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가면 신전 비슷한 곳이 나온다. 기둥 중 2개 앞에는 포도 덩쿨이 막 심어진 것 같은데, 아마도 기둥을 따라 줄기가 올라가기를 바란 것 같다.
드디어 눈으로 직접 보게 된 게르마니아 동상. 정말로 거대하다. 이게 무려 1883년 작품이란다.
게르마니아 동상 앞에서는 건너편 빙엔이 보인다. 물론 라인강도… 너무 멋있다… 헐…
아이들을 풀어놓은 뒤 우린 벤치에 앉아 한참을 있다가 주변을 돌아다녔다. (그렇다! 여긴 유럽이다! 한참 앉아서 쉬면서 여행을 즐기는 곳이다!)
주변 지도를 보니 여기서 더 올라가서 등산을 즐기거나, 리프트를 타고 더 가서 유람선을 타는 것이 정석인 것 같다. 하지만, 동상 부근에서 뒹굴뒹굴하다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 우리…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아쉽!) 성 야코부스 성당(St. Jakobus-Kirche)로 향했다.
일단 스케치북 님의 포스팅에 있던 낙서는 지워져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에 들어가보니 아주 오래된 것들이 있었다. 아마도 이 성당 초기의 것들이 아닌가 싶다…
이윽고 우리가 향한 곳은 바로… 드로셀가세(Drosselgasse/철새골목) 여기가 바로 뤼데스하임의 핵심이다.
이 좁다란 골목에 들어서면… 레스토랑, 아이스크림 가게, 와인 가게, 기념품 가게 등 온갖 가게들이 들어서있다.
기념품 중에는 아기자기한 것들도 많아 시간이 무척이나 잘 간다.
슬슬 배가 고파온 우리가 찾은 곳은 뤼데스하이머 숄로스(Rudesheimer Schloss). 물론, 스케치북 님 블로그를 보고 들어간 것이다.
뤼데스하이머 숄로스 입구에는 시계탑이 있는데, 매시 정각이 되면 종이 울리고 인형들이 등장한다.
여기선 어린이 손님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그림과 색연필을 갖다주는데, 린이, 짱이 모두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둘을 위해서 포도주스를 주문했는데, 특이하게도 보라색이 아니다. 마셔보니 껍질을 벗긴 포도 맛… 과연 뭐가 달라도 다른 곳이다.
난 와인을 주문하려다 그냥 가볍게 맥주를 선택. 아무래도 와인은 양이 적어 목이 마를 것 같더라…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