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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고, 그 날이 그리 멀지 않을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가 조금이나마 된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그 날이 오고나서 보니 하나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Sir Roger George Moore, KBE (14 October 1927 – 23 May 2017)


무어 경은 부드러운 이미지, 젠틀한 실제 모습 등 많은 장점이 있었지만…

내가 무어 경의 본드에서 가장 멋있게 본 부분은 정복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점이었다.

그냥 "흔한 잘 생긴 해군 중령" 느낌임


이건 다름 아니라 본인이 영국 육군에서 장교로 복무[각주:1]했기 때문이었다.


잘.생.겼.다.


무어 경은 007 외에도 몇 편의 영화에서 장교 역할을 연기했는데, 이 경력 덕분에 대부분 꽤 자연스러웠다.


이제 걱정되는 분은 션 코너리 경.

이 분도 1930년 생으로 이미 고령이시기 때문에 걱정된다. 부디 건강하시길…


Nobody did it better!



덧1. 007 본진에서는 트위터를 통해 아래와 같은 추모 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에도 음악은 <Nobody Does It Better>


고화질 버전을 직접 재구성해서 업데이트 (2017.6.10)


덧2.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은 글이 올라왔던 것 같다. (출처: @teamfaceplant / 번역: @crylow)

      감동적이기도 하고, 무어 경의 젠틀함을 여러모로 느낄 수 있는 일화였는데…

      사실 무어 경의 본드는 블로펠드와 싸워본 적 없다. ㅎㅎ





  1. 어쩌면 나이가 나이인지라 좀 뻣뻣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더욱 더 잘 어울려 보였을 수도 있을 듯…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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