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키보드 덕질은 안 하지만, 은근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있었다.
고민 끝에, 멤브레인과 기계식의 중간쯤이라고 얘기되는 플런저 키보드를 하나 사기로 했다.
선택한 제품은 한성컴퓨터에서 나온 GTune MBF100 PLUNGER.
이 제품은 독특한 특징이 몇 있다.
1. 비용은 상당히 저렴함. 특히, 기계식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
2. 당연한 얘기지만, 누르는 감이 충분히 괜찮음. 살짝 사각거리는 소리도 은근 기계식 필이 느껴짐
3. LED가 적절히 은은하며, 색과 밝기를 쉽게 조절할 수 있음
4. 키보드 레이아웃은 완전히 US-인터내셔널 레이아웃임. 즉, 스페이스 바 왼쪽에 3개, 오른쪽에 4개의 키만 있음
5. Scroll Lock 램프가 없고, 그 자리엔 Game Mode 램프가 위치함
우선 대략의 모양은 아래와 같다.
심하게 튀지 않고 적절한 LED의 배치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그런데, 앞에도 적었듯이, 잊지 말아야 할 내용이 하나 있다.
완전히 US-인터네셔널 레이아웃이라는 점.
이 배치를 위해 한자와 한영 키의 위치가 다른 키보드들과 다르고, 메뉴키와 오른쪽 Ctrl/Alt 키가 없다.
특히, 한자/한영 키의 배치는 적응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Scroll Lock 램프가 없다는 점도 살짝 신경쓰인다.
이 키보드는 그 자리에 Game Mode 램프가 있는데, 게임 모드(윈도우 키를 동작하지 않도록 함) 상태를 전시해준다.
그런데, 이 키보드에서 신경이 쓰이는 점이 하나 더 있다.
아래 보이는 부분은 별도로 금속 덮개가 씌워져 있는데, 뭔가 마감이 2% 부족하다…
한줄 요약: 가성비가 짱짱하며 은근 기계식 키보드 느낌도 나지만, 일부 키 배치에 적응이 필요하며, 마무리가 2% 부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