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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가 돌아왔다.


다소 미적지근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은 정치 스릴러수퍼 히어로 영화를 동시에 추구했다.

그리고, 양쪽 모두에서 상당한 수준의 성과를 보여준다.



1. 정치 스릴러 + α


애초에 캡틴 아메리카의 캐릭터는 2차대전 당시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다.

이후 다양한 변화와 시도를 통해 지금의 캐릭터 즉, (패권주의가 아닌) 이상적인 애국심을 상징하게 됐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쉴드 내부의 거대한 문제를 통해 자신의 애국심을 시험받는다.[각주:1]

단순하게 국가와 조직에 충성을 다하며 보수적으로 싸워나가던 그가 조직 자체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다.


이러한 타장르와 절묘하게 혼합하며 진중한 질문을 던지는 점은 여러모로 [다크 나이트]를 연상하게 한다.



2. 액션


사실, [다크 나이트]는 역대급 걸작이지만, 쌈박질 액션은 다소 부족하다.[각주:2]

조커 자체가 피지컬한 빌런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쨌건 좀 미흡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윈터 솔져]에서는 드라마 진행과 어우러지면서도 힘이 넘치는 싸움을 보여준다.

아예 작정한 듯 오프닝의 조르주 배트록과의 싸움을 위해서 UFC의 조르주 생 피에르를 캐스팅했다.[각주:3]


영화의 이미지와는 달리 원래는 이렇게 훈남이라능.



3. 떡밥의 회수


전작은 영화 자체는 힘이 좀 빠져보였지만, 사실 깨알같은 떡밥이 꽤 깔려있었다.

사이드 킥인 버키, 아르님 졸라[각주:4], 히드라 등등 이러한 떡밥들은 원작에 가까우면서도 근사하게 모두 회수된다.


아무래도 전작과 감독은 바뀌었지만, 각본이 바뀌지 않는 덕분이 큰 것 같다.



4. 기타 잡생각


- 히드라친일매국노를 끼워넣어 해석해보니 굉장히 무서워졌다. 누굴 대통령으로 뽑은 거냐!

- 아르님 졸라는 전작에선 살짝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2편에선 그냥 개객끼!

- 초반 스티브의 메모에 박지성 등등이 들어있어 살짝 의아해했었는데, 국가별 로컬라이징 된 거라고…

- 스탠 영감님이 짤리다니 그게 무슨 소리요, 이 양반아…

- 블랙 위도우의 능력 중 하나가 늙지 않는 것인데, 현실의 벽은 높았음…

- 오프닝 영상이 공개되었다…




- 배트록과의 싸움도 공개되었다…




  1. 어째 [스카이폴]이 생각난다면 그건 오해임… [본문으로]
  2. 물론, 전체적인 액션은 결코 가볍지 않음. [본문으로]
  3. 여기서 [카지노 로얄] 오프닝이 생각났다면 역시 오해임… [본문으로]
  4. [캡틴 아메리카]에서 첫등장 장면 자체가 떡밥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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