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티비 시리즈로의 회귀를 선언한 영화였다.
사실, 이 영화는 티비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의 첫 편인 [The Killer]를 상당부분 차용한 영화였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는 이러한 코드를 그대로 이어받은 티비 시리즈의 흔적이 도처에서 느껴진다.
첨단 장비를 이용한 싸움이 아니라 클래식한 첩보전으로 돌아갔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 마취총을 사용하고, 빌런을 죽이지 않고 체포했다는 점도 같은 코드로 읽힌다.
한편으로는 여성 캐릭터의 비중을 굉장히 높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여주를 맡은 레베카 퍼거슨은 고전적인 외모부터 연기, 액션까지 사실상 모든 면에서 톰 크루즈를 능가하는 느낌이었다.
이러한 부분과 별개로 영화는 영국의 MI6를 디스하는 느낌을 꽤 보여주는데, 이 점 역시 재미있었다.
1. 주인공이 차량을 빠르게 몰고 갈 때 설치한 여성 트랩은 빼박캔트 [카지노 로얄]
2. 여주의 이름은 "일사", 배경은 "카사블랑카"인데, 이건 (참으로도 여캐 네이밍 센스가 없는) 007 영화의 디스
3. MI6의 국장은 무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올리버 라콘이며, MI6의 잘못이 단초를 제공함
덧. 영화의 제목인 Rogue Nation은 불량국가로 번역함.
그런데, 이 제목을 그냥 로그네이션으로 쓰다 보니 원래 제목의 중의적 의미를 완전히 날려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