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도 우선해서 이건 분명히 해야 한다. [터미네이터2]는 대단히 훌륭한 영화였고, 영화사에서 이에 필적하는 액션 영화는 나오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 주제의식과 명확한 전개 그리고, 완벽한 호흡 조절과 훌륭한 영상 기술까지 모든 면에서 최고였다. 이번에 개봉한 [다크 페이트]는 원작자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자로 돌아와서 그간의 속편들을 모두 TERMINATE 해버린 뒤 새로운 시리즈로 만든 영화다. 기존의 3~5편과 [사라 코너 연대기]는 모두 다른 타임라인(이라고 쓰고는 폐기라고 읽는다...)으로 보내버렸고, 이야기는 기존 2편에서 그대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것이 기존 [터미네이터2]의 호흡이나 완성도를 그대로 이어받은 작품이란 얘기는 아니다. 서두에도 말했듯이, 그런 건 거의 불가능하고, 이건..
이전 블로그(ZockrWorld)에서 일부 이미지가 사라져버려, 이미지 복원차 현 블로그로 옮긴 글입니다 드디어 긴 9주간의 출장을 끝내고 귀국했다. 출장을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공항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림. 브레멘 공항 출발 전 공항에서 한 샷. 천장에 우주왕복선 및 우주정거장 모형이 달려있다. 브레멘 공항 게이트. 이 게이트를 지나면 이제 브레멘 땅은 한동안 밟기 힘든 거다. 귀국하는 길이지만, 왠지 아쉽다. 비행기 좌석에 앉아 밖을 보니 런던 갈 때 탔던 라이언 에어 비행기가 보인다. 저 기종도, (날개가 보이는) 내가 탄 기종도 모두 보잉 737이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택스 프리, 식사 등의 할 일들을 마치고 마지막 게이트 입구에서 한 샷. 이젠 독일과 안녕이다. 또 보자. 독일. 비행기 안에서..
[터미네이터] 차기작의 개봉일이 내년(2019년) 7월 27일로 발표되었다. 더불어 기존 3, 4, 5편은 몽땅 없었던 일이 될 예정이다. 이 중 [터미네이터 3]은 약간의 아쉬움은 있는 작품인 것이, 주지사님이 제대로 찍은 마지막 터미네이터 프랜차이즈지만, 불필요한 개그씬이 너무 많았다… 몇 가지 팬 편집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중 가장 담백한 버전이 [The Coming Storm]이다. 이 편집본은 약 21분 정도를 덜어낸 버전으로 불필요한 개그씬을 날려버리고, 프롤로그/에필로그의 굉장히 늘어지는 편집을 최대한 타이트하게 정리했다. 그런데, 이 버전의 소스는 와이드스크린 DVD로 해상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한번 도전해봤다. 고화질 [The Coming Storm](이하 [TCS])..
[레디 플레이어 원]은 1980년대의 문화에 대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무한한 사랑의 총집합과도 같은 영화다. [백 투더 퓨처], [샤이닝] 등의 영화에서 굵직한 소재들을 가져왔고, 주인공 일행의 구성은 [구니스]를 여러모로 연상시킨다. 영화의 재미는 초반부의 레이싱부터 짜릿하게 느낄 수 있는데, 수많은 눈에 익은 차량들이 경주하는 장면에서 엄청난 박진감과 시각적 쾌감을 안겨준다. 특히 레이싱을 방해하는 킹콩과 공룡은 시작부터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후 풀어나가는 구조는 너무나 익숙하고 반갑기 짝이 없는 80년대 스필버그의 어드벤처 스타일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퍼즐의 난이도가 다소 쉽다는 지적도 있지만, 액션/어드벤처와 호러를 적절히 섞은 영화의 구성에 80년대 전후를 추억..
[터미네이터2 3D]에선 전체적인 화질 향상이 기대된다. 가령, 블루레이 버전에서 정신병원 철창 씬을 보면 필름 그레인이 상당히 눈에 띄었는데… 3D의 트레일러에서는 매끈한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철창 통과 부분의 CG가 좀 더 날카로워진 건 당연하고. 이러한 화질 향상과 더불어 많은 옥에티가 수정될 것 같다.그런데, 얼마 전 공개된 트레일러를 유심히 보니 헤드샷은 수정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클립을 보면 이게 또 이상하게 수정된 느낌이다. 아래와 같이 무려 4fps로 천천히 돌려보면 블루레이 버전에서는 샷건을 맞기 전에 이미 머리가 부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공개된 클립을 보면 이 부분이 머리 모양을 고친 게 아니라 터진 프레임 몇 개를 미리 갖다붙인 모양… 정녕..
2012년에 [타이타닉]이 3D로 재개봉한 이후 액션 영화의 영원한 걸작인 [터미네이터2]의 3D 재개봉은 손꼽아 기다려진 이벤트였다.그리고, 이제 곧 이 영화가 제대로 재개봉될 예정이다. 1. 3D! 재개봉에서 물론 제일 기대해야 될 부분은 3D 변환이다.3D 쪽은 제임스 카메론 본인이 아주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하고, 이미 5년 전에 [타이타닉]에서 경험을 충분히 했으므로 당연히 잘 해낼 것이다. 2. 화면비의 변화 [타이타닉]은 1997년 버전과 2012년 버전의 화면비가 다르다.1997년 버전은 2.35:1(와이드 스크린)이고 2012년 3D 버전은 1.78:1(IMAX 3D)였다. 이러한 변화는 [터미네이터2]에서도 있을 것 같다.imdb에 따르면 아마도 1.85:1일 것 같다. 3. 정보량의..
[T2]는 VHS 시절부터 여러 개를 사면서 본격 덕질을 시작했던 영화다.영화 소개 방송에서 극장판과 다른 편집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태국에서 처음으로 [T2] 특별판을 샀다.하지만, 그 땐 몰랐다. 태국은 PAL 방식이라는 것을… lllorz 다음으로 간 곳은 사라 코너의 고향 L.A.타워 비디오에서 특별판 테이프를 사려는데, 마침 물건이 없었다. 그리고, 종업원은 한국인 2세.여차저차 주문을 하고, 물건 입고 시 전화를 주면 송금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몇 달 뒤에 그 분께서 선물로 보내주셨다.더군다나 이 때 보내주신 판본은 레터 박스(와이드 스크린) 버전. 굉장한 레어템을 선물로 보내주신 것이다. L.A.를 들러 하와이에 갔을 때 타워 비디오에서 4:3 특별판을 샀다. 결국 VHS만 3개를 사고..
[T2]는 내용 면에서나 특수효과 면에서나 엄청난 완성도를 보여주며 넓은 사랑을 받은 영화다. 이 영화는 세 가지 에디션이 있다. - 극장판 - 특별판 (Special Edition) - 최종판 (Ultimate Edition 또는 Skynet Edition) 특별판은 극장판에서 9 장면을 추가한 것이고, 최종판은 특별판에서 Future Coda라고 부르는 엔딩으로 교체한 것이다.특히 특별판에서 추가된 9 장면은 극의 흐름을 좀 더 자연스럽게 해주거나 터미네이터의 약점을 비춰주는 장면들이다. 특별판에서 추가된 9 장면들과 그 의미들을 정리해봤다. 1. 더기가 사라 코너에게 약을 먹임 사라 코너가 병원을 탈출할 때 더기를 마대자루로 아작을 내버리는데, 이 부분이 과도하게 폭력적이란 평을 들었었다.침대에 묶..
얼마 전 dvdprime.com이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김정대 님의 전설의 연작인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인생과 작품세계가 복원됐다.[터미네이터 2]편을 보면서 나도 예전에 썼던 3연작을 다시 정리해보고 싶었다.본 3연작은 2009년에 썼던 [터미네이터 2] 3연작을 조금 손보고, 이미지와 동영상을 다시 캡쳐해서 올리는 글이다. [터미네이터 2] 이후 세 편의 터미네이터 영화와 하나의 TV 시리즈가 나왔다.영화와 TV 시리즈 모두 어느 정도의 흥행과 시청률을 달성은 했지만, 원작들의 아우라를 전혀 따라가지 못할 뿐이었다. 이는 흥행 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는데, 1~2편은 제작비 대비 12배, 5배를 벌어들인 반면, 3~5편은 각각 2배, 1.8배, 2.8배에 그쳤을 뿐이다.물론, 1~2편은 수익과 별개로 내용..
GIF 포맷이 세상에 나온지도 거의 30년이 되어간다.특허 문제 등으로 시끄럽기도 했지만, 이제 관련 특허도 다 기간이 만료되고, 누구나 쓸 수 있는 포맷이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PNG가 GIF를 거의 대체할 수 있고, 유일하게 남은 Animated GIF 기능도 대체 포맷들이 많이 나왔다.하지만, 그래도 GIF는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고, 파일의 크기를 더 줄일 수 있는 방법들도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중 가장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gifsicle이다. 특히 Animated GIF에 대해 프레임 간 압축시 이전 프레임과 겹치는 부분을 비움으로서 시간적 압축 개념을 추가한 것이다.소스는 Gitub에 공개하고 있음. 여기에 화질을 조금 더 떨어뜨리는 기능을 추가해서 파일의 크기를 더 줄이는 프로젝트..
[스카이폴]은 [카지노 로열]에 이어서 다시 한 번 시리즈에 리부트 코드를 담는 영화다.더불어 스스로 본드 덕후와 런더너임을 자부하는 샘 멘데스 감독의 엄청난 덕후 포스가 빛나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리부트하는 코드는 [카지노 로얄]과는 꽤 다르다.Q를 등장시키며, 여성 M을 원작과 유사한 남성 M으로 교체하고, M-Q-본드-태너의 끈끈한 신뢰를 확립하는 쪽이다. 또한, 새로운 M의 군경력을 보여주어 원작들의 코드와 현재의 상황의 타협점을 보여준다.이 점은 좀 주목할만한 부분이 하나 있다. 원작의 M이 해군 제독이라는 설정은 원작자 플레밍이 속했던 해군정보부(현재의 SIS와는 거리가 있는)의 흔적이다.이후 [골든아이]에서는 MI5 국장(여성)을 모티브로 여성 M으로 주디 덴치 여사가 등..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이하 T5)는 [T3], [T4]의 뒤를 잇는 속편이지만, 사실상 이 두 편을 뒤엎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오직 [T1], [T2]만을 이어받으려는 노력을 곳곳에서 한다. 이 영화는 사실상 두 편의 짧은 영화(이하 T5-1, T5-2)가 둘로 합쳐진 형태인데, 이 두 편 사이에 묘한 괴리감 같은 게 느껴진다. [T5-1]은 [T1]과 [T2]를 뒤섞은 형태로 진행된다. 주축은 [T1]이고, 여기에 [T2]를 끼얹은 형태인데, 그러다보니 전작들의 긴장감은 꽤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전작의 장면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미묘한 업그레이드를 했다. [T1]에서 이렇게 과거로 온 전직 주지사는… [T2]에서 올 때는 이렇게 땅을 좀 파는 것으로 화면이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공원 산책을 마치고, 사소한 난항(?)을 겪은 뒤 우리가 향한 곳은 마담 투소 런던.밀랍인형 박물관으로 유명한 바로 그 곳이다. 입장하면 일단 션 코너리 경께서 맞이해주신다. 린이는 훈남 배우들을 찾아가 일일이 촬영을 하시고… 브란젤리나와 조지 클루니하고도 한 컷씩 찍으시며… 마릴린 먼로 언니의 치마 속도 잠시 보신 뒤… 터미네이터와도 한 컷 찍으셨다. 그러다 우리 눈에 띈 캐릭들이 있었으니… 바로!!! 마지막으로 로빈 윌리엄스와 알프레드 히치콕과 한 컷 씩 찍은 뒤… 이동한 다음 섹션은 스포츠 스타 섹션…알리도 보고, 볼트도 보고… 호날두도 본 뒤… 영국의 장미 고 다이애너 비를 알현하고,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화(응?) 안에서(응? 응?) 사진을 찍은 뒤에… (계속)
1991년 [터미네이터2]가 개봉됐을 때 영화의 재미도 극강이었지만, 핵폭발 씬의 완성도도 충격이었다.이 씬은 스탠 윈스턴과 팀원들이 연방연구소의 핵관련 연구 자료를 연구하여 만들었는데 지금까지도 핵폭발을 가장 잘 묘사한 장면일 정도다. 곧 개봉할 [인터스텔라]에서는 놀란이 블랙홀 씬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아예 한술 더 뜬 것 같다. 정확한 과학적 접근을 하면서 영화를 촬영하고, 지금은 CG 쪽 및 천체물리학 쪽에 논문도 쓰고 있다고… 그러니까 빨리 시간이 흘러서 개봉했으면… ㄷㄷㄷ
스포일러 주의! 약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시간을 8년 전으로 돌려보자… 2006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엑스멘3]의 감독직을 미루고, [수퍼맨 리턴즈]를 감독한다.이 때 그의 목표는 클래식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오프닝… 그는 [수퍼맨 리턴즈]의 오프닝을 [수퍼맨: 더 무비]와 비슷하면서도 살짝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그점을 명확히 보여줬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싱어는 [엑스멘: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이하 엑데퓨)의 오프닝을 [엑스멘](2000)의 그것과 유사하게 구성했다.이 오프닝은 이 영화의 목표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모든 전작들을 [엑스멘]으로 복귀시킨다는 것. 이 영화의 목표는 지난 6편의 [엑스멘]/[울버린] 시리즈를 하나의 흐름에 연결해 [엑스멘]으로..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감독판]을 봤다. 이걸 극장에서 본 게 91년 9월쯤이었으니, 22년만에 다시 극장에서 본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개봉의 가장 큰 미덕은 삭제씬을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각 에디션 별로 수십번 씩은 봤지만, 역시 이 추가씬들을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건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그런데… 마냥 만족할 수만은 없는 문제들이 꽤 있었다. 1. 93년의 Special Edition과 동일 사골네이터라고도 불릴 정도로 많이 울궈먹은 작품이지만, 사실 이 영화는 3가지 에디션밖에 없다. - 극장판 - 특별판 (Special Edition) - 최종판 (Ultimate Edition 또는 Skynet Edition) 이 세 가지 에디션이 메뉴 배치를 바꾸거나, 메뉴를 숨기는 형태로 ..
천기누설이 살짝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스카이폴]을 마지막으로 감상한 지 한 주가 넘어가니 머리속에서 생각들이 정리된다.정리된 것들을 간단히 적어본다. 1. 여전히 영화 시작 전에 United Artist 로고가 나올 것 같다.난 아직도 콜럼비아 로고가 낯설다. 2. ma'am을 유달리 /mæm/이 아니라 /mɑːm/으로 발음한다.이는 은근히 mom(엄마)를 연상시키기 위함인 듯. 3. 란손 요원의 죽음은 M의 냉혹한 이면을 보여주는 동시에,실바의 자기합리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인 듯. 4. 이브 요원은 확실히 현장 체질이 아닌가보다.실수로 본드를 쐈더라도, 계속해서 패트리스를 쐈어야지. 5. 오프닝에서 본드가 죽는(것처럼 보이는) 장면은 초기 영화들 전체에 대한 오마주.- [위기일발]: 본드..