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로 ASRock의 B550M Steel Legend를 사용하고 있다.
이 보드는 USB 포트에 역전류 방지 회로가 장착되어 있어 언제나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절전모드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해외 포럼들에서도 이 문제는 많은 이슈가 되어서 여러가지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었고, 기본적인 해결책도 나와있었다.
시스템 설정에서 최대 절전 모드를 끄는 것.
이렇게 하면 윈도우 자체는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나,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shutdown.exe 명령으로 절전 모드로 진입할 수 없다.
shutdown.exe /h /f
이는 아래 명령을 통해서도 마찬가지다.
rundll32.exe powrprof.dll SetSuspendState
즉, 근본적인 해결은 불가능한 것이다.
이런 해결 불가능한 문제가 벌어지는 이유는 다름 아닌 BIOS 자체에 버그가 있기 때문.
현재 이 보드의 최종 바이오스는 2.30이다.
이 버전은 문제가 둘 있는데, 하나는 AGESA V2 PI의 버전이 1.2.0.6b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전원 관리의 버그이다.
전원 문제는 앞에서 얘기했고, AGESA 1.2.0.6b는 fTPM 기능에 오류가 있어 시스템이 순간적으로 느려질 때가 있다.
문제는 이 fTPM이 윈도우 11 설치의 필수 기능 중 하나라는 것.
그러다보니, 윈도우 11 설치 후에 바이오스에서 fTPM을 끄는 꼼수를 사용했다.
이 내용 역시 각종 포럼들에서 종종 언급되었었다.
몇 달간 업데이트를 기다렸지만 아무 소식이 없었는데, 지금 보니 ASRock에선 몇 달 전에 베타 버전을 올려두었었다.
부랴부랴 업데이트를 하고, 바이오스에서 다시 fTPM를 활성화했다.
전술했던 전원 기능은 모두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이에 따라 최대 절전 모드도 다시 켜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