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여 전에 한 회사의 업무 환경에 시놀로지를 전면 적용했고, 계속 사용해오고 있다.
시놀로지 NAS 장비 한 대에 다양한 업무들을 안정적으로 통합했는데, 결과는 물론 통합하는 과정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0. 배경
회사는 직원이 50명이 조금 넘는 중소기업이라 대규모의 전산 시스템을 구축할 여유는 없었다.
업종은 아웃바운드 콜과 이에 연계하여 강의를 하는 곳이고, 관련 자료들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창업 이후 모든 데이터는 엑셀 파일들로 관리하고 있었으며, 실무자는 몇년치 엑셀 자료들을 검색해서 업무를 진행했다.
부서별로 공유해야 할 자료들은 윈도우 폴더 공유를 통해 공유하였고, 업무상 필요한 일부 자료들은 드롭박스로 공유했다.
엑셀 자료들은 파일의 크기가 너무 커져서 관리가 힘들어지기 시작했고, 윈도우 폴더 공유는 보안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렸다.
드롭박스는 훌륭한 서비스지만, 지속적으로 비용이 지불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상존했다.
다행히 모든 자료들이 엑셀 파일로 잘 관리되고 있었지만, 실무자가 업무에 이를 활용하기엔 슬슬 물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형국이었다.
1. 장비 선택
파일의 공유, 데이터 저장 및 활용의 효율성 등 모든 점을 고려한 대안을 검토했다.
별도의 호스팅 서비스를 통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도 고려했지만, 결국 비용 대비 효율이 낮다는 판단으로 포기했다.
결론은 신뢰성 높은 NAS를 구매하는 것.
QNAP 등의 NAS 장비 몇 종을 검토했지만, 시놀로지를 능가할 제품은 없다는 결론이었다.
openmediavault 같은 오픈소스 솔루션은 투자 비용은 낮아보이지만, 결국 일정 수준 이상의 하드웨어를 구매해야 했다.
모든 부분을 직접 관리해야 하고, 기술지원을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도 했다.
QNAP은 유사한 기능들은 제공했지만, 일부 기능의 접근이 불편해서 제외했다.
결국 선택한 모델은 시놀로지 DS918+.
여기에 4TB 하드 디스크 2대를 미러링으로 장착했다.
일단 4TB 정도면 몇년은 용량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향후 더 큰 용량이 필요하면 남는 베이에 장착하면 된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미러링으로 장착한 경우 드라이브에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엔 같거나 더 큰 용량으로 교체만 하면 되는 장점도 있고.
이 정도를 구매하려면 대략 10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 정도면 단발성으로 투자하기엔 부담이 없는 비용이라 판단했다.
2. 엑셀 → 마리아DB(MariaDB)
무료 RDB의 최강자였던 MySQL이 오라클에 인수된 이후 이 개발팀이 나와서 다시 만든 오픈 소스 RDB가 바로 마리아DB이다.
높은 신뢰성과 높은 성능을 자랑하며 구글, 모질라, 카카오 등에서도 사용하는 RDB이다.
시놀로지 NAS에선 마리아DB를 간단히 패키지를 설치함으로써 사용이 가능하다.
마리아DB를 설치한 뒤, 기존에 작성된 엑셀 파일들을 분석하여 적절한 데이터베이스 스키마를 구성했다.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는 HeidiSQL을 이용해서 간단하고 강력하게 관리가 가능했다.
회사 직원들이 물론 RDB를 직접 만지는 건 말이 안 되니[...]
기존에 엑셀로 작업하는 것보다 좀 더 편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두어개 만들었다.
3. 윈도우 파일 공유 → WebDAV
윈도우 파일 공유는 물론 편리하고 강력한 환경이다.
하지만, 이 방식을 회사에서 사용하려면 누군가의 PC는 항상 켜져있어야 한다.
게다가, SMB 프로토콜은 지금도 가끔씩 보안 이슈가 발견되니 살짝 불안함도 느껴진다.
시놀로지 NAS는 SFTP, FTPS, WebDAV 등 다양한 파일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성능 면에서나 안정성 면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시놀로지에서 제공하는 DDNS만 설정하면 회사 외부에서도 안정적으로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이 중에 회사에서 선택한 방식은 WebDAV.
다양한 테스트를 거친 결과 성능 면에서 이 중에서 가장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PC 환경에서는 RaiDrive가 이 서비스를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4. 드롭박스 → 시놀로지 드라이브(Synology Drive)
시놀로지에서는 WebDAV을 비롯한 다양한 파일 공유 서비스도 지원하지만,
이와 별개로 시놀로지 드라이브라는 폴더 동기화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구글 드라이브나 드롭박스와 유사한 서비스이다.
PC 또는 모바일 환경에서 파일을 공유할 수 있고, 언제나 최신 버전으로 동기화 할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시놀로지 드라이브는 설치된 하드 용량까지는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와 더불어 최초 구매 비용 외엔 더 소요되는 비용이 없다는 점이다.
패키지 센터에서 Synology Driver Server와 Synology Office 및 PDF 뷰어만 설치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역시 여기서도 DDNS를 활용하면 더욱 편리하고 완벽하게 파일을 동기화할 수 있다.
사용법도 무척 간단하다.
웹 브라우저에서 이렇게 공유할 파일/폴더를 선택한 뒤...
PC용 앱을 활용하여 아래와 같이 설정하여 이를 편리하게 공유[각주:1]할 수 있다.
5. 마지막으로...
이렇게 WebDAV 및 시놀로지 드라이브까지 활용해봐도 하드 디스크는 충분한 용량이 남아있었다.
즉, 회사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정도 규모의 회사에서는 4TB 정도면 이 모든 서비스를 다 적용해도 디스크가 충분히 남는다고 생각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데이터베이스, 파일 공유, 파일 동기화 서비스 등을 장비 단 한 대로 안정적으로 돌리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자금 여유가 있으면 시놀로지 사고, 여유가 없으면 시놀로지 자가형 사라는 얘기를 다시 한 번 체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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