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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mp3 파일을 구했을 때가 대략 1996년 초였다.

윈도우 3.1에서 돌아가는 최초의 mp3 파일 플레이어WinPlay3을 어디선가 구했고, 이 때 mp3 파일 몇 개를 함께 구했었다.


이 무렵의 환경은 대략 이러했다.


1. 이전에는 재생 가능하면서 괜찮은 음질을 지원하는 오디오는 mp2 파일밖에 없었는데, mp3보다 파일은 크고 음질은 낮았음


2. WinPlay3이 나오기 전에는 mp3를 실시간으로 재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었고, wav 포맷 등으로 변환해야 들을 수 있었음


그렇게 처음 구한 mp3 플레이어는 훌륭한 음질을 들려는 줬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으니… 앞뒤로 이동하는 기능이 없어 한번 듣기 시작하면 끝까지 듣거나 중단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 문제는 결국 전설의 Winamp가 나오면서야 해결되었고, 결국 Winamp는 지존이 되었다.



이 때 난 486DX4-100을 쓰고 있었는데, 동영상 재생으로 SW 기반의 Video for WindowsQuicktime[각주:1] 한창 알려지고 있을 무렵이었다.

주변에 돈이 좀 있는(?) 사람들은 HW 디코더로 재생하는 MPEG 파일을 재생하고 있었는데, 가난한(?) 나는 SW 솔루션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찾은 것이 바로 XingMPEG Player.

판매처를 어렵게 찾아 디스켓 한 장짜리 플레이어를 유료로 구매했다.



이후 Xing은 리얼네트워크에 인수되고, Windows 95부터는 SW MPEG 플레이어가 내장되면서 이런 얘기는 전설이 되어버렸다.

이젠 뭐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얘기일 것 같다.



덧1. XingMPEG Player에는 짧은 샘플 비디오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바로 이 것임.



덧2. 윈도우에 포함된 SW MPEG 디코더는 이후 DirectX가 도입되면서 화질이 비약적으로 향상됐음. 이 전엔 블록 쩔었음.



  1. 이 때의 QT는 지금의 QT와는 달랐음. Sorenson이라는 코덱을 사용했고, 지금은 그냥 mp4+H.264 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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