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오브 스틸] "미완의 수퍼맨" 이야기
영화를 본 지 한참 지난 다음에야 감상기(?)를 쓰게 됐다. 최근 여유가 좀 생기긴 했는데, 그 여유 시간을 상당부분 아이들과 보낸 덕분인 것 같다. 각설하고... 난 클래식 수퍼맨 3부작([수퍼맨: 더 무비], [수퍼맨2 도너컷], [수퍼맨 리턴즈])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맨 오브 스틸]에서도 따뜻한 이미지의 수퍼맨을 다소 기대했었다. 하지만, [맨 오브 스틸]은 전작들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엎는다. 그는 아직 (신과 같은) 자애로움이나 따뜻함, 정의로움 등은 갖추지 않았다. 사람들이 죽는 것을 그냥 두고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옷이 불타자 슬쩍 한 벌 훔쳐간다. 술집에서 시비가 붙자 상대를 때리지는 않지만, 트럭에게 보복하기도 한다. 도시의 파괴를 최소화하는 싸움을 하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