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점심을 먹은 뒤 향한 곳은 런던아이.
승객들이 다 타자 문이 닫히고 바로 출발.
다들 사진 찍고 감상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난 한쪽에 붙어 타임랩스를 찍었음.
끝나고 내려오자 신난 짱이는 점프샷 하나 찍고...
기념사진을 마지막으로 다음 코스로 이동했다. 우리가 간 곳은...
바로 내셔널갤러리.
수많은 미술 작품들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그야말로 멋진 곳이다.
짱이가 감상한 첫 작품은 귀도 레니의 <목자들의 경배>.
예수가 태어났을 땐 허름하고 추운 마굿간 구유였다는데, 왜 저리도 많이 몰려왔는지 의문인 그림.
다음으로 짱이가 감상하는 그림은 루카 지오다노의 <피네우스와 그의 부하들을 돌로 만들어버리는 페르세우스>.
페르세우스가 약혼자가 있는 안드로메다와 어째저째 결혼하게 된 상황에서 그 약혼자 피네우스와 부하들을 돌로 만드는 장면이다.
모험물의 모든 요소가 들어있는 이야기의 클라이막스 씬답게 역동적이다.
다음에 감상한 작품은 34번 방에 있는 윌리엄 터너의 <Bloody Big Ship><전함 테레미르의 마지막 항해>.
이 작품은 [007 스카이폴]을 통해 다시 한번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아내님이 배경으로 찍으신 작품은 세잔의 <화가의 아버지>.
캔바스를 가득 채운 건 그만큼 아버지를 크게 느끼던 거라고 해석된다고 한다.
이 작품은 덴마크의 화가 라우리츠 안데르센 링의 <밸더스브뢴데 마을의 길(겨울)>.
보고만 있어도 서늘한 느낌이 제대로 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45번 방에 있는 그 유명한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하지만, 문맹 짱이는 그닥 관심이 없는듯[...]
이 작품은 쇠라의 <아스니에르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들>.
그 위대한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보다 약 2년 전에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오르톨라노의 <성 세바스찬, 성 로코, 성 데메트리우스>.
창에 맞아 죽기 직전이라고 하는데, 분위기가 왜 아닌 것 같으냐...
이 작품은 그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암굴의 성모>.
몇년 전 대대적으로 복원작업이 이루어져 다시 한 번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루벤스의 <삼손과 데릴라>.
머리카락 자르면 힘이 약해진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그림은 역동적이고 풍성하며, 빛 처리가 훌륭하다.
다음 작품은 루벤스의 <파리스의 심판>.
세 여신 중 가장 아름다운 여신을 골라야 하는 상황에서 아프로디테(셋 중 가운데)를 고르게 되어 결국 트로이 전쟁이 터졌대나 뭐래나...
이 작품은 헨드릭 골치우스의 <주피터와 안티오페>
주피터가 안티오페를 덮치면서 그녀의 모든 불행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의 서막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코르넬리스 반 하를렘의 <용에게 잡아먹히는 카드모스의 두 종자>.
그야말로 무시무시하다. 한 명은 이미 머리가 뽑혔고, 한 명은 허리가 부러진 채로 얼굴을 뜯기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결국 카드모스는 저 용을 죽이고, 용의 이빨을 땅에 심었더니 전사들이 태어났대라 뭐랬대나...
태생, 난생도 아니고 치생(이빨생)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요...
이 작품은 요아킴 브테바엘의 <나자로의 부활>
이 나자로가 다름 아닌 라자러스임. <배트맨> 시리즈에서 영원한 생명을 준다는 라자러스 핏이 바로 여기서 유래함.
아래 작품은 네덜란드의 화가 빌렘 칼프의 정물화 <Still Life with the Drinking-Horn[각주:1]>.
그야말로 돈으로 바른(?) 정물화 느낌인데, 생생하기 이를 데 없는 굉장한 작품.
이 정도를 둘러보고 나오니, 갤러리 밖에서 멋진 길거리 공연이 있었나보다.
사람들은 환호했지만, 우린 그게 뭔지 볼 수가 없[........]
시내로 나와 애플 스토어를 들어가보니 신상인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를 전시하고 있었다.
기념비적인 샷이 될 거란 생각으로 찍은 뒤 에어드랍으로 내 아이폰으로 전송.
그리고 그것만으론 왠지 아쉬워서 슬로모 하나 더 찍어 역시 에어드랍으로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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