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이메일 해킹 사태로 인해 영화 [스펙터]에 관련된 몇 가지 사실이 밝혀졌다.
그 중 하나는 [셜록]의 모리어티로 유명한 앤드류 스콧이 악역을 맡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영국 정보부(MI5 또는 MI6) 소속 고위직으로 나오며 C라고 불린다고 한다.
게다가 크리스토퍼 발츠가 연기할 캐릭터의 이름은 무려 오베르하우저인데, (원작을 따른다면) 이 캐릭터는 악당일 수가 없다.
소설에서 플롯을 살짝 빌린 [옥토퍼시]에서 옥토퍼시의 부친이 살해했다는 그 가이드의 이름이 오베르하우저다.
소설의 그 오베르하우저는 본드에게 스키를 가르쳐준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복귀가 확실시된 미스터 화이트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졌다.
짧은 출연 분량에 비해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미스터 화이트
1. 프리 타이틀 액션에서 사라짐
뭔가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리고 프리 타이틀 액션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유어 아이즈 온리]에서 블로펠드라고 불리진 않지만, 모두가 블로펠드라고 생각하는 그가 제거될 때 처럼…
Keep your hair on!
많은 팬들이 질문하는 "퀀텀은 어떻게 됐는가?"에 대한 간단한 답변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애초에 제작 발표회에 부르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쪽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2. 미스터 화이트의 퀀텀과 스펙터는 별도 조직으로 존재함
[여왕폐하의 007]에서 본드는 두 개의 범죄조직과 관련을 가진다.
하나는 바로 블로펠드의 스펙터이고, 또 하나가 드라코의 유니온 코스다.
두 조직은 서로 단순한 경쟁자였지만, 결국 한 조직은 궤멸되고, 한 조직은 사실상 승리하나 총수의 딸이 사망한다.
이와 유사하게 두 조직이 별도로 존재할 수도 있다.
2-1. 언스트 블로펠드의 딸 니나 블로펠드
지금까지 알려진 캐스팅 중에선 블로펠드라고 확신할 수 있는 남자 배우가 없다.
그런데, 존 가드너의 소설 <For Special Services>에서는 언스트 블로펠드의 딸 니나 블로펠드가 나온다.
캐스팅된 여배우들을 보면 이런 역을 맡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렇게 퀀텀과 스펙터는 별도의 조직이고, 스펙터는 니나 블로펠드가 상속받았다는 줄거리도 가능하지만, 이건 아니었으면 좋겠다.
3. 미스터 화이트가 블로펠드로 개명함
은근히 기대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가능성이 가장 낮은 쪽이 이 쪽이다.
퀀텀이 스펙터가 된다고? 껄껄껄껄
일단 애초에 퀀텀이라는 조직이 스펙터의 21세기 버전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이 둘이 하나로 합쳐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게다가, 블로펠드라면 얼굴을 안 보여주는 게 매력인데, 이미 두 편에서 얼굴을 너무 많이 보여줬다.
(추가) THE IMPROPER MAGAZINE에 소니 해킹 사태로 누출된 시놉시스가 공개됐다.
누출된 내용에 따르면 화이트의 딸이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무려 오베르하우저라는 이름을 쓰지만, 그의 정체가 블로펠드이고, 스콧이 연기하는 C가 블로펠드의 끄나풀…
이건 좀 전반적으로 너무 저렴한 인상이다… lll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