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를 간단히 다녀온 다음날 우리가 가기로 한 곳은 스위스 루체른.
기차 시간표를 뽑으니 아래와 같고…
맑은 하늘 아래에서 대충 찍기만 하면 [아바타]가 되는 그런 환상적인 배경을 기대하였으나…
출발 부터 날씨가 엄청나게 구림…
일단 열차표 커피를 한 잔 따라놓고 기청제를 드렸으나…
기청제는 무슨… 걍 커피 마신 거임…
하늘은 여전히 구리고, 우리는 일단 먹어야 사는 사람들이라 챙겨온 도시락 까먹고…
루체른 역 하차.
뒤에 보이는 카펠교도 걍 먼발치에서 사진만 찍고 바로 유람선 탑승.
루체른→피츠나우를 유람선으로 이동, 베기스까지 하이킹, 루체른까지 유람선으로 복귀가 스케줄이라 시간이 없…
유레일 패스 있으면 그냥 유람선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맘편하게 걍 타고, 유람선은 출발…
비록 물 속은 저렇게 비쳐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하지만…
기본적으로 구름이 너무 많이 껴서 한 3% 부족한 건 어쩔 수 없다… ㅠㅠ
비록 구름이 멋지구리하게 낀 건 사실이지만, 푸른 하늘이 없으니 많이 아쉽…
어쨌거나 우리는 피츠나우 선착장 근처까지 오고, 멋지구리한 호텔을 보며 사진을 찍었다…
Park Hotel Viznau
피츠나우에는 리기 산까지 VRB 등산 열차가 올라간다.
여기서 타면 되지만, 우리의 계획은 걍 쳐다만 보고 하이킹이라 패스…
역시 스위스는 여기저기 꽃을 예쁘게 가꾼다. 둘러보면 이런 꽃밭이 한둘이 아니다.
뒤에 보이는 폭포(는 아니고, 걍 물 떨어지는 곳…)까지만 보고 하이킹을 가기로 하고 올라가봤다…
그런데, 올라가보니, 물 떨어지는 곳까진 올라갈 수 없는 것 같아, 여기까지만 가기로…
마지막으로 물 떨어지는 거 배경으로 가족사진 찍고 본격 하이킹 돌입…
베기스 쪽으로 호숫가 길따라 가다보니 해시계가 하나 보이는데, 겁나 멋있다…
이윽고 올 때 봤던 파크 호텔(Park Hotel Viznau)이 보임…
유람선으로 올 때는 가깝더니 겁나 멀다능…
좀 더 가니 멋지구리한 풍경도 보이고…
굉장히 오래된 듯한 교회도 보이며…
누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쳐다보니 새끼 양이 우리를 부른다… ㅎㅎ
코끼리 바위를 본 린이는 코끼리 놀이를 하고…
"개에게 목줄을 매시오" 푯말을 본 짱이는 개 흉내를 내며…
오다보니 웬 사찰 같은 게 보인다. 무슨 사찰인지는 잘 모르겠…
마크 트웨인이 평생 가장 멋진 곳(the most charming place)라고 말했다는 곳을 지나가고 나니…
어느덧 베기스 선착장에 도착했다.
유람선 시간이 좀 남아서 애들은 뺑뺑이에서 놀고…
사진도 찍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이윽고 유람선이 도착하여 이것을 타고 루체른 역으로 와서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인 벨파크 호스텔로 들어왔다.
우린 사장님께서 만들어주신 김치전을 먹으며 떠들면서 하루의 여행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