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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터]의 엔딩에서 본드는 굳이 블로펠드를 죽이지 않고, 매들린과 함께 떠난다.

그냥 가면 뭔가 부족하다는 듯 애스턴 마틴 DB5까지 가지고 간다.


이 장면을 보고 뜬금 없는 엔딩이란 해석도 있고, 크레이그의 본드는 끝났다는 해석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해석은 단언코 얘기하는데 틀린 해석이다.




시간을 46년 전으로 돌려보자.

[여왕폐하의 007]을 촬영하면서 감독이었던 피터 헌트는 조지 래젠비에게 한 가지를 제안한다.

결혼식까지만 영화에 포함시키고, 미시즈 본드의 피살 씬부터는 차기작 오프닝에 집어넣는 복수극으로 기획하자는 것.


하지만, 조지 래젠비는 더 이상의 본드 영화를 찍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명확히 하고, 이에 피살 씬이 엔딩에 포함됐다.

죽음의 웨딩카는 본드의 개인 차량 애스턴 마틴 D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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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펙터]에서 본드와 매들린의 러브라인은 좀 뜬금 없는 면이 있다.

사실, 이런 뜬금 없는 러브라인은 클래식 본드 영화에선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이는 [여왕폐하의 007]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펙터]와 유사하게 본드와 트레이시(미시즈 본드)의 부친 간 모종의 거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둘이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한다.


I was always taught that mistakes should be remedied. Especially between friends or lovers


[스펙터]에서 본드와 매들린의 관계는 단언하건데, 본드와 트레이시 관계의 오마주이고, 연장선상에 있다.

뜬금 없이 애스턴 마틴 DB5를 가져간 것 역시 이런 그림의 일부분이다.

더불어, 제임스 본드의 숙적이어야 할 스펙터와 블로펠드지만, 본드 입장에선 개인적인 원한도 없다.


차기작에서 블로펠드의 수하(아마도 미스터 힝스)의 손에 매들린은 이마에 총을 맞고 사망할 것이라는데 500원 건다.

제임스 본드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맡을 것이며, 블로펠드 역시 크리스토퍼 발츠가 맡을 것이다.

사망하는 매들린 역시 레아 세이두가 연기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스펙터와 본드의 개인적 원한을 확립시킨 뒤에 제임스 본드 배우가 교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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