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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님과 결혼한 지도 12년이 지났다.

갑자가 한 바퀴 돌았으니 시간이 제법 흐른 것 같다.


이번 결혼기념일에는 포항을 가기로 했다.



일단 가는 길에 경주에 있는 감은사지를 잠시 들렀다.

감은사는 문무대왕이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만들었다는데… 절도 제대로 못 지켰다는 게 함정…



감은사지엔 쌍탑만이 남아있다. 짱이는 서탑 쪽에서…



린이는 동탑 쪽에서 한 컷.



마지막으로 중문터에서 한 컷.




그리고는 문무대왕릉으로 향했다.

한겨울에도 주차비를 받는 건 좀 많이 생뚱맞았지만,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2,000원을 내고 주차.



수중왕릉[각주:1]은 그러려니하고, 갈매기들이랑 잠시 놀았다.


사진 상단을 잘 보면 갈매기 먹이려고 던진 새우깡이 보이거나 말거나…



숙소에 여장을 풀고서 단골집이자 영원한 포항의 맛집 경주회식당으로 갔다.


경주회식당 / 054-276-5450, 사진은 2년 전 거임


일단, 기본반찬의 질부터 장난이 아니다.

그냥 다 맛있고, 신선하다. 바다에서 막 잡은 재료들의 맛과 신선도는 그냥 극강이다.



이윽고, 회가 나왔다. 그냥 맛있고, 쫄깃하고… 그냥 닥치고 먹는 거다.



내 경험으로는 과메기도 여기 과메기가 포항 전체에서도 가장 맛있는 쪽에 든다.

그래서 조금 더 달라고 했다.



이윽고 나온 매운탕.

여기 매운탕은 그냥 극강[각주:2]이다. 맛있고, 얼큰하고… 그래, 그냥 먹는 거다.



밖에서는 계속 과메기를 말리고 있다.

앞에도 적었듯이, 여기 과메기는 구룡포 전체에서도 최고급이다.

안 비리고, 쫄깃하고, 정말 맛있으며, 배달도 가능하다.



경주회식당의 전화번호는 054-276-5450이며, 좌표는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여기는 과메기는 물론이고, 대게도 배달 가능하다. 구룡포 어판장보다 가격도 살짝 저렴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은 뒤 푹 자고 일어나 결혼기념일 12주년 아침을 맞이했다.

호미곶에 오니, 1월 1일도 아닌데 꽤 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러 와있었다.

이윽고 해가 떠오르고… 추위에 떠는 아이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ㅋ



해를 배경으로 여러장을 찍었는데, 멋진 게 하나 나왔다.

갈매기 한 마리, 떠오르는 태양, 그리고 어선 두 척.


謹賀新年



숙소 체크아웃을 한 뒤 종종 가던 초밥 뷔페 스시와를 갔다.

원래 자주 가던 스시와 이동점은 문을 닫은 걸로 추정되어 양덕점으로 갔다.

예전 이동점보다는 종류도 적고 맛도 좀 아쉽다. 많이 아쉽다.



일단, 재료와 밥이 잘 떨어진다, 냉동의 티가 너무 많이 난다.

예전 이동점은 안 이랬는데…



이렇게 이틀간의 포항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1. 수중왕릉이라고 얘기되지만, 그닥 믿음이 가지는 않음 [본문으로]
  2. 포항에 근무할 때는 매운탕을 집에 가져가서 먹고 뚝배기를 며칠 뒤에 반납하며 또 회를 먹기도 종종 했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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