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부] 시리즈는 뭐... 더 설명을 붙일 필요가 없는 걸작이니까 설명은 통과하고... 이 영화의 판본 중에 [Mario Puzo's The Godfather: The Complete Epic 1901-1959]가 있다. 교차편집됐던 극장판과 다르게 추보식으로 편집된 버전인데, 촬영 후 제외된 씬이 대폭 추가되기도 했다. (참고 사이트) 어째저째 이 판본을 구해서 추가된 씬들의 대사를 보는데, 문장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Accurate up to five-foot. 처음엔 그냥 "5피트 안에서는 정확하지" 정도의 통상적인 번역을 붙여봤다. 근데, 뭔가 묘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1. 뭔 총이 5피트(1.5m) 까지만 정확해? 2. 왜 5 feet도 아니고 five-foot 이지? 3. 실제 쏘는..
이번 연휴는 생일을 포함하는 관계로 휴양림을 예약해서 푹 쉬며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는 잦아들줄 모르고, 수영장 등 휴양림의 일부 시설들이 폐쇄되는 상황이라 휴양림을 취소했다. 대신 집에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푹 쉬다가 극장만 살짝 가서 영화를 보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마침 [테넷] 개봉을 준비하면서 [인셉션]을 아이맥스로 상영하고 있어 이를 가족들이랑 재감상 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한 것. 모 개신교회의 광란의 예배와 광복절 맞이 일장기 집회 때문에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하기 이르렀다. 다시 한번 계획을 변경해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넷플릭스와 65인치 티비로 [인셉션]을 보기로 했다. 그런데, 자막이 뭔가 ..
영화 [헌터 킬러]의 번역은 번역계의 본좌 황석희 님께서 하셨다. 그리고, 역대 해군을 소재로 한 영화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번역을 보여준다. 이 영화의 번역에 조금이나마 관여할 수 있었는데, 대단히 뿌듯하게 생각한다. 영화 개봉 이후에 피드백된 내용을 보고 다시 좌절(?)하긴 했지만… 번역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내용 중 기억해두거나 참고할만한 점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1. 번역 지원 페이스북 황석희 님 페이지 및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번역을 무상으로 지원해드릴 수 있다고 먼저 말씀드렸다. 이후 번역 최종 수정 과정에서 일부 표현을 다듬는 과정에서 번역을 지원해드렸다. 2. 특히 강조한 용어들 함정 직책 중에 부함장은 없다. 오로지 부장(XO: Executive Officer)이 있을 뿐. 부..
오랜만에 제대로 된 고증을 기반으로 한 밀리터리 영화인 [헌터 킬러]가 나왔다.아마도 2012년에 개봉했던 [액트 오브 밸러] 이후 처음으로 나온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제 극장에서는 국내외 모두 거의 내려간 것 같은데, 아쉽게도 흥행성적은 좋은 편이 아닌 것 같다.제작비는 약 4천만 달러로 알려져있는데, boxofficemojo 통계에 따르면 극장 총 수익은 3천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듯.우리나라에서도 12월 24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 55,886명에 4천 5백만원 정도의 수익에 그쳤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알고 보면 꽤 잘 만든 영화이다.실제 함정에서 사용되는 무기체계를 거의 사용하며, 실제 사용되는 무장들과 전술을 통해 이야기가 진행된다.각색이 좀 되기는 했어도, 적어도 이 부분에..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짱이의 아토피는 독일에 와서도 큰 차도가 없었다. 만약을 대비해서 가져온 약을 사용하기로 했는데, 이 약은 식염수와 섞어야 된다. 식염수를 사려면 우선 식염수를 독일어로 뭐라고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찾은 곳은 당연히 구글 번역. 그런데, Saline라는 것을 아무리 찾아도 없단다. 약국은 물론, 대형 마트까지 다 뒤졌는데… 숙소(호텔)에서 짧은 영어로 열심히 설명하니 Sailne 같은 단어는 모르겠고, 내가 찾는 건 Kochsalzlösung란다. 물과 소금을 섞은 것으로, 눈이나 코, 컨텍트 렌즈 등의 세척용으로 쓰는 바로 그거… 당장 인근 약국으로 뛰어가 구매했다. 아… 구글 번역… 믿..
[스타워즈] 시리즈는 전세계의 수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그야말로 범지구적인 흥행 시리즈물이다.물론, 한국에서의 흥행은 조금 부진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작품임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명성과 인지도에 비해 정식 발매판의 자막 수준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악명 높은 이미도 씨의 DVD 버전에 비하면 그래도 블루레이 버전은 꽤 나아졌긴 하지만, 여전히 완성도는 상당히 낮다. 참고로, MBC에서 상영했던 더빙판을 보면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자막 번역과는 비교가 안 될만큼 훌륭함. 1. 베이더 경을 베이더 경이라 부르지 못하옵고 무엇보다 번역에서 거슬리는 부분은 다스 베이더에 대한 호칭. 다스 베이더는 제국군에서 특별한 지위를 갖고 있지 않다.말하자면 황제 직속 라인 비선실세...
[스카이폴]의 디지털 버전의 판매가 시작되었고, DVD와 블루레이는 프리오더가 가능하다.DVD를 프리오더 걸어놓았는데, 수령시기는 한참 멀었지만, 자막을 미리 번역해봤다. 번역 기준은 인터넷에서 찾은 영문판 자막이며, 싱크 정보는 없다. 극장판 자막에 불만이 워낙에 많아서 직접 번역해봤음… 기타, 번역하며 느낀 단상들… 1. 실바-본드, 실바-M 간의 존칭어 사용 여부가 굉장히 힘들었음실바-본드는 상호 반말, 실바→M은 존대말, M→실바는 반말로 정리함실바는 M의 개망나니 첫아들 컨셉이라고 판단했고, 본드는 권위에 대해 병리학적 거부감이 있기 때문 2. 군사용어 및 국가 기구 등은 가능한 현용 명칭을 그대로 사용함 3. 영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영국 사람만이 이해할만한 내용이 종종 등장함디스트릭트 선, 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