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안에 있는 카메라가 끽해야 두어대이던 시절이 있었다.
수학여행 간다고 아버지가 애지중지하시던 카메라를 빌려갔던 기억도 난다.
그런데, 요즘은 디지털카메라가 넘쳐난다.
우리 집만 해도 디카와 폰카를 다 합치니 여섯 대가 나온다.
난 사진을 날짜/시간순으로 정렬하고 폴더에 정리하는데, 디카가 여러대인데다 사진 장수도 많아 쉽지가 않다.
더군다나, 디카마다 시간이 미묘하게 다른데, 이게 가끔 신경이 쓰인다.
1. 동영상 변환
아이폰/아이패드 처럼 동영상을 mp4/H.264로 깔끔하게 떠주는 디카는 아직도 많지 않다.
여전히 AVI/mjpeg의 커다란 파일로 만들어주는 경우가 더 많다.
화질에 대비해 파일의 크기가 너무 크다…
그래서, iDevice용 동영상 변환기 iTrans v10.3a를 사용한다.
변환 뒤에 원본 파일의 날짜 정보를 그대로 기록하는 옵션을 사용하면 사진과 함께 정렬할 때 딱이다.
2. 촬영한 사진들의 날짜/시간 맞추기
사진의 촬영 시간을 조정해주는 프로그램을 하나 간단히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JPEG 파일의 Exif 정보를 읽어 주어진 조건에 맞춰 시간을 조정해준다.
디카 간에 미묘하게 시간이 다른 경우 시간차를 확인한 뒤에 일괄적으로 바꿀 수 있다.
또, 해외여행을 가서 시간대 변경을 못 한 경우에도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다.
JPEG 파일이 아닌 경우(PNG, MP4 등등)는 파일의 날짜/시간만을 같은 조건으로 변경한다.
3. 사진 파일들의 파일명 변경
많은 이미지 뷰어들은 촬영 시간이나 Exif 정보와 별개로 파일명 순으로 사진을 보여준다.
덕분에 파일의 시간 정보를 정확히 기록해도 보여주는 순서는 뒤죽박죽일 때가 많다.
그래서 디카 사진 정리 도구 FPO(Family Photo Organizer)를 사용한다.
mozjpeg을 사용해서 파일 크기가 더욱 작아진 건 덤이다.
결과
DSLR과 아이폰/아이패드 등으로 찍은 사진들이 기종에 무관하게 시간/날짜 순으로 정렬되었다.
아래 사진은 독일 노이슈반슈타인 성에서 가족들이 찍은 사진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