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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8(월)에 뇌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처음 검진부터 수술까지 과정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1. 건강검진


2015.11.3(화) 건강검진시 추가 항목으로 경동맥 CT를 촬영했다.

평소 혈압이 좀 있어 의사가 경동맥 CT를 추천했기 때문이었음.


난생 처음 해보는 조영술, 여기로 조영제가 들어감


2주 쯤 지나서 검진했던 병원에서 급한 연락을 받았다.

긴급한 상황이니 당장 병원으로 오라고…


CT를 촬영한 대상은 경동맥인데, 뇌동맥과 연결되는 부위에서 동맥류로 의심되는 것이 발견되었다고 했다.

촬영 결과는(경동맥이 아니라) 살짝 흐릿하지만, 신경외과 선생님 두 분의 의견이 비슷해서 일단 수긍했다.

그런데, 설명을 들어보니 뭔가 무시무시한 것 같고, 그것도 하필 뇌동맥이라 걱정이 두 배…


촬영 결과를 CD로 받은 뒤 정밀 검사를 다른 병원에서 받기로 했다.




2. 정밀검사


2015.11.20(금) 근처에 있는 좀 더 큰 병원으로 가서 정밀검사를 받기로 했다.


정밀검사라고 해도 혈관조영술을 간단하게 할 거라는 헛된 믿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일단 입원수속부터 밟으라고… ㄷㄷㄷ


준비를 마친 뒤 조영술을 하기는 하는데, 건강검진 때와는 다르다! 건강검진 때와는!

허벅지를 통해 대동맥을 따라 뇌동맥 근처까지 관을 삽입해서 조영제를 흘리고 촬영한다.

촬영에 걸리는 시간은 30분 정도인데, 촬영이 끝나면 6시간을 꼼짝 않고 있어야 한다는 게 함정.



물론 화장실도 갈 수 없다. 그래서 이런 게 필요하다… ㅠㅠ



지루했던 6시간이 지나고 시간은 어느덧 밤 11시…

못 움직여 지친 몸을 이끌고 숙면을 취한 뒤, 다음 날 아침에 검진 결과를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1. 뇌동맥류 맞고, 발견한 것 자체가 굉장히 운이 좋은 것이었음


2. 뇌혈관 전체를 다 검사했고, 뇌동맥류는 이미 발견된 하나 외엔 없음


3. 발견된 위치는 굉장히 위험해서 터지면 끝장


4. 위치와 크기를 고려했을 때 외과수술을 통한 결찰술이 정답임

   - 외과수술(개두수술) 외에 스텐스과 코일을 삽입하는 시술법도 있는데, 적용 불가



3. 추가 확인


일단 검진 결과는 정확할 것이라 생각하고, 수술 여부나 병원 등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기로 했다.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 개두수술최고 명의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오 모 교수님이라고 한다.


다시 정밀검사 받은 병원으로 가서 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몇 가지를 더 들을 수 있었다.


1. 많이 알아보고 물어볼 것. 단, 인터넷 검색은 절대 비추. 많은 병원을 다니면서 전문의와 상담할 것


2. 현재 있는 뇌동맥류는 위치는 굉장히 위험한데 크기는 좀 작아서 코일 삽입에 부적합


3.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으로 가겠다면 소견서를 써주겠음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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