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몸 컨디션도 좀 회복되어 진짜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더불어 시차적응도 어느 정도 되었고…
그래서, 우리는 이층버스를 타고…
V는 Victory인 건가 2층을 의미하는 건가…
트라팔가 광장으로 향했다.
광장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향한 곳은 당연히 버킹엄 궁…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이동…
애드미럴티 아치를 지나가서 더 몰(The Mall)을 따라갔다…
애드미럴티 아치(Admiralty Arch)
그런데, 가다 보니 엄청난 규모의 영화 촬영 스태프가 모여있다.
미드 [24: Live Another Day]를 촬영하고 있는 것이다… 오호라!
이런 행렬이 수십m에 걸쳐 있었음… ㄷㄷㄷ
더 몰을 따라가다 보면 멀리 금빛 찬란한 빅토리아 메모리얼이 보이고 그 옆이 바로 버킹엄 궁…
궁 앞에는 이미 관광객으로 인산인해… 그래서 교대식 자체는 아주 멀리서밖에 볼 수 없… ㅠㅠ
근위병 교대식 자체는 궁 광장에서 진행되지만, 외부에서 진행되는 근위병 행진도 볼 만하다.
그런데… 작지만 날카로운 나의 눈에… 발이 틀린 게 발각됐다.
1오 말번의 발이 틀린다. ㅋㅋㅋㅋ
교대식이 끝난 뒤에 세인트 제임스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노닐다보니…
호스 가즈 로드(Horse Guards Road)까지 왔는데, 무슨 행사를 하고 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노병들과 관련된 행사 같았다.
주변엔 뭐 관광객들밖에 없어 물어볼 곳은 없고… ㅎㅎ
이쪽 지역을 빠져나가려고 보니 이제 [24]의 촬영이 한창 진행중인 것 같다.
가까이는 갈 수 없고, 먼 발치에서 사진만… ㅎㅎ
노닐다 보니 어느덧 점심식사 시간…
우리 가족은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읭?) KFC에 가서 닭을 사와 숙소로 향했다…
KFC!
닭을 먹고서 좀 씻고 쉰 뒤 정한 오후의 목표는 간단한 제임스 본드 트립.
다시 한 번 이층버스에 몸을 싣고 빅벤 쪽을 향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살짝 걸어 이동한 곳은 웨스트민스터 역.
이곳이 바로 [스카이폴]에서 본드가 뛰어올라왔던 그 역이다.
여기를 돌아가면 그 유명한 빅벤이 등장한다.
여기서 온갖 인증샷을 찍고 런던에 온 티를 팍팍 낸 뒤에…
뒤의 코스프레(?) 아찌들은 너무 성의가 없어보여 사진 안 찍어줌. ㅋ
좀 쉴 겸 향한 곳은 팔리아멘트 스퀘어.
빅벤이 보이고, 바로 앞에는 세인트 마가렛 교회가 있는 풀밭이다.
이 곳에는 많은 위인들의 동상이 보이는데, 가장 눈에 띈 건 다름 아닌 넬슨 만델라 대통령.
이 분이 누군지를 잘 아는 아이들은 여기서도 또 똥폼포즈를 취한다.
그런데, 하늘이 꾸물꾸물하더니, 비가 내리는 바람에 바로 옆에 있는 세인트 마가렛 교회로 대피…
다행히 잠시 후 비가 그치고 우리는 다시 이동…
지나가다 사자왕 리차드 1세의 동상이 보여서… 사자와 같은 용맹한 마음으로 점프샷… 실패… ㅋ
다시 이 지역을 빠져나와 웨스터민스터 브릿지로 나와서 사진도 찍고 주변도 구경하는데…
한국인의 기상을 이어받은(?) 야바위꾼 발견!
옆에 있는 놈이 바람잡이를 하는 것까지 수법이 많이 보던 것과 동일하다.
또 거기에 순진하게 걸려 넘어가시는 분들도 계속 보이고… ㅋㅋㅋㅋㅋㅋ
여기를 지나 우리가 향한 곳은 제임스 본드의 사무실이 있는 MI6.
이미 본드 덕질에 빠져든 린이는 여기부턴 아예 광란 모드…
촬영 위치는 [스카이폴]에서 M이 MI6 폭발을 목격한 그 곳임
대략 이 정도로 하루의 관광을 마친 우리는 다시 웨스터민스터 브릿지로 와서 가족사진을 찍을 뒤…
숙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