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이 영화의 원작소설 은 첫 메이저 007 영화인 [살인번호]의 제작 중에 집필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을 통해 앞에 집필된 에 등장시켰던 스펙터(및 블로펠드)와 제임스 본드 간의 관계는 더욱 밀접해지고, 서로에 대한 원한은 깊어가게 되며, 본드의 캐릭터는 더욱 입체감을 갖게 됩니다.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영화 [여왕폐하의 007]은 이 작품을 거의 그대로 스크린에 담았으며, 이전의 3작품(또는 2작품)에서 너무 눈만 즐거운 007 영화로 변질되었던 것을 다시 원래 기조인 스파이 스릴러로 돌아오려 시도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본드 역을 맡은 조지 래젠비는 션 코너리 경의 오라를 지워내지 못하..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때로는 이런 영화가 있습니다. 작품성은 뻔할 것 같은데 왠지 땡기는 영화. 안봐도 비디오이지만 그래도 보고 싶어지는 영화. 막상 보고나면 내가 이걸 왜 봤을까 ㅠㅠ 하면서도 그래도 땡기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 괴작열전(怪作列傳) 1. 소설 이 작품은 스펙터 및 블로펠드와 대결을 벌이는 블로펠드 3부작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주된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전 작품인 에서 블로펠드에게 아내인 트레이시를 잃은 제임스 본드는 작전 중 동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등 실수를 함으로써 비밀요원으로서의 자격을 거의 상실할 입장에 처하게 되며, 코드명도 7777로 바..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I've directed the first, the best and the biggest James Bond movies - Terence Young 007 영화 중에서 최대의 수익을 올린 작품은 [카지노 로얄]입니다. (5억 9400만 달러)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얘기가 다릅니다. 바로 [썬더볼]입니다. (위키피디아 참조) 이 작품은 비단 수익 면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상징적인 면이 많은 영화입니다. 그러한 점들을 한 번 나열해보겠습니다. 1. 007의 클리셰를 확립한 테렌스 영의 마지막 007 영화 이 작품은 이언 플레밍과 더불어 또 한 명의 제임스 본드의 아버지인 테렌스 영 감독..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1962년 [Dr. No]부터 2006년 [Casino Royale]까지 21편의 007 영화가 나왔고, 흥행에 있어서 좋은 결과를 거둔 영화들이 많았지만, 흥행 및 비평의 폭발력은 [Goldfinger]만한 007 영화가 없었습니다. Auric Goldfinger가 Fort Knox를 털려고 시도하고, James Bond가 이를 막아낸다는 스토리의 소설 및 영화는 엄청난 속도로 관객의 호주머니를 털어내고 말았습니다. (레바논에서는 학생들도 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관람료를 내려달라는 시위가 있기도 했습니다) [Goldfinger]에서 털려고 시도한 Fort Knox는 지금도 각종 영화에서 털어보려고..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언제나, 영화를 평가하는 것은 주관적인 기준만이 존재할 뿐이지만, 그래도, 007 영화 21편 중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거의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1순위를 받는 영화가 바로 [From Russia With Love]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번역 제목 그대로 [위기일발]로 들어왔는데요, 원 제목의 느낌은 도망가고 없지만, 충분히 잘 붙인 제목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영화 제목 번역 수준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North by Northwest] : 노스웨스트(항공기)를 타고 북쪽으로 →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Legend of the Fall] : 타락의 전설 → 가을의 전설..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이제는 스파이 영화가 아닌 그저 액션 영화로 전락(?)한 007 영화지만, 사실… 007 소설은 냉전 시대의 스파이전을 그린 스파이 소설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영화 [Casino Royale]의 의미는 큽니다) 영화에서는 Dr. No가 Crab Key 섬에 짱박혀서 SPECTRE의 단원으로서 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미국의 로켓 발사를 방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고, 본드가 이를 저지하는 것으로 그렸습니다. 이 설정은 당시에 우주 개발이 이슈화 되는 분위기에 편승한 설정의 변화라고 보여집니다. (이는 [You Only Live Twice], [Moonraker]까지 계속되죠) 원작 소설에서는 로켓 발..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대륙에서 (섬나라에 있는) 런던을 여행할 때는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과 기차인 유로스타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유로스타는 워낙에 ㄷㄷㄷ한 가격이라 애초에 생각도 안 했고, 선택한 방법은 비행기. 유럽에선 저가 항공사의 비행기 편이 꽤 활성화되어있으며, 브레멘에는 그 중 지존급인 "라이언 에어(Ryan Air)"가 운항된다. 저가 항공편은 일찍 구매하기만 하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한달 가까이 전에 구매하니 브레멘-런던을 공항이용료 및 세금 포함 83.35유로(대략 15만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었다. 비행기 시간이 좀 불편하긴 하지만, 뭐 어쩌랴. (갈 때는 밤 10시 15분 발,..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독일쪽 회사에서 우리를 지원해주는 업무를 담당하는 분은 "Rosie" Rosemarie Neumeister 아줌마다. 그런데, 하루는 이 분이 무려 Z3를 타고 출근하시는 거다. 물어보니… 차가 2대인데, 벤츠와 Z3를 남편과 바꿔가며 타고다닌다고… 님하부럽. 운전석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없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허락해주신다. 카메라도 직접 갖고 오시고… (외부인은 물론, 내부인도 허락받지 않은 사람의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음) 사진 찍으며, 이 차가 James Bond Z3이고 [골든아이]에서 처음 소개되고 하는 따위의 얘기를 하는데, 한 마디 하시더라. "I know. That's why my..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프라하…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곳이지만, 특히 나에겐 제임스 본드가 007로 승격된 곳이다. ([카지노 로얄]에서 본드는 드라이든과 연락책을 사살하고 007로 승격) 쓸데 없는 소린 집어치우고… 드레스덴에서 멋진 성을 보고서 그 느낌을 간직한 채로 프라하를 향했다. 프라하에 도착했을 땐 밤 10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다. 원래 계획은 드레스덴과 프라하 모두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다 걸어다니며 관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프라하에 와보니 뭘 어떻게 봐야할 지도 모르겠는데다 체력도 많이 저하. OTL 다행히 민박집 사장님과 사전에 시간 약속이 되어 있어 트램을 타고 무사히 야간 관광을 할 수 있었다...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캡틴 데드풀이 2년만에 돌아왔다. 전작에서 연인 바네사와 아름다운 사랑을 이뤄내고야 만 수퍼 히어로 데드풀이 돌아왔다. 전작에선 수많은 패러디, 유혈낭자, 성인개그 등을 통해 데드풀 다운 러브스토리를 보여주더니, 이번엔 비슷한 방식으로 가족영화를 찍었다. 그런데, 이 영화를 제대로 보려면 반드시 전편을 감상해야 한다. 전편을 보지 않으면 왜 재미있는지 알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다. 오프닝 액션(007 영화로 치면 프리 타이틀 액션) 장면이 지나가면 주제곡이 나오는데, 주제곡 씬은 그냥 통째로 [007] 영화의 패러디다. 이 점을 알고 주제곡 씬을 보면 음악을 듣는 내내 폭소가 터질 지경이다. 셀린 디온의 아름답고 진지한 노래는 오히려 웃음을 더 키워준다. "Beat i..
다니엘 크레이그는 그 동안의 루머/우려와 달리 [스펙터] 이후 한 편의 007 영화를 더 찍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핀뱃지를 만들려고 합니다. 대략의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 크기: 2.5㎝ × 1.9㎝- 색깔: 흑니켈 / 일반칠(약기칠)- 가격: 약 13,000 ~ 15,000원 예상 - 디자인: 오리지널 발터 PPK 주요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7/23 ~ 7/31: 수요조사- 8/1: 제작 주문 및 입금 폼 공지- 8/1 ~ 8/21: 제작 (보통 3주 소요)- 8/22 ~ 발송 아마도 수량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서 가격을 좀 높게 가정했습니다.물론, 수요가 늘어나면 금액을 그에 따라 조정될 것이며, 수량이 작아도 강행할 예정입니다. 발터 PPK에 관심이 있..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된 포스팅입니다! [스펙터]의 엔딩에서 본드는 굳이 블로펠드를 죽이지 않고, 매들린과 함께 떠난다.그냥 가면 뭔가 부족하다는 듯 애스턴 마틴 DB5까지 가지고 간다. 이 장면을 보고 뜬금 없는 엔딩이란 해석도 있고, 크레이그의 본드는 끝났다는 해석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해석은 단언코 얘기하는데 틀린 해석이다. 시간을 46년 전으로 돌려보자.[여왕폐하의 007]을 촬영하면서 감독이었던 피터 헌트는 조지 래젠비에게 한 가지를 제안한다.결혼식까지만 영화에 포함시키고, 미시즈 본드의 피살 씬부터는 차기작 오프닝에 집어넣는 복수극으로 기획하자는 것. 하지만, 조지 래젠비는 더 이상의 본드 영화를 찍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명확히 하고, 이에 피살 씬이 엔딩에 포함됐다.죽음의..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가 가득한 포스팅입니다! 이전 글에서 계속 미스터 화이트에게 단서를 들은 본드는 산 위에 있는 클리닉을 찾아간다.이 클리닉은 빼박캔트 [여왕폐하의 007]의 오마주. 닥터 스완을 지키기 위해 추격을 벌이는 본드는 비행기의 날개를 부러트려가면서 열심히 싸운다.이 장면은 [죽느냐 사느냐]의 오마주. 탕헤르에서 본드는 어디서 많이 보던 옷을 입고 있다.탕헤르에서 본드가 입고 있는 푸른 셔츠 위의 갈색 겉옷은 [리빙데이라이트]에서 비슷하게 볼 수 있었다. 영화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었던 화이트 수트와 카네이션은 말할 필요도 없이 [골드핑거]. 기차에서 굇수와 싸우다 굇수를 기차 밖으로 떨어뜨리는 장면은 [나를 사랑한 스파이].떨어뜨리자마자 침대로 향하는 장면 역시 같은 영화. 블로펠드는 ..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가 가득한 포스팅입니다! 이전 글에서 계속 오프닝 타이틀에서 다니엘 크레이그가 누드를 보여주는데, 이건 전작들 오프닝 전반의 오마주다.여성이 남성으로 그것도 제임스 본드로 바뀌었고… M에게 혼난 본드는 Q의 사무실에서 스마트 블러드를 주입당하는데, 이건 [카지노 로얄]의 오마주. Q는 본드에게 오메가 시계를 지급받는데, 빨강으로 변하는 디자인은 [죽느냐 사느냐]의 롤렉스 시계의 오마주.하지만, 디자인만 비슷하고 기능은 완전히 다름. 만약 같았으면 고생을 훨씬 덜 했을텐데. 스키아라의 장례식에서는 베일 모자를 쓴 미망인이 등장하는데, 이 장면은 [썬더볼]의 오마주. 드레스 뒤쪽의 지퍼를 내리는 장면은 [죽느냐 사느냐]. 지퍼를 내린 이후의 러브씬은 통째로 [네버다이]의 오마주.유부녀..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가 가득한 포스팅입니다! 전작 [스카이폴]에 이어 [스펙터] 역시 전작들에 대한 오마주가 가득하다. 우선 프리 타이틀 액션부터… "죽은 자들의 날" 축제는 [썬더볼]의 정카누 축제에 대한 오마주이고, 저격 직전 건배를 "Bottoms Up!"이라고 혼잣말하는 건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의 오마주이다. 저격 시퀀스는 창문으로 저격 → 폭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살인면허]의 오마주. [살인면허]에서는 본드가 산체스 방의 창문에 폭탄을 설치한 뒤 폭발 → 창문으로 저격으로 진행했음. 저격 이후 떨어지면서 소파에 앉는 장면은 [두번산다]의 이 장면의 오마주다. 이 과정에서 본드의 해골 패션은 [죽느냐 사느냐]의 오마주이며, 본드가 쫓는 스키아라의 패션과 머리 색은 [스카이폴]의 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본드 영화들은 이전 배우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이전의 본드들이 "그 시대의 철 없는 어른"을 상징했던 것에 반해 크레이그 본드는 "상처 투성이 능력자 어른"을 상징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차이점이 있다. 출연한 매 편에서 본드의 이미지가 서로 다르다는 점.- [카지노 로얄]: 처음 007이 되어 좌충우돌하면서 사고도 치지만 결국 여친을 잃고 슬퍼하는 초짜 본드- [퀀텀 오브 솔러스]: 베스퍼에 대한 감정을 풀면서 사람도 좀 덜 죽이게 되는 본드가 되어가는 과정 - [스카이폴]: 어느덧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고 몸이 약해졌지만, 정신력으로 모든 상황을 극복하는 본드 그리고, [스펙터]에선 여자도 밝히고 싸움도 적당히 잘 하면서 유머 감각도 있고 운도 좋은 클래식 본드가 되었다. [스..
드디어 007 영화의 상징 건배럴 시퀀스와 제임스 본드 테마의 위치가 [스펙터]에 와서야 제자리로 돌아왔다.무려 13년만의 귀환이다. 이와는 아무 상관 없지만, 어쨌거나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제임스 본드 테마의 작곡가가 누군지 간단하게 썰을 풀어보기로 한다. 제임스 본드 테마로 가장 유명한 음악가는 고 존 배리 옹이시다.이 음악의 다양한 변주가 수 차례 007 영화에서 사용됐지만, 결국 존 배리 오케스트라의 버전이 클래식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음악의 작곡가는 몬티 노먼이다. 첫 007 영화인 [살인번호]를 제작하면서 제작진은 작곡을 몬티 노먼에게 맡긴다.이에 노먼은 자신이 작곡했던 뮤지컬 의 을 주제곡으로 써먹기로 한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 음악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편곡과 연주..
앞의 포스팅에서도 간단히 언급한 내용이지만, 조금 더 보강해서 기술. [스카이폴] 마지막 장면에서 M은 숨을 거두고, 새로운 M으로 가레스 말로리가 부임한다.그리고, 영화 내에서도 설명되듯이, 그는 육군 중령 출신이다. 그것도 야전군. 그런데, 왜 하필 육군인가 하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최초 007 소설이 집필될 때의 영국 정보부는 지금과는 구조가 많이 달랐다.육군이 중심인 SIS 산하에 SOE, Section V, VII, VIII, N, D 등이 있고, 해군 조직인 NID가 별개로 존재했다.(SIS는 육군 중심 조직으로 1953~1956에 수장을 맡았던 존 싱클레어는 아예 육군 장군 출신이었을 정도임) 그런데, 원작자인 이언 플레밍이 근무했던 곳은 SIS가 아니라 NID였다.따라서, 플레밍이 007..
[스카이폴]은 [카지노 로열]에 이어서 다시 한 번 시리즈에 리부트 코드를 담는 영화다.더불어 스스로 본드 덕후와 런더너임을 자부하는 샘 멘데스 감독의 엄청난 덕후 포스가 빛나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리부트하는 코드는 [카지노 로얄]과는 꽤 다르다.Q를 등장시키며, 여성 M을 원작과 유사한 남성 M으로 교체하고, M-Q-본드-태너의 끈끈한 신뢰를 확립하는 쪽이다. 또한, 새로운 M의 군경력을 보여주어 원작들의 코드와 현재의 상황의 타협점을 보여준다.이 점은 좀 주목할만한 부분이 하나 있다. 원작의 M이 해군 제독이라는 설정은 원작자 플레밍이 속했던 해군정보부(현재의 SIS와는 거리가 있는)의 흔적이다.이후 [골든아이]에서는 MI5 국장(여성)을 모티브로 여성 M으로 주디 덴치 여사가 등..
[카지노 로열]에 이어 [퀀텀 오브 솔러스] 복습.이 영화는 아무래도 작가 파업 기간에 영화가 만들어지다보니 대본의 완성도가 여러모로 떨어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거나 영화 자체가 크게 막장은 또 아니라는 게 신기하기도 함. [카지노 로열]의 마지막 장면에서 당장이라도 털려 죽을 것 같은 화이트의 카리스마가 다시 회복되어 등장하는 것부터 좀 어색하다. 게다가, 이 장면에선 화이트가 보고 있음에도 본드와 M이 전략 토의를 하는 어색함도 보여준다.첩자를 몇 년씩이나 심어두어 M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보고 있던 자들은 오히려 MI6가 뭘 아는지에 대해 전혀 모른다. 미첼 사살 이후 미첼 숙소를 조사하는 장면에서 M은 미첼에게 자신이 선물한 재떨이를 부숴버린다.현장감식을 하건 말건 M은 관심 없다[……] 여기서..
[스펙터]의 개봉이 두 주도 남지 않았다.이번 영화 [스펙터]는 크레이그 본드들의 떡밥들을 회수한다는 얘기가 있어 복습 차원에서 재감상하기로 했다. [카지노 로얄]은 [살인면허] 이후 리얼 계열로 돌아온 최초의 본드 영화다.본드는 시종일관 목숨 걸고 싸우면서 다치고 피를 흘린다. 게다가, 원작의 구성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긴장감이 고조되는 순간에 액션을 추가한 훌륭한 구성이 아주 돋보인다. 이 영화에서 본드의 손목에 추적장치를 설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실 이 추적장치는 [썬더볼]의 오마주다.사실, 영화에서 크게 작용하는 게 없는 장치다. 그리고, 깨알같은 스미르노프 보드카의 PPL도 보인다. 물론, 이러한 스미르노프의 PPL 자체가 [살인번호]의 오마주. 본드의 이 표정은 은근 티모시 달튼을 연..
24번째 007 영화인 [스펙터]의 개봉이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무려 53년동안 24편 씩이나 만들어진 이 영화들 중에 가장 중요한 3편을 추려봤다. 중요하다는 기준은 물론 주관적인 기준이며, 이 영화들로 인해 이후의 영화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영화만들 골랐다. 1. 위기일발(From Russia With Love) 비록 첫번째 영화인 [살인번호(Dr. No)]에서 하드한 스파이 영화를 꿈꾸긴 했지만, 뭔가 아쉬운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영화인 [위기일발]에서는 무려 소련까지 개입한 하드 스파이 영화를 만들어냈다.본드는 소련과 스펙터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임무를 수행해야 하며, 헨치맨을 교살하는 대단히 거친 모습을 보여주어 본드의 본질을 확립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프리 타이틀 액..
지인들과 [스펙터] 트레일러에 대해 "누가 본드에게 스펙터 반지를 줬을까?"라는 점에 대해 얘기하다가 이상한 망상이 들었다.[스카이폴]에서 M은 왜 본드에서 유품으로 불독을 줬을까?혹시 다른 의미가 있는 건 아니었을까? 트레일러를 보면 본드가 스펙터 반지를 처음 보는 건 (아마도) 오프닝 액션 시퀀스 쯤 될 것 같다.그런데, 천하의 본드가 다른 거 다 놔두고 반지에만 꽂히는 건 어색하다.한번쯤 어디선가 더 보게 되고, 그 때부터 이걸 이전 M의 의도라고 생각하고 이를 추격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 반지는 혹시 불독 안에 들어있던 게 아닐까?우연히 불독을 깨뜨린다거나, 뭔가 힌트를 얻어 직접 깨뜨리거나 해서? 또 하나의 의문. 아무리 봐도 모리어티 같은 앤드류 스콧은 왜 M(레이프 파인즈..
전작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티비 시리즈로의 회귀를 선언한 영화였다. 사실, 이 영화는 티비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의 첫 편인 [The Killer]를 상당부분 차용한 영화였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는 이러한 코드를 그대로 이어받은 티비 시리즈의 흔적이 도처에서 느껴진다. 첨단 장비를 이용한 싸움이 아니라 클래식한 첩보전으로 돌아갔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 마취총을 사용하고, 빌런을 죽이지 않고 체포했다는 점도 같은 코드로 읽힌다. 한편으로는 여성 캐릭터의 비중을 굉장히 높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여주를 맡은 레베카 퍼거슨은 고전적인 외모부터 연기, 액션까지 사실상 모든 면에서 톰 크루즈를 능가하는 느낌이었다. 이러한 부분과 별개로 영화는 영국의 MI6를..
[스펙터] 트레일러에 위와 같은 장면이 나왔다. 아마도 폭발한 MI6 벽에 적힌 희생자 명단 같고, 누군가가 빨간 스프레이로 James Bond라고 적어뒀다. 그런데, 유난히 눈에 띈 이름 하나, 엠마 필(Emma Pill). 영국 드라마에 [어벤저스]라는 작품이 있었다. 우마 서먼 등이 연기한 동명의 영화로도 알려진, 1970년대 초반의 드라마이다. 여기서 무려 미시즈 본드 다이애나 리그가 맡았던 배역이 엠마 필(Emma Peel)이었다. 철자가 좀 다른 건 그러려니 하면서 이것 또한 또 하나의 오마주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잠시 뒤로 미루고… 여기 적힌 이름들을 좀 뒤져봤다. Simon Bennett-Leyh : 특수효과 스탭 Ben(Benjamin) Rackley : 스턴트 Jennifer Le..
[스펙터]의 2차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2차 트레일러는 영화의 내용을 흘리기보다는 전작들에 대한 오마주에 포커스를 맞춘 느낌이다. 전작들을 연상시키는 트레일러의 장면들은 대략 아래와 같다. 첫 화면의 축제 장면은 당연히 [썬더볼]. 그리고, [썬더볼]을 오마주패러디했던 [문레이커] 그리고, 이 해골은 당연하게도 [죽느냐 사느냐]. 창문을 저격한 뒤 폭발하는 장면은 [살인면허]의 오마주다. [살인면허]는 폭파시킨 뒤 저격을 시도하는데, 순서를 바꿨다. 이 장면의 대사는 본인이 사라지려고 한다는, [스카이폴]을 연상시키는 내용이다. 그런데, 트레일러에서는 애스턴 마틴 씬 바로 다음에 나오는데, 은근히 [어나더데이]를 디스하는 느낌. 프로펠러 단엽기의 날개가 날아간 장면은 당연히 [죽느냐 사느냐]. 카메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