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이 너무 바빠 변변하게 블로그 포스팅을 못 하고 있었다.
이러다 개점휴업 상태가 되어버릴까봐 하루 바짝 시간을 끌어모아 프로그램들도 업데이트 하고 근황도 정리해본다.
1. LG 노트북에 탑재될뻔한 구라 제거기
한달 하고도 두어주 전에 LG전자에서 구라 제거기를 탑재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처음엔 스팸을 의심했다가, 레이더를 돌려 스팸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고 컨퍼런스 콜도 진행했다.
그런데, 비용없이 탑재할 의향이 있는지 황당한 질문을 하길래 개인 무료, 기업 유료라는 상식 수준의 답변을 해줬다.
그러자 무려 한달 하고도 두주만에 돌아온 대답은 이런 것...
그 회사 지인을 통해 살짝 조언을 구해보니, 등골만 빼먹고 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란 권고를 들었었는데, 과연... 틀리지 않은 듯.
2. 듀얼 모니터 벽걸이 설치
듀얼 모니터 시스템을 보강해서 재구축했다.
기존에는 울트라와이드를 가로로, 22인치를 세로로 구성해서 썼는데, 공간이 좁아서 좀 불편했다.
DELL 사의 24인치(1920×1200) 모니터를 중고로 구입해서 아래와 같이 구성했다.
하는 김에 모니터 캘리브레이터를 빌려서 색감도 맞춰봤다.
원래 캘리브레이터는 모니터를 뒤로 기울이고 하는 게 일반적인데, 벽걸이가 뒤로 넘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절연 테이프로 고정[...]해서 캘리브레이션.
모니터를 설치하면서 모니터와 연결하는 케이블도 조정하게 됐다.
원래는 DP → HDMI, HDMI → DVI 의 괴랄한 구성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DP → DP, HDMI → HDMI의 상식적 연결을 하게 됐다.
그런데, 확인을 좀 해보니 DP 케이블에서 20번 핀은 단선되는 게 정상인데, 그렇지 않은 케이블이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내 DP 케이블은 20번 핀이 체결돼있는 케이블.
그래서 그냥 칼로 끊어내기로 했다.
이런 놈을...
칼로 파서 20번을 끊어버렸다.
이렇게 다 연결하고 보니, 부팅할 때는 HDMI가 기본 모니터로 잡혀서 부트 화면이 90도 돌아가서 뜬다.
검색해보니 BIOS에서 Boot 메뉴에서 호환성을 담당하는 CSM 모듈을 끄면 DP가 기본으로 잡힌다고 함.
그래서, 이 부분을 찾아 Disable로 설정하니 원하던대로 DP가 기본 모니터로 잘 잡힌다.
3. 괴랄하기 짝이 없는 큐브 선물
모니터 캘리브레이터를 빌려준 지인이 아래와 같은 큐브를 선물로 보내줬다.
하루를 고민해보니, 기존의 3×3×3 큐브와 동일한데, 단지 45도 돌아가있어 직관이 하나도 동작하지 않은 것.
이 큐브를 맞출 때는 흰색면 또는 노란색면에서 시작해야 하며, 최선을 다해 한 면을 맞추면 기본 솔루션으로 해결 가능하다.
단, 가운데줄 코너 블록(여기 모양 기준으로는 센터 블록)이 180도 돌아가버릴 수 있다는 점만 유의하면 된다.
받은 다음날 성공적으로 맞춰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