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장단점이 명확한, Good과 So so 사이의 어디인가…
[명량]은 참으로 묘한 작품이다. 김한민 감독의 한계는 여전히 보이지만, 많은 장점들이 그 한계를 덮는 영화다. 김한민 감독의 장점은 액션이다. [명량]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아예 후반부 액션에 한 시간 가량을 할애한다. 또한, 이 세계 해전사에 보기 드문 처절한 학살전인 명량해전을 꽤 잘 묘사했다. 드라마는 영화 전반 한 시간동안에 대부분 집중되어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 쪽에서는 단점들이 여러모로 보인다. 사실상 메인 빌런에 해당하는 구루지마(류승룡 분)의 캐릭터 설명은 뭔가 부족하고, 배설의 행동은 불필요하게 과장되었다. 가장 소극적인 전투의 주인공 김억추의 캐릭터는 배역보다 배우가 더 눈에 들어와서 신경쓰이기도 했다. 전투 씬에서도 드라마가 개입되는 부분에선 비슷한 어색함이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