old daysMoved earth and heaven, that which we are, we are;One equal temper of heroic hearts,Made weak by time and fate, but strong in willTo strive, to seek, to find, and not to yield. 비록 우리의 힘이 옛날처럼 하늘과 ..
아래 글은 DP(DVD Prime)의 회원이신 주식회사KDP 님께서 올린 글을 그대로 퍼온 것입니다.[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대본과 극장판 영화와 다른 점을 간추린 내용이며, 영화의 의문점들을 해결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 원문: DP "다크 나이트 라이즈 삭제장면, 편집오류 분석(물론 스포)", 포스팅 " 삭제 장면, 대사 및 분석" 본 글은 원작자의 허락 하에 퍼온 것이며, 원문은 언제라도 수정/보완 될 수도 있습니다.또한, 원작자가 내리라고 하시면 언제라도 내립니다. 퍼가기를 허락해주신 주식회사KDP 님께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1. 삭제장면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부분이 있네요. 초반 웨인저택에서 미란다가 등장하는 장면에 'Her accent is European' 이라고..
스포일러 만땅. 아직 감상을 하지 않은 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많은 은유같은 것들이 숨어있다. (이하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라이즈]로 표기) 이러한 코드 중 내가 눈치챈 내용들을 정리해본다. 1. 코믹스 수퍼히어로로의 귀환 무릎 연골이 없는 브루스 웨인은 보조기구를 차는 것만으로 기둥을 부술 파괴력을 갖는다. 또한, 베인은 헛주먹질을 해도 기둥을 부술 파괴력을 갖고 있었다. 배트맨은 등에 무려 칼을 맞았음에도 멀쩡히 할 일을 한다. 이런 점은 코믹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코믹스 수퍼히어로로 돌아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영화의 진행과 별 관련 없는 코믹스 캐릭터인 탈리아 알 굴의 등장 역시 이러한 점을 뒷받침한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지하..
스포일러 만땅. 아직 감상을 하지 않은 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브루스 웨인/배트맨의 Rise Why do we fall? So we can learn to pick ourselves 놀란 감독이 얘기했듯이, 제목의 '라이즈'는 여러가지 뜻을 갖는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은 [다크 나이트]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웨인이 다시 올라온다는 뜻이다. 또한, [배트맨 비긴즈]에서 사실은 해내지 못한 트라우마 극복이 이 영화의 주된 테마다. 즉, 우물 뚜껑을 닫았을 때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이 아니라 잠시 덮어뒀다는 뜻인 것이다. 그런 점들에 있어 이 영화는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를 모두 이어받는 영화이다. 즉, 이 영화의 기본 골격은 나락으로 떨어진 웨인이 올라오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 트라우마를..
스포일러 만땅. 아직 감상을 하지 않은 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놀란표 배트맨 3부작을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속편이 있는) 전작들과 다른 노선을 걷는다. 떡밥을 회수하며, 더 이상 뿌리지 않고, 시리즈를 완결한다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회수하는 전작의 떡밥들은 아래와 같다. - 웨인 저택 재건 - 여태 못 익힌 떨어졌을 때 올라오는 법 - 하비 덴트 및 경찰 사망 누명 - "어장관리의 달인" 레이첼의 편지에 대한 오해 동시에 이 영화는 원래의 기원인 코믹북으로 돌아간다. 대표적으로, 전작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강력한 전투력의 빌런과의 싸움을 다룬다. (사실, [다크 나이트]가 특이했다. 수퍼 히어로가 빌런과 결투를 하지 않다니!) 또한, 전작에서 너무 무거..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보기 전 복습을 위해 [다크 나이트]를 감상하고 간단히 쓰는 리뷰. 전작인 [배트맨 비긴즈]의 주제가 공포였던 것에 반해 [다크 나이트]의 주제는 혼란이다. 이 영화에서 혼란상황을 주도하는 조커는 사실상 혼란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자신의 과거를 얘기하는 대사들은 서로 상충하고, 성격이나 목표 또한 일관성이 없다. 확고한 원칙과 주관을 가진 배트맨은 이 확고한 원칙때문에 오히려 조커의 공격에 매번 당한다. 이러한 전체적인 주제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오프닝 시퀀스이다. 조커는 동료들을 모두 서로 죽이게 만들지만(정작 자신은 한 명만 죽임) 은행직원은 아무도 안 죽인다. 심지어 은행장은 무려 샷건을 날렸음에도 결국 죽이지 않는다. 이러한 조커 행동의 혼란스러움은 영화 전체를 ..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보기 전에 복습 차원에서 [배트맨 비긴즈]를 복습하고 간단히 쓰는 리뷰. [배트맨 비긴즈]는 일단 제목부터도 상당히 특이한 영화다. 배트맨이 그간 여러 차례 영화화 되었음에도 감히 "비긴즈"란 제목을 붙인 패기부터… 이 영화의 핵심 주제는 공포의 극복이고, 이를 상징하는 것은 우물(뚜껑)이다. 영화는 오프닝에서 우물 뚜껑이 부서지면서 브루스 웨인이 떨어지는 것으로 시작한다.브루스는 박쥐 떼를 보며 박쥐에 대한 공포심이 생긴다. 그리고, 브루스의 아버지 토마스는 브루스를 데리고 올라온 뒤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한다. why do we fall, Bruce? So we can learn to pick ourselves up.(왜 떨어지는 걸까, 브루스? 스스로 올라오는 법을 배울 수 ..
미국 DC 코믹스의 대표적 수퍼 히어로 중 하나인 배트맨을 창조한 사람은 밥 케인이다.밥 케인은 1915년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1939년에 배트맨을 창조했다. 그런데, 크리스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의 주요 출연진엔 영국/영연방 출생 배우들이 많다.일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부터 1970년 런던 출신이다. [배트맨 비긴즈]의 주요 배우들의 출생지는 아래와 같다.- 크리스찬 베일: 1974년 웨일즈- 마이클 케인: 1933년 런던- 리암 니슨: 1952년 북아일랜드- 게리 올드만: 1958년 런던- 킬리언 머피: 1976년 아일랜드- 톰 윌킨슨: 1948년 서요크셔 즉, 주인공과 멘토, 조력자 및 주요 악당들은 죄다 영국 배우들이다.그 외, 케이티 홈즈와 모건 프리먼은 미국 출생이고, 룻거 하우어는 네덜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