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소. 거미선생] 잘 돌아오셨소, 선생.
[스파이더맨]의 리부트는 사실 좀 생뚱맞았다. 성공적이었던 샘 레이미의 시리즈가 완결된지 5년밖에 안 되었기 때문이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이 좋은 소재를 버릴 수 없는 것이라 억지로 나오는 것이란 생각도 좀 들었고…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 마크 웹 버전은 일단 샘 레이미 버전이 가졌던 무게감은 대폭 줄었다. 대신 피터 파커 개인의 영역으로 범위를 좁혀 로맨스와 액션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전작들과는 꽤 다른 관점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멜로영화의 틀에 수퍼 히어로 소재를 대입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덕분에 전작에서 보여줬던 파커-MJ의 생뚱맞은 러브라인보다는 훨씬 설득력있는 부농부농을 보여준다. 재미있는 건, 대입한 수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