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케르크] 놀란의 거대한 영화 실험
1998년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그야말로 전쟁 영화의 역사를 다시 쓴 영화였다. 이 영화는 전쟁의 참상을 가감없이 보여줬으며, 핸드헬드 기법을 활용하여 마치 종군기자의 시점으로 전쟁을 보는 듯하게, 생생하게 장면들을 묘사했다. 오프닝의 오마하 해변 상륙장면에서 LCM의 램프가 열리자마자 미군들이 죽어나가는 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후 수많은 전쟁영화들은 이 영화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었다. 2017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와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생생하게 전쟁터를 묘사한 영화인 [덩케르크]를 만들었다. 이 영화에서는 종군기자도 아니고, 아예 참전 군인의 시점으로 전쟁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처음인지라 사실상 거대자본을 투입한 영화 실험에 가깝다. 1. 참전 군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