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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에서 차려주신 아침을 맛있게 먹은 뒤...

 

 

버스를 타고 향한 곳은...

 

 

다시 한 번 노팅힐.

이 곳은 영화 [노팅힐]의 서점도 서점이지만, 포토벨로 마켓[각주:1]이야말로 진짜 노팅힐의 참맛이다.

즐겁게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었지만...

 

 

사실, 이 날은 화재가 나서 길을 잔뜩 돌아서 가야 했다.

캐스키드슨(Cath Kidston)을 갈 일이 있었는데, 화재 구역 내[각주:2]에 있어서 시간이 좀 걸렸다.

 

 

덕분에 포토벨로 마켓은 신나게 돌아다닐 수 있었고...

 

 

이윽고 상황이 정리가 되어 캐스키드슨[각주:3]에 들어가 무사히 용무를 볼 수 있었다.

 

 

포토벨로 마켓에서 산 빵으로 점심 식사를 갈음한 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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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파크로 향했다.

하이드 파크에 있는 알버트 기념탑과 공원에서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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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박물관으로 갔다.

제일 처음 눈에 확 띈 놈은 다름 아닌 로봇 물고기[각주:4].

 

 

과학박물관에서 제일 반가운 곳은 여기였다.

오리지널 루빅스, 애플 ][, 윈도우 3.1[각주:5]은 물론이고, 싱클레어사의 ZX80[각주:6]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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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눈에 띈, 신기한 곳은 달착륙선과 관련 장비들을 전시한 곳.

달착륙선보다 더 눈이 가는 것은 아폴로 프로젝트를 통해 설치된 레이저 반사경[각주:7]이었다.

 

01

 

출구 쪽에 굿즈들을 파는 상점에서는 아래와 같은 것을 팔고 있었다.

사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결국은 예쁜 쓰레기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해서 패스.

 

 

과학 박물관을 나와서 들어간 곳은 바로 붙어있는 자연사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답게 많은 골격들과 박제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나...

 

012

 

티렉스에서만 잠시 조금의 관심을 주고, 특히 애들이 완전히 지쳐서 더 이상의 관람을 하지 않기로 결정.

생각해보니, 사흘간 줄창 걸어만 다녔으니 지칠만도 했다.

 

 

관람을 대충 정리하고 밖으로 나오니 다들 표정이 대략 이런 수준이었다.

나오는 길도 뭔가 이상해서 화살표 따라서도 나오지 않고, 직원들이 가라는 곳으로 밀려나왔고...

 

 

그런데, 하늘 위를 보니 뭔가 정말로 이상하다.

헬기가 날아다니고 온 사방에 카메라가 깔려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자연사박물관 입구에서 입장객 쪽으로 차가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고, 테러를 우려해서 대응 중이었다.

나중에 기사를 보니 테러는 아니었다고 하는데, 이 때는 아직 정확한 판단을 못 할 상황 같았다.

 

더군다나 시간을 따져보니 우리가 과학박물관 입장할 때 자연사박물관 입구에서 사고가 발생[각주:8]한 것.

하마터면 즐거워야 할 가족여행이 심각한 방향으로 흘러갈 뻔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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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는 이런 정황을 아직 다 모를 때라, 우린 그냥 인증샷이나 찍으면서...

 

 

하루의 여행을 정리했다.

사고 여파로 차량 운행 계획이 다 바뀌어서 꽤 당황했지만, 다행히 구글맵이 잘 도와줘서 무사히 하루의 여행을 정리했다.

 

 

  1. 포토벨로 로드에 들어선 다양한 가게들 [본문으로]
  2. 멀리 소방차가 보이는데, 그 지역 안에 캐스키드슨이 있음 [본문으로]
  3. 근데, 이거 발음이 왜 캐스키드슨인지 모르겠음. t가 묵음이 아님 [본문으로]
  4. 716 네놈이냐? [본문으로]
  5. 사진에는 Operating System이라 되어있는데, 내가 갖고 있던 디스켓에는 Operating Environment라고 되어 있었음. 이건 결코 OS가 아닌데!!! [본문으로]
  6. 이것의 다음 모델인 ZX81을 금성전자에서 복제한 FC-30이 내가 가져본 최초의 컴퓨터 [본문으로]
  7. 이것을 통해 달까지의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함 [본문으로]
  8. 기사에 따르면 오후 2시 20분 경 사고가 났는데, 우린 이 시간에 딱 과학박물관 입장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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