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화질/음질의 영상/음성 포맷은 이 바닥 관련자에게는 영원한 목표일 것이다.
그런데, 문득 생각한 10년쯤 된 사기질 하나가 생각났다.
이름하여 NV Codec.
이제는 없어져버린 네빌소프트(www.nevilsoft.com)란 곳에서 2004년 2월 경 '곧 정식버전을 발표하겠다'며 사기 친 코덱이었다.
아마도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먹튀를 하겠다는 목표로 구성된 사기였던 것 같다.
네빌 쪽에서 얘기한 이 코덱의 장점(?)들은 대략 아래와 같았다.
1. Visual 무손실 압축 기법으로 압축률은 4배 이상 향상시키며 손실률은 0.5db 이내
2. 비디오/오디오 각각 별도로 적용 가능함
3. 독립 코덱으로도 동작하고 기존 코덱에 add-on도 되는 획기적인 방식
4. add-on시 심지어 메인 코덱의 점유율도 ⅓ 이하로 낮춰줌
5. 기존에 사용되는 DCT나 DWT 이라는 고정관념의 쇠사슬에 묶이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사용
그러니까, 코덱계의 무안단물 같은 존재라는 얘기였는데, 이 때부터 전문가들이 의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략 아래와 같은 내용들로…
1. 비교 영상을 요구 시 공개한 것은 DVD 립버전(황산벌)의 DivX 버전과 비교한 결과인데다 이를 다시 캠으로 찍어서 WMV 포맷으로 공개
2. 직접 방문해서 파일을 확인한 분이 NV 코덱이라고 말한 AVI파일의 FourCC를 확인하자 VPx 계열이었음
3. add-on이라면 전처리/후처리 단계인데, 이 단계에서 DCT/DWT 등의 손실 압축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음
4. add-on되는데, 메인 코덱의 점유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자체가 넌센스임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게시판의 답글은 뜸해지고, 어느 순간에 홈페이지 자체가 사라져버림으로써 사기인 것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