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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는 생일을 포함하는 관계로 휴양림을 예약해서 푹 쉬며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는 잦아들줄 모르고, 수영장 등 휴양림의 일부 시설들이 폐쇄되는 상황이라 휴양림을 취소했다.

 

대신 집에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푹 쉬다가 극장만 살짝 가서 영화를 보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마침 [테넷] 개봉을 준비하면서 [인셉션]을 아이맥스로 상영하고 있어 이를 가족들이랑 재감상 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한 것.

개신교회광란의 예배와 광복절 맞이 일장기 집회[각주:1] 때문에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하기 이르렀다.

 

다시 한번 계획을 변경해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넷플릭스65인치 티비[인셉션]을 보기로 했다.

 

그런데, 자막이 뭔가 계속 이상하다.

영문학도[각주:2]의 각본다운 깊은 표현은 다 사라지고 뭔가 허전하다.

그러다가 돔과 마일스 교수가 만나는 장면에서 모든 것이 확실해졌다.

 

니가 무슨 홍길동이냐... 왜 장인을 장인이라 부르지 못하고 아버지라 부르냐고! 아버지가 아니라고! 장인이라고!

 

이 자막은 바로 그 충격과 공포의 박빌런 자막이었던 것이다!

장인인지 아버지인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발로 번역한 바로 그 자막이 넷플릭스판 [인셉션]에 적용됐던 것이다!

 

니들 대체 나한테 왜 그래?

 

 

  1. 이게 오타나 개드립이 아니라는 점이 정말로 아연실색하게 하는 지점 [본문으로]
  2.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각본도 썼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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