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스쿼드] 결국은 자살닦이
[배트맨 대 수퍼맨]이 마사닦이에 그친 상황에서 DCEU가 성공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영화가 [수어사이드 스쿼드]. 아만다 월러 국장이 하나같이 인간말종인 악당들을 끌어모아 목에 폭탄을 설치하고 더러운 임무를 시킨다는 게 이 영화의 기본 골격이다. 영화는 [맨 오브 스틸]과 [배트맨 v 수퍼맨]이 너무 어두운 분위기로 끌고갔다는 지적을 반영한 듯 상당히 밝은 톤으로 그려졌다. 문제는 이게 광기 어린 밝은 톤이 아니라 그냥 의리 넘치는 빌런들의 밝은 모임 톤이라는 것. 다들 목에 폭탄을 설치하고 다뤄야할 극악무도한 악당들인데, 서로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며 지구를 지키기 위해 힘도 잘 합친다. 영화의 문제는 초반부터 툭툭 터진다. 오프닝에선 등장인물들의 과거를 절절히 나열하는데, 이건 뭐 인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