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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조카가 우리 집에 살았었다.

그리고, 조카가 올 때 피아노를 갖고 왔었다.

 

세월이 흘러 조카는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었지만, 집이 그렇게는 넓지 않아 피아노는 항상 우리와 함께 다녔다.

그동안 이 피아노는 조카는 물론 딸아이도 쳤고, 이사를 다닐 때도 우리와 같이 다녔다.

 

이제 더 이상 집에 두기도 별로이고, 그렇다고 조카가 가져갈 상황도 되지 않아 떠나보내기로 했다.

 

이게 집에 온 게 15년 전인데, 이 피아노 자체는 87년에 생산된 것이라 무려 35년이나 된 것이라고 한다.

 

잘 가. 안녕.

 

맑은 소리 뚱띵띵띵 고운 소리 똥땡땡땡 영창 피아노 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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