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저녁에 보령 바닷가를 돌아다녔지만, 아침에 또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의 바닷가와는 달리 진흙(머드)이라 발에 흙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고, 혹시나 말이 오면 하는 기대가… (응?)
보령 바닷가를 더 돌아다니고 나서 숙소에서 삼각김밥, 빵, 우유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나서 안면도에 가기로 했습니다. 이 날 스케쥴은 안면도를 보고나서 저녁에 용인에 있는 친구집에 가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안면도에 들어가는 길이 외길이었는데, 길의 좌우가 탁 트여있어서 너무나 시원했습니다.
안면도에서는 대하축제를 하고 있었는데, 역시 비싼 값에 비해서 별로 먹을 것은 없었습니다. (동해와 포항에서 해산물을 나름 많이 먹어봤기 때문에 그냥 비싸기만 한 해산물은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축제장과 조금 떨어진 식당에서 굴비백반을 시켜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꽃지해수욕장을 갔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가봤습니다. 가보니… 너무 잘 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성수기라면 다 들어가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바다도 멋지고, 경치도 멋지고…
꽃지해수욕장을 나와서 태안반도 쪽으로 향하려고 하는데 바다 건너편을 보니 방파제가 보였습니다. 방파제에 사람이 꽤 많아 보여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보니… 길이 상당히 좁은 방파제더군요. 차를 겨우 주차시키고는 내렸는데, 의외로 경치가 좋았습니다. 역시 우리나라의 바다들은 어디를 가도 볼 것이 많았습니다.
볼것 다 보고 나오니까 막상 용인에 갈 시간이 늦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태안반도는 패스하고, 서산에 있는 동부시장에서 해물을 좀 사서 용인으로 갔습니다. 오랜만에 술 한 잔 하면서 숙소가 아닌 집에서 잘 수 있었습니다. 쿨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