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용두사미 그리고 기승전USB
영화 [루시]는 참으로 흥미로운 포인트가 많은 영화다. 빌런으로 최민식이 출연하여 한국인 악당을 열연(?)하고, 부하들까지 모두 한국인으로 정상적인 한국어를 사용한다. 뇌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면 어떻게 될까하는 오래된 문제도 열심히 다룬다. 오랜만에 [택시] 느낌의 도심 카체이싱도 보여준다. 또, 인간 세상이 동물계와 얼마나 유사한지도 뻔뻔한(?) 편집으로 표현한다. 그런데, 영화가 진행될 수록 이러한 포인트는 죄다 희석되고 앞뒤 없는 진행과 유치찬란한 액션을 보이다 끝나버린다. 뭔가 그럴싸하게 시작한 주제의식은 결국 중2병 수준의 수박 겉핥기만 하다 끝나버린다. 심지어 마지막 액션(?)은 영화 전개상 왜 그런 짓을 하는지도 알 수가 없다. 천장에 악당들을 매달아놓고서 과학자들과 일을 해도 충분한 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