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불알 부상 소식을 듣고 생각난 개드립 (표절 작렬)

지인이 교통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었는데, 하필 거기…

그 친구와 얘기하다 점점 얘기가 개드립으로 빠져 아예 블로그에 하나 정리하기로 결정했음…

본드는 무방비로 벌거벗져진 죄수에 불과했다.

앉는 자리를 잘라냈기에 본드의 엉덩이와 하체는 바닥으로 쏠렸다.

르쉬프가 고개를 끄덕이자 호리호리한 남자는 조용히 방을 나가 문을 닫았다.

골루아즈 담배 한 갑과 라이터가 테이블 위에 놓여있었다. 르쉬프는 담뱃불을 붙이고 유리잔에 담긴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러고 나서 지팡이처럼 생긴 카펫 먼지떨이를 집어 손잡이를 무릎 위에 편안하게 내려놓아 납작한 끝부분이 본드가 앉은 의자 바로 아래에 놓이게 했다.

그는 본드의 눈을 거의 애무하듯이 조심스럽게 들여다보았다. 잠시 후 갑자기 그의 손목이 무릎 위로 튀어 올랐다.

결과는 놀라웠다.

본드의 온몸이 경련을 일으키며 활처럼 휘었다. 본드는 얼굴을 찡그리며 비명을 질렀지만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입술이 밖으로 말리면서 치아가 모두 드러났고, 동시에 고개가 뒤로 획 젖혀지며 목의 힘줄이 팽팽하게 불거졌다. 한 순간 온몸의 근육이 튀어나오는 것 같았고, 꽉 쥔 손과 발은 핏기 없이 창백하게 변했다. 잠시 후 온몸이 축 늘어지면서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카지노 로얄> 17장 "MY DEAR BOY"에서 발췌

To the right! To the right!

옥 요원은 경부고속도로 1차로를 달리고 있었다.

카지노 로얄의 한판 승부로 르쉬프 놈의 공작자금을 털어 은행에 입금한 뒤 본부로 귀환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놈의 조직은 만만치 않았다. 옥 요원을 납치하기 위해 "페일 킹" 미스터 화이트를 보냈다.

화이트는 5톤 트럭을 몰고 추격해왔다. 의심을 받지 않도록 낡고 흔한 트럭을 골랐고, 옥 요원은 알아채지 못했다.

옥 요원 바로 옆 2차로까지 따라붙은 화이트는 3차로의 차와 옥 요원의 차의 위치를 두고 조심스러운 계산을 시작하며 팔걸이 박스를 열었다.

이윽고 계산을 끝낸 화이트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팔걸이 박스에 있는 6 개의 버튼 중 "Eject Tire"라고 적힌 빨간 버튼을 눌렀다.

계산은 정확했다. 오른쪽 앞 타이어는 사출되어 3차로의 차에 튕겨나온 뒤, 정확하게 옥 요원의 차 앞에 떨어졌다.

결과는 놀라웠다.

옥 요원의 차는 튕겨올랐다 앞범퍼부터 바닥에 처박혔고, 앞부분이 대파됐다.

옥 요원은 떨어지는 충격으로 허리에도 무리가 갔지만,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엉덩이와 하체가 의자에 강하게 부딛힌 것이다.

충돌 순간 옥 요원의 온몸이 경련을 일으키며 활처럼 휘었다. 얼굴을 찡그리며 비명을 질렀지만,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입술이 밖으로 말리면서 치아가 모두 드러났고, 동시에 고개가 뒤로 획 젖혀지며 목의 힘줄이 팽팽하게 불거졌다. 한 순간 온몸의 근육이 튀어나오는 것 같았고, 꽉 쥔 손과 발은 핏기 없이 창백하게 변했다. 잠시 후 온몸이 축 늘어지면서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서서히 정신을 잃어갔다.

3차로를 달리던 차는 사고지점 주변에서 차를 세웠다. 뒷자리에서 내린 사람은 다름 아닌 르쉬프.

쓰러진 옥 요원 앞으로 온 르쉬프는 나직히 얘기했다. "네 친구 매티스는 사실, 내 친구 매티스야."

< 중 략 >

옥 요원이 정신을 차린 곳은 김포에 있는 병원이었다.

다리 사이를 내려다보니 중요 부위는 소의 그것만큼이나 부어있었다.

소… 아니, 개미의 부랄… / 출처: https://youtu.be/qKXm1VXF1FU

잠시 후 왼쪽 눈에 검은 안대를 한 의사가 회진을 들어왔다.

의사는 아무 표정도 없이 초음파 젤을 환부에 천천히 바르며 속삭였다. "우린 공인인증서와 비번이 필요할 뿐이야."

옥 요원은 애써 긴장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차가운 젤이 닿자 움찔할 수 밖에 없었다.

의사는 초음파검사기로 사고 부위를 꾹꾹 누르며 물었다. "아픈가?"

정신을 잃고 싶은 정도의 고통 속에서도, 분노에 찬 옥 요원은 외쳤다. "아냐! 아냐! 오른쪽이야! 좀 더 오른쪽!"

의사는 싸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옥 요원, 당신 참 재미있는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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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1. 글의 내용은 죄다 표절이지만, 벌어진 일은 사실에 기반함 ㅋㅋㅋ

덧2. 앤트맨 사진은 코난 오브라이언의 동영상에서 캡쳐한 것이고, 해당 글은 여기서 볼 수 있음

덧3. 원작에 등장한 골루아즈 담배는 지금도 판매되고 있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영화 [카지노 로얄]에서는 등장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