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1이 9월 20일에 공식적으로 공개됨으로써 이제 아이폰에서 공식적으로 HEVC를 지원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이 포맷이 과연 알려진 것만큼의 높은 압축효율을 보여주는지, 인코딩 시간은 어느 정도 소요되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테스트 항목은 대략 이 정도로 제한했다.
- 소스 비디오: MPEG2 BluRay, H.264 영화[각주:1], H.264 애니메이션[각주:2] 각 2분 이내
- 1 패스(CRF 지정)와 2 패스(비트레이트 지정) 모두 수행
- 원본과의 PSNR 비교[각주:3]
1 패스 CRF는 ffmpeg에 적용되는 x264/x265의 기본값들을 적용했고, 비트레이트는 적절하게 3가지 값을 적용했다.
MPEG2 클립을 변환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1 패스와 2 패스 간에 유의미한 경향상 차이는 보이지 않고, 코덱 별로 용량 대비 PSNR만 경향성을 띈다는 것이다.
비슷한 PSNR을 기준으로 보면 파일 크기는 HEVC 쪽이 절반 가까이 작고 동일한 파일 크기에선 약 1~2 정도 HEVC 쪽의 PSNR이 높다.
사실, PSNR이 40 이상이면 사람 눈으로 구분이 안 된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
MPEG2 BluRay 2분 clip 변환 결과
다음으로 어떤 영화의 일부에 대해 작업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역시 HEVC 쪽이 H.264보다는 더 용량 대비 품질은 높은 것으로 나오지만, 앞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좀 덜하다.
아무래도 영상 자체의 특성이라기보다는 소스가 블루레이 소스가 아닌 한번 H.264로 인코딩된 파일이라 그런 듯.
[SPECTRE] 2분 clip 변환 결과
다음은 애니메이션.
이 경우는 더욱 격차가 줄어들어 보인다.
역시 소스가 이미 H.264로 인코딩된 파일이라는 점과 애니메이션의 특성이 혼합된 결과인 듯.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분 clip 변환 결과
비슷한 조건으로 변환할 때 소요된 시간[각주:4]은 아래와 같다.
가장 눈에 띄는 특성은 H.264는 방식에 상관없이 꽤 비슷한 인코딩 시간이 소요되지만, HEVC는 들쑥날쑥하다는 점.
이 부분은 x264와 x265의 개발 기간이 차이가 크기 때문에 최적화 수준의 차이가 가장 큰 원인인 듯.
2분 이하의 동영상을 변환하는데 소요된 시간
간단한(이라고 쓰지만 1주일 이상 걸림…) 테스트 결과 알 수 있었던 사실들은 다음과 같다.
- 1 pass와 2 pass 간에 유의미한 품질 차이는 없음. 오로지 파일이 크면 그만큼 PSNR이 올라감[각주:5]
- 당연하게도 HEVC 쪽이 더 파일의 크기는 작고 PSNR은 높게 나옴
- ffmpeg 쪽의 설명에 따르면 H.264의 CRF 기본값은 23이고, 이것은 HEVC CRF 28과 유사하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음
- 현재 기준으로 H.264 CRF 23과 유사한 품질를 얻으려면 HEVC CRF 22 정도 적용이 필요하나, 파일 크기가 많이 줄어들지는 않음
이에 따른 내 나름의 결론
- 원본 소스가 블루레이 정도의 초고퀄이면 HEVC-CRF고품질(22)이 최선이고, HEVC-CRF기본(28)로도 훌륭한 결과를 보임
- 소스가 한번 인코딩된 영화라면 HEVC-CRF고품질과 H.264-CRF기본 사이에서 고민[각주:6]이 필요함
- 소스가 애니메이션이라면 굳이 HEVC까진 적용할 필요 없이 H.264-CRF기본(23)이 적합함
- HEVC는 고품질로 CRF=25 정도를 적용할 필요가 있을 듯
- 2 passes는 아이고 의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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